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15:00

박재범과 용감한 형제, '울고 싶단 말야' 음원 1위의 의미

재범의 복귀와 함께 시작한 행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네요. 영화 촬영과 함께 입국한 그는 치열한 물밑 작업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기자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 HQ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국내 활동도 본격화하기 시작했어요.

박재범 그의 미친 존재 감



지금까지 이런 경우는 없기에 박재범의 복귀는 특별하고 특이할 수밖에는 없지요. 거대 기획사인 제왑에서 영구 제명을 당한 아이돌이 이렇게 화려하게 부활할 거라고 믿은 이들은 재범의 팬 말고는 전무하다고 봐야죠. 대중의 인기를 밑거름으로 삼아 존재하는 연예인에게는 사형선고나 같은 전 소속사의 사생활 논란은 치명적인 상처가 아닐 수 없었어요.

시간이 지난 후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박진영의 이야기나 미국에서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작성한 글로 논란에 대한 말을 맺겠다는 재범의 말을 종합해보면 심각한 사생활은 그저 그들이 영구 제명을 위한 낙인일 뿐이었음이 명확해졌지요.

요즘 새롭게 방영 중인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 김정은이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이 정치인이 되려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부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이혼을 허락하는 장면이 나오죠. 연예인들의 계약 관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지요. 결별했을 때 밝혀서는 안 되는 조항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위배했을 시에는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조항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는 없는 법이죠.

지금도 결코 증명할 수 없는 사생활을 트집 잡아 폄하하기 좋아하는 일부 기자들과 안티에도 불구하고 재범의 활약은 대단할 정도이지요. 영화 촬영과 함께 비오비의 히트곡 'Nothing on You'를 한국어로 부른 '믿어줄래'가 발매되며 3만장 판매와 음원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범은 음악방송 차트에서는 외면을 받으며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요. 리바이스와의 광고 계약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던 재범은 지난 7일 낙산 해수욕장에서 있었던 '써머 위크 앤 티 2010' 무대에 올라 새롭게 발표한 '믿어줄래'를 열창해 그의 무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을 환호하게 했지요.

아쉬움이 많은 첫 공식 무대였지만 그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은 흥분했던 게 사실이에요. 여기에 조만간 있을 팬 미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네요. 팬 미팅을 둘러싸고 2PM 팬들과의 마찰로 기존 행사장을 대관하지 못하는 불상사도 있기는 했지만 그의 팬 미팅은 그의 향후 행보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걸로 보이네요. 

드라마 출연을 두고 여전히 고민 중인 상황에서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과거 자신의 불미스러웠던 행동에 대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언제든 2PM 멤버들과 만나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말로 수많은 억측들을 잠재우며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어요.

꾸준하게 2PM과의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언제든 반갑게 만나고 싶다고 하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은 일관되게 보여주는 그의 발언들을 통해 알 수 있었지요.

그렇게 여기 저기 엄청난 이슈 속에서 정신없는 활동을 하던 재범이 다시 한 번 주목 받는 일이 생겼네요. 국내 아이돌 붐에 혁혁한 공을 한 용감한 형제들의 새로운 앨범에 참여한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들의 9월 초 첫 정식 앨범인 'the Classic'에는 박재범을 비롯해 손담비, 다비치, DJ DOC,  포미닛 현아, V.O.S., B2K 등 쟁쟁한 가수들이 참여한 이 앨범에서 재범이 참여한 '울고 싶단 말야'가 공개되자마자 음원 1위를 차지했어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재범의 랩과 보컬 실력에 가능성이 충분한 가수임을 알게 됐으며, 기회가 된다면 재범과 다시 한 번 음악작업을 하고 싶다"

용감한 형제의 위상은 그의 앨범에 참여한 가수들의 면면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더욱 이 대단한 가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재범의 이름을 올리고 그와 함께 한 노래를 먼저 공개한 것은 용감한 형제들 역시 재범의 능력이나 상업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한 것이겠지요.

작사 작곡 능력을 검증 받은 그들이기에 다시 음악 작업을 한다면 재범의 앨범 작업이 될 가능성도 높기에 더욱 많은 기대를 하게 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요. 뭐 형식적인 말잔치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에도 위촉된 그의 활동은 어쩌면 이제부터 인지도 모르겠네요. 국내 최고의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하고 최강의 작곡가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한 그의 활약은 더욱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기만 하네요.

용감한 형제와 함께 한 음원이 공개가 되자마자 실시간 1위를 차지한 것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재범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지요. 더욱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치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범이 보여주는 존재감은 대단하기만 하네요.

과연 그가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진정한 별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완전하게 올라설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되네요. 테디 라일리와의 새 음반 <데몬> 뮤직 비디오 사진이 공개되며 새로운 기대를 하게 하지요. 국내외 최강 뮤지션과의 앨범 작업을 하는 재범의 활약은 정말 이제부터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