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08:21

박명수, 예능은 점오 맘 씀씀이는 일인자

최근 박명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오네요. 어제는 자신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던 조선족에게 수술비를 선뜻 건넨 일화가 네티즌에 의해 밝혀지며 알려지지 않게 선행을 하던 박명수가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되었어요. TV에서는 악마의 아들이라며 자신을 철저하게 학대하던 그가 실제로는 가장 천사 같은 존재였다는 것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지요.

박명수, 그는 이미 일인자이다




MBC 개그맨들은 어쩌면 가장 저주받은 존재들일지도 몰라요. KBS와 SBS는 자체적인 개그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인기를 얻으며 자사 개그맨들이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MBC는 그렇지 못하니 말이지요. MBC 개그 프로그램의 몰락은 공채 개그맨들에게는 존립의 문제로 다가왔어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개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공채 개그맨들은 고사 직전에 이르렀고 이는 생계의 문제로 다가왔죠. 공채 16기인 김경진의 경우 가장 축복받은 존재로 떠오르고 있어요. 박명수 역시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소속 회사도 없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지요.

박명수가 설립한 거성 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연예인이 된 김경진은 계약 전 10만 정도 받고 출연료가 4~5배 뛰는 효과와 함께 일주일 내내 방송 스케줄이 잡힐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박명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자신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만큼 다방면으로 김경진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노력하고 그런 노력의 결과는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스케줄로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에요. 독특한 보이스로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가지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그에게 박명수는 은인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어요.

소속사 없이 홀로 움직이며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고 방송 출연에 대한 섭외도 힘들었던 그에게 박명수는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는 없어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고 품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박명수는 일일이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 모니터와 지적은 김경진이 그토록 원했던 모습이었을 듯해요.

관심과 사랑으로 자신의 끼를 모두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된 김경진은 이제 다른 고민 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풀어내며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개그맨으로서의 가능성을 검증 받는 일만 남았어요. 

김경진과 같은 공채 개그맨인 유상엽 역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거성 엔터테인먼트는 의미 있게 다가왔을 거 같아요. 이미 "누군가의 장난이겠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에게 박명수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일거에요. 

'뜨형'에 고정 출연해 누구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유상엽은 웬만한 출연진들보다 존재감이 뛰어난 존재에요. 소속사도 없이 홀로 힘들게 뛰어야 하는 신인 개그맨에게 박명수 같은 존재는 특별할 수밖에는 없지요.    

후배들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기회를 주겠다는 박명수의 다짐이 무척이나 의미 있게 다가왔네요. 모든 경비를 자비로 충당하고 있는 박명수의 도전은 그가 출연하고 있는 무한도전이 펼치는 무모한 도전과도 무척 닮아있어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 수익보다 의미를 추구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무한도전의 도전 과제를 떠올리게 하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어제 기사화되어 화제가 되었던 박명수의 선행은 그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고 있어요. 자신의 집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조선족 아주머니에 대한 그의 모습은 천사와 다름없었으니 말이에요.

까칠하고 호통만 치는 모습을 보이던 그는 실제로는 천사와 다름없어 보이는 이유가 그대로 전달되는 훈훈한 기사였어요. 아침에 일어나 빵을 굽고 과일을 갈아서 조선족 가사 도우미에게 건네는 그의 일상의 모습과 함께 남편이 암으로 수술비가 급한 상황에서 선뜻 3백만 원을 건넸다는 사실은 그의 마음 씀씀이를 알게 해주었지요.

박명수의 선행은 뒤늦게 알려진 것만 해도 하나둘이 아니지요.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힘들어하자 선뜻 학비를 기약 없이 빌려준 일화도 유명해요. 6년 전부터 매 월 3백만 원이라는 거금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선행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지요.

방송에서 항상 독한 모습을 보이고 짠돌이처럼 굴지만 그는 그렇게 남들이 알지 못하게 자신이 버는 수익의 일정액을 꾸준하게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 진정한 대인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어요.

이렇게 누가 알고 말고를 떠나 선행을 꾸준하게 하는 그가 세운 거성 엔터테인먼트가 다른 연예 기획사와 다른 것은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이 충분히 날아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이들과는 달리 그는 누구보다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기에 후배들의 눈물을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누구도 쳐다보지 않았던 후배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려는 모습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일인자의 모습이에요. 가식적인 연예인들의 모습만 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선행과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돋보이는 박명수는 특별해 보이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