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9. 14:16

강승윤 보이그룹 데뷔가 아닌 솔로가 제격이다

YG가 새롭게 내놓을 보이그룹에 강승윤을 포함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네요. 위기감이 도는 YG로서는 대반격에 나서야만 하고 그런 타계 책으로 구상하는 보이그룹은 그들에게는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강승윤을 멤버로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럽기는 하네요.

춤추는 강승윤이 아닌 노래하는 강승윤이기를 바란 다





YG와 계약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선택에 우려와 환영을 보냈어요. 우려는 아이돌 전문 기획사라는 한계가 그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환영하는 이들은 거대 기획사 소속으로 차분하게 준비해서 자신만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어요.

여전히 '슈스케2'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의 사랑이 지극한 상황에서 강승윤의 행보 역시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어린 나이에 다양한 끼를 가진 그는 아이돌 전성시대 강력한 스타 파워를 지닌 존재라는 점에서 YG에게도 흡족한 존재였던 것은 분명해 보이지요.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지디의 대마 흡연이 문제가 되면서 휘청하던 YG는 뒤이어 박봄에 대한 루머까지 인터넷상을 떠돌며 YG 전체에 비한 이미지 손상이 커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2011 MTV 유럽 뮤직 어워드(EMA)에서 그룹 빅뱅이 한국가수 최초로 '월드 와이드 액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반격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아직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에요.

악운이 낀 것도 아닐 텐데 빅뱅에게 올 한해는 힘겹기만 하지요. 대성에 이어 지디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빅뱅' 전체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에요. YG에서 빅뱅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들에 대한 현재의 시선들은 부담스럽기만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양현석 사장은 빅뱅과 투애니원을 이을 새로운 그룹들을 내년에 데뷔시키겠다는 발표를 했어요. 상반기에 걸 그룹을 하반기에는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는 YG로서는 2012년은 무척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네요. 32명의 연습생 중에서 몇 명이 데뷔를 할지 알 수 없지만 '슈스케2' 출신인 김은비와 강승윤의 데뷔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요.

"강승윤이 '슈퍼스타K2'에서 발휘했던 록 장르에 대한 재능 외에도 댄스, R & B, 포크 등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장르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강승윤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끼는 충분히 스타가 될 만 하지요. 10~20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외모와 나쁜 남자 특유의 모습들도 간직하고 있는 강승윤의 모습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슈스케 출신으로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 KBS를 제외하고 공중파에 정기적으로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강승윤이에요. 가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시트콤을 통해 '슈스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방송을 통해 얼굴을 내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요. 철저한 뮤지션이기 보다는 그 누구보다 스타성이 높았던 그였기에 이런 시트콤 도전은 흥미롭게 다가오지요.

엉뚱한 4차원 캐릭터로 조연이지만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슈스케2' 출신 중 가장 끼 많았던 그가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아직 어린 나이에 양 사장의 이야기처럼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실험을 해본다는 것은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아직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실험을 해보겠다는 양 사장의 발언에 공감하면서도 아쉬운 것은 강승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은 솔로가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슈스케2'에서 군무도 추고 미션을 통해 함께 하는 모습들도 보여주었지만 강승윤 특유의 카리스마를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남들과 함께 하기보다는 그만의 장점을 부각시킨 솔로가 더욱 주요했기 때문이에요.

강승윤이 보이그룹으로 등장해 군무를 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무척 낯설게 다가오는 것은 그런 강력한 카리스마가 보이그룹에서는 약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테니 말이지요. 물론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한 포석이 이루어지겠지만 대중들에게 강승윤의 보이그룹 데뷔는 기대치를 밑도는 느낌일 듯하네요. 선택이야 YG의 몫이겠지만 빅뱅처럼 보이그룹으로 데뷔시켜 각자의 솔로 활동도 보장하는 방식을 굳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강승윤이 보여준 모습으로 봤을 때 솔로가 아닌 그룹 데뷔는 아쉽기만 하네요.

많은 이들은 여전히 강승윤이 '슈스케2'에서 보여주었던 도도한 자신감이 넘치던 무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한 그의 솔로 무대를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에게 보이그룹 데뷔는 만족할 수 있는 기대치는 아니지요. YG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강승윤의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로서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