2011. 11. 2. 12:24

존박 더 만지다 MC, 연예인들 긴장해야만 한다

존박이 드디어 방송을 시작하네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고정 코너인 '더 만지다'에 MC를 맡게 되었다는 사실은 반갑기만 하지요. 아직 정상적인 앨범이 나오지도 않았고 활동도 하지 않는 존박에게 음악 프로그램에서 코너 MC를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에요.

기본 연예인들 존박이 기지개를 폈다, 긴장해라




'슈스케'가 현재도 한참 진행 중이지만 가장 스타성이 높은 존재는 여전히 존박이에요. 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강력하게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존박의 인기는 반짝이 아니라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까지 올라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뮤지션들로만 구성된 기획사 '뮤직팜'을 둥지로 삼은 존박은 이 선택을 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운명을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는 존재가 아닌 노래로 세상과 마주할 특별한 운명으로 만들어 놓았지요. 거대 기획사의 끊임없는 구애가 있었고 그가 그곳으로 마음만 먹었다면 엄청난 돈과 인기를 순식간에 얻을 수 있었을 거에요. 그저 노래만이 아니라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파워를 가진 기획사였기에 그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어요.

만약 존박이 집요하게 구애를 펼쳤던 그 거대 기획사와 손을 잡았다면 벌써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했을 거에요. 같은 소속사 가수의 전 세계 투어에도 함께 하며 자신이 꿈꾸었던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더욱 크게 가져갈 수도 있었지요. 더불어 일본에 강력한 맨 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그들로 인해 존박의 일본 진출 기사도 심심찮게 만날 수도 있었을 거에요.

하지만 존박은 이런 눈에 보이는 쉬운 성공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그 기획사와 비교해보면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 작은 전문 기획사인 '뮤직팜'을 선택한 것은 그곳에 우리 음악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강력한 뮤지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지요. 카니발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었던 싱어송라이터인 이적과 김동률, 베란다 프로젝트로 김동률과 함께 활동했던 이상순, 그리고 체리필터까지 그들의 면면은 우리 음악의 자랑이라 불러도 좋은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존박의 선택은 특별하게 다가올 뿐이었지요.

단순한 성공이 아닌 진정한 뮤지션이 되는 길을 택한 존박은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했고 긴 노력 끝에 내년 1월이면 그의 앨범이 발매가 된다고 하지요. 김동률이 프로듀서를 한 이 앨범이 과연 존박이라는 미완의 뮤지션을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올 해 안에 나올 것이라 예측되었던 앨범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존박을 애타게 기다렸던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어요. 완성도를 위해 부득이 앨범 발매가 늦어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존박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팬들에게는 이런 시간들이 안타깝기만 했지요.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존박은 앨범을 발매하기 전 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만나게 되었네요. 바로 유희열이 진행하고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가 코너 MC로 나서는 '더 만지다'는 루시드 폴이 '만지다(만약에 이 노래를 지금 다시 듣고 싶다면)'의 시즌2인 셈이에요. 루시드폴이 하차를 하면서 틀을 그대로 가져온 이 코너는 이미 스윗소로우와 정인, 성시경, 이석훈 등이 한 달씩 코너 MC를 맡아 시청자들의 사연에 맞는 노래를 들려주는 매력적인 코너이지요.

인정받지 않은 뮤지션들은 출연하기도 힘든 '유희열의 스케치북' 그중 특별한 이들만이 맡을 수 있는 코너 MC를 앨범도 발매하지 않은 존박이 맡게 되었다는 것은 파격일 수밖에 없지요. 공인된 뮤지션이 아니라면 할 수도 없었던 자리를 과감하게 존박에게 내준 것은 그만큼 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지요.

 

"오랜만에 존박을 공중파 무대에서 보니 너무 반갑고 놀랐다. 루프스테이션을 통해 기타 사운드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이렇게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음악 실력에 더 신뢰가 갔다"

이미 녹화를 마친 존박은 1,000여 명의 관객들 앞에서 함춘호의 기타 연주에 맞춰 '스탠 바이 미'를 불러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고 하지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미래가 더욱 촉망되는 존박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겨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자리를 통해 공개적으로 존박의 앨범이 1월 발매된다고 공표했기에 몇 달만 기다린다면 오랜 시간 만들어온 존박의 첫 번째 앨범을 드디어 만날 수 있을 듯하네요. 그 긴 기다림에 조금이나마 갈증을 풀 수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더 만지다'는 11월 한 달 동안 존박을 애타게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방송이 될 듯하네요.

뛰어난 외모와 탁월한 실력까지 겸비한 존박.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긴 호흡으로 달리기 시작한 존박의 행보에 많은 가수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에요. '슈스케2'를 끝낸 시점의 존박 만으로도 쟁쟁한 경쟁자였는데 진정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 무공을 익힌 그의 등장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이에요. 이제 연예인들은 존박의 등장에 모두 숨죽이며 긴장할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