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8. 07:10

이하늘의 사과? 대중들까지 기만하려 하는가?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네요. 방송 잠정 은퇴를 하겠다는 이하늘의 사과에 대중들이 시큰둥한 사실은 본인은 알고 있을까요? '강호동'과는 다르다는 말까지 써가며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그의 말은 '자뻑 사과'로 대중들까지 기망하고 있네요. 정치인과 조폭들 특유의 꼬리 자르기 식 사과는 오히려 DJ DOC에 대한 반감만 살뿐이네요.

피해 당사자와 대중들까지 기만하는 사과는 무의미하다




출연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감으로 언제 짤릴지 모르는 <놀러와>가 전부에요. 그것을 두고 방송 잠정 은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이 나서서 "강호동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시종일관 즐거운 쇼를 하고 마무리했네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를 하려고 일부로 기자회견까지 자처했다는 그에게서 진중함이나 진실함을 보지 못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마지막까지 진실하지 못한 그로 인해 그동안 DJ DOC를 사랑했던 팬들마저 허망하게 만드는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이번일로 사회를 물의를 일으켜서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느끼고 있다. 그리고 책임을 지고 제가 지금 하고 모든 방송을 접겠다"

"강호동 형님 따라하는 건 아니다. 이 사과를 박정환이라는 친구가 진심으로 받아줬으면 좋겠고 상처가 있었다면 더 이상 남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사실 눈꼽에 발등이 깨진 기분이었다. 근데 그 친구 입장에서는 충분히 상처 받았을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 별로 깔끔한 것 같지는 않지만 사과하겠다"

"이번 일로 상처 받았을 박정환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박정환은 박치가 아니었다"

"이렇게 사과를 했는데도 (박)정환이가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나도 어쩔 수가 없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하는 사과는 진심을 다한 사과이니 받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화가 풀리지 않으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마무리했어요. 사과를 하라고 주위에서 난리니 어쩔 수 없이 사과를 하러 나오기는 했지만 이 이상 자신이 사과라는 형식을 빌려 이야기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타인을 비난하고 비방하며 이를 단순히 방송을 위한 재미라고 생각했다는 그. '눈꼽에 발들이 깨진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그 정도 비난 좀 했다고 자신들에게 고소를 하는 모양새가 괘씸했다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모습은 참 씁쓸하기만 하네요.

이런 비난이 처음도 아니고 논란이 커지며 퍼지기 시작한 김구라 방송의 내용을 보면 그가 박정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게 하지요. 랩도 못해서 자신이 가르쳐서 1집 앨범을 냈다며 쌍욕을 퍼붓고 비아냥에 저주까지 내리는 그의 모습은 황당할 정도였네요.

"어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직후 법무팀과 식사 중 이하늘의 전화를 잠깐 받고 끊은 것 외에 두 사람과 통화한 사실은 전혀 없다. 김창렬과 깨끗히 풀기는커녕 말한마디조차 나눈 바가 없다. 이하늘이 그런 발언을 했다니 정말 또 한 번 놀랐다"

"그간 우리가 좋은 친구로 변함없이 안부를 주고 받으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DJ DOC'를 떠난 후 그들과 전화 통화한 횟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해피투게더> 방송 후 저와 통화까지 했는데 고소 당했다'며 오히려 의아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는데, 실제로는 그 때 내가 방송을 보고 너무 마음이 상해 먼저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뭘 그런 걸 갖고 그러느냐'며 비웃는 식이었다"

"물론, '술로 한 잔 풀면 될 것을 고소까지 하느냐'는 그들의 입장이 틀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을 다해 사과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나 역시 법정까지 가는 일은 그만뒀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말만을 거듭하며 조롱하는 식의 사과(?)는 내 상처를 더욱 키웠을 뿐이다. 이제는 그들과 직접 대화를 한다거나 고소를 취하할 마음이 전혀 없어졌다"

이하늘의 공개적인 발언과 달리 피해 당사자인 박정환이 그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그의 발언들에 거짓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좋은 친구로 변함없이 안부를 주고받으며 지내왔던 사이라는 언론과의 말들은 모두 거짓이라는 말부터 이하늘이나 김창렬의 주장과는 차이를 보였어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화 통화한 횟수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인데 좋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었다는 말은 우선 말이 안 되지요. 방송 후 통화까지 했는데 고소를 했다며 자신을 나무랐던 이야기 역시 자신이 마음이 상해 먼저 전화를 했던 것이지 그쪽에서 먼저 전화를 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더욱 전화를 통해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며 비웃었다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공개 사과를 하기 위해 나왔다는 자리에서도 개인적으로는 풀었지만 박정환이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이렇게 나왔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네요. 김창렬이 함께 하지 않은 것 역시 어제 화해하고 모두 풀었기 때문에 직접 언급한 자신만 참석하면 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말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사과'역시 쇼에 불과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김창렬과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는 박정환의 주장과 상관없이 자신이 보기에는 깨끗하게 화해했다는 이하늘의 주장은 납득할 수도 없는 자기 발언일 뿐이었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희희낙락하며 '강호동'과 '김태우'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그에게서 진실 된 사과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박정환의 표현처럼 자신에게 하는 사과가 아닌 대중들에게 하는 사과라는 점에서 이하늘의 '사과 쇼'는 대중들까지 기만하는 행동일 수밖에는 없네요.

어차피 관심 있는 이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존재들인 연예인이기에 뭘 하든 상관없지만 이런 식으로 타인을 비난하고 비하하면서 자신의 방송 재물로 삼는 심보는 대중들이 납득하지는 못할 거에요. 악동이라는 표현으로 그들의 거친 행동들이 미화되기는 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행동들은 항간에서 그들을 표현하는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보일 뿐이네요.

역지사지로 만약 타인들이 그들에게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말로 비아냥거린다면 그들은 웃고 넘어갔을까요?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비굴하고 약한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종자들을 대중들은 '양아치'라고 부르지요. 왜 많은 이들이 그들에게 '양아치'라는 말을 사용하는지 이제는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