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5. 14:01

주지훈 마약 논란 속 복귀 과연 환영할 일인가?

마약 논란을 피해 군 입대를 했던 주지훈이 제대와 함께 연예계 복귀를 한다고 하네요. KBS와 MBC에서 마약 사범으로 출연금지 처분을 받고 있음에도 배용준의 키이스트가 그를 영입한 이유가 씁쓸하지요. 어차피 좋아할 애들은 좋아한다는 배짱에 일본 시장에 대한 그들의 선택은 금전적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겠지만 한심함을 금치 못하게 하네요.

대마 혐의 지디에게 비난을 일삼는 이들도 주지훈은 예외인가?




작년에도 연예인들이 마약과 대마로 인해 논란이 일었던 연예계가 올 해도 대마 논란으로 시끄럽기만 하네요. 지디의 대마 논란은 법적인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부 언론들의 집요함과 누리꾼들의 공격으로 지디는 최대 위기에 빠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일본에서도 일부 언론들이 지디의 문제를 언급하며 그의 발언에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지요. 한국 법정의 판결과는 상관없이 지디는 상습적으로 대마를 해왔다는 주장과 함께 그가 일본인이 자신에게 담배라고 속여 권했다는 변명을 지적하기도 했어요. 사실관계는 지디가 가장 잘 알겠지만 일본의 반한류에 근거한 비난을 근거삼아 그대로 비난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일부 언론과 비난 자들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오네요. 대마를 어떤 방법으로 했든 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일부 일본 언론과 반한류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설로 포장해 공격하는 것은 문제라고 보이기 때문이에요.

다른 대마사범과 달리 지디가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고 무혐의로 풀려난 것이 YG가 대단해서는 아닐 것이에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부당하게 지디에게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 역시 억지스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런 지디 논란은 뜬금없는 박봄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비난이 무엇을 위함인지는 명확해지지요.

확인되지도 않았고 근거도 없는 '박봄 대마초 논란'은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책임감 없는 행동임이 분명해요. 이런 일부의 비난에 대해 YG가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되지요. 만약 박봄이 대마를 했다면 처벌을 받으면 되요. 그리고 그런 사실도 없는데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면 퍼트린 이는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지요. 중 고등학교이거나 주부라서 욱하는 마음에 작성했다는 것으로 법망을 피해가거나 처벌을 무마시키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거에요. 그런 사례들이 쌓이다보니 특정 계층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문제이니 말이지요.

이렇듯 마약 논란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키이스트는 대마가 아닌 마약을 장기상습 투약해 법적인 처벌까지 받은 이를 호기롭게 영입하는 무모함을 보였어요. 마약을 하 든 뭐를 하 든 자신들의 돈벌이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있을 수 없다는 오만이 부런 결과겠지요. 마약사범으로 붙잡혀 집행유예를 받자 곧바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를 한 그는 최소한 반성이라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요.

물론 주지훈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그의 복귀가 그 어느 것보다 반가운 일이겠지만 과연 그가 정당한가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듯하네요. 주지훈이 이런 식으로 복귀한다면 당연히 다른 마약 사범들도 연예계 활동을 해야만 하겠지요. 주지훈에 대한 비난이 부당하다면 다른 이들에 대한 비난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될 거에요.

방송 출연은 힘들어도 영화 출연은 가능하고 일본 진출에 특별한 언급이 없는 이상 활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지훈의 마약 관련 논란은 키이스트라는 거대 기획사와 그의 팬들로 인해 면죄부를 받아버렸다고 봐야만 하지요. 군대를 논란을 회피하는 장소로 선택하고 보란듯이 등장하는 행태는 다른 유사 범죄자들에게 그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일부에서는 그게 싫으면 지디도 군대 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르겠지만, 군대는 자신이 지은 죄를 피해 도망가는 곳이 아니에요. 대중들에 의해 존재 가치가 증명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중들을 기만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행태는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반성도 없이 그저 시간만 흐르면 장땡이라는 식의 해결 본능은 연예인 전체에 대한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어요.

일부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주지훈의 제대와 복귀에 대해서 환영하는 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비난을 피해가기는 힘든 게 사실이지요. 마약 장기 상습 투여자로서 근신을 피해 상근 예비역으로 숨은 그를 3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며 환영하는 일부의 시각은 당혹스럽지요. 군대도 아닌 상근 예비역을 통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긴 채 연예계 복귀만 노리고 있던 그가 과연 횟수로 3년 이라는 기간을 마약과 관련해 사용할 권리라도 있는 것일까요?

반성 없는 용서는 죄악이라는 말도 있듯 군대를 도피처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거대 기획사의 힘으로 쉽게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은 문제로 다가오네요. 상근 예비역으로 있으면서도 군대에서 진행하는 뮤지컬에 참여하고 키이스트의 외부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연예인과 다름없는 활동을 해온 그에게 마약은 아무런 죄도 아니었나 보네요. 문제가 터지면 가장 민감하게 대처해야만 하는 군이나 기획사를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것부터가 문제일 수밖에는 없지요.

일부 언론은 지디의 대마와 관련해 일본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어요. 그렇다면 마약을 상습 투약했던 주지훈의 일본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상근 예비역을 통해 시간 세탁을 했으니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지디를 몰아붙이던 언론들은 왜 주지훈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는 것일까요? 누군가의 편을 들라는 말이 아니라 최소한 같은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