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4. 12:04

JYJ 스페인 공연 의도적 폄하에도 가치마저 폄하될 수는 없다

JYJ 스페인 공연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기사에 대해 많은 이들은 분노를 했지요. 마치 자신들의 주장이 모두 옳다며 현지 한국인 한 명의 주장을 확신으로 주장하는 기사는 경악 수준이었어요. 자신들이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만 담아낸 편파적인 기사가 과연 SM과 같은 거대 기획사 행사에도 가능했을까 란 생각을 해보면 더욱 씁쓸해지네요.

몇 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수만 명이 들어와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의 시선은 자칫 무의미한 부풀리기에 집착할 수밖에 없도록 하지요. JYJ의 유럽 첫 공연인 스페인 공연이 끝난 후 국내의 시선은 거대 기획사의 눈치 보기에 길들여진 언론의 행태가 다시 한 번 그대로 드러나 씁쓸함을 주고 있지요.

만약 스페인 공연을 소녀시대나 슈퍼 주니어가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9시 뉴스에 대한민국 위상을 스페인이라는 케이팝이 낯선 나라에 알린 존재라고 외쳤을 것은 분명하네요. 어쩌면 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그들의 노력에 봉헌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은 언론이 현재의 언론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한 인터넷 언론은 스페인 현지의 관객들이 알려진 관객보다 훨씬 적었다며 JYJ의 스페인 공연을 폄하하는 기사를 장문으로 내보내기까지 했어요. 스페인 현지 한국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JYJ의 공연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식으로 폄하하기 위한 기사 작성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지요.

스스로 만든 의문점들을 나열하며 JYJ의 스페인 공연은 특별할 것도 없는 그렇고 그런 공연일 뿐이다라는 논리에 맞추기 위한 의도적인 기사는 무엇을 위한 기사인지가 명확하지요. 철저하게 시작부터 JYJ를 비난하기 위한 기사로 시작해 그들의 노력이나 의미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확인도 불분명한 스페인 현지 한국인이 그 모든 것들을 증명하는 존재라도 되는 양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경악 수준이었어요.

JYJ가 국내 가수들이 서 본 적이 없는 스페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겠다고 시도한 것부터가 무모함이었습니다. 더욱 거대 기획사가 아닌 그들 스스로 미개척 분야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부터가 대단한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규모 프로모션 형식의 공연이 아닌 단독 공연은 세계적인 스타가 아닌 이상 수만 명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요.

한국의 그룹인 JYJ가 스페인이라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에 가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관객이 3,000명이든 2,000명이든 자발적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누구도 시도하지도 못했던 일을 실제 감행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증도 안 된 이의 사진 몇 장으로 모든 것들을 폄하하는 모습은 경악을 넘어 추태에 가까운 짓이었어요.

JYJ가 화려한 성공을 내보이기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면 굳이 스페인까지 날아가 공연을 할 이유가 없어요. 스페인에 가기 전 일본에서 가졌던 공연에서 회당 4만 명, 2회 공연에 8만 명이라는 엄청난 관객동원을 할 정도로 JYJ의 아시아에서의 인기는 대단하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공연을 위한 것이었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아시아 투어만 해도 엄청난 이슈와 부를 쌓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그들이 이런 무모한 도전을 시도한 것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원대한 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이미 구축된 시장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까지 개척하며 진정한 의미의 월드 투어를 하고자 하는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직접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이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진정한 월드투어를 이뤄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유럽의 경우에도 대형 기획사가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 등의 한정적인 국가에서 대형 기획 공연을 갖는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JYJ는 스페인과 독일 등 이제 막 케이팝의 불씨가 지펴진 땅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결국 아시아나 미주,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월드투어를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이번 유럽 투어로 인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럽인들에게 케이팝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후 남미 진출까지 이뤄내면 진정한 월드투어도 분명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외국 가수가 단독 공연에서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앨범을 낼 때 마다 매년 1회 정도 유럽을 포함한 월드 투어를 할 수 있고 나중에는 앨범을 낼 때 유럽에서의 쇼케이스까지 가능한 단계까지 이르는 게 목표다"

행사를 진행한 씨제스의 말처럼 그들의 도전은 무모했지만 시도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도전이었어요. 유럽에서 자국 가수가 아닌 외국 가수가 단독으로 공연을 해서 만 명 넘기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제 막 케이 팝에 대한 인기가 올라오고 있는 스페인이나 독일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다는 것은 성공보다는 알리는 목적이 우선일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거대한 자본의 힘으로 만드는 기획 공연이 케이 팝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백화점 식 공연으로 일석다조를 누릴 수 있는 형식으로 성공적이라고 자부할 수도 있겠지만 단독 공연이 가지는 의미와 비교하면 이는 다른 범주의 일일 수밖에는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SM 타운이 벌이는 세계 주요 도시를 공략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공연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식을 통해 SM 소속 가수들을 한꺼번에 알리며 리스크를 줄이는 형식은 당연하기 때문이지요. SM타운의 방식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JYJ의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단독 공연 역시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일부 안티들과 언론들에 의해 숫자 놀이로 그들의 가치가 폄하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곧 세계에 JYJ를 널리 알리는 기폭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에요. 그들이 비록 현재 일부 안티들과 언론들에 의해 비아냥을 받기는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외국 팬들과 언론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JYJ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누구도 가지 않았고 하려 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만큼 외롭고 힘겨운 것은 당연해요.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현재보다 미래 가치가 더욱 큰 그들의 행보는 반갑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