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7. 14:04

이적 이승기, 아이유 굴욕에 대한 사과 의미가 행복하다

지금 금요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던 이승기는 유희열을 통해 이적이 자신의 제안은 거부하고 아이유와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요. 이승기가 좋아하는 뮤지션이었던 이적에게 곡을 받고 싶어 직접 연락을 했음에도 굴욕을 당한 사연은 화제가 되었어요.

이승기의 존재감이 드러난 해프닝, 이적의 곡이 기대된 다




방송에서 나왔던 상황들은 충분히 웃어넘길 수도 있어 앞으로 작업을 같이 할 가능성도 높겠구나 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게 했어요. 아이유와의 작업은 오래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었고 그저 할 일없이 시간을 소진하는 이적이 아니기에 쉽게 시간을 내는 것은 어려웠을 거에요. 그저 콘서트 무대에 같이 서는 것 정도가 아니라 곡을 만드는 작업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승기와 유희열이 나눈 대화는 단숨에 화제가 되었고 이런 상황들은 이적은 상상도하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되어 갔던 것도 사실이지요. 트위터를 통해 이승기 팬으로 추측되는 트위터 친구가 맨션을 보내고 이에 화답하는 방식으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해명했어요.  

"어제 스케치북 보는데 이승기씨가 곡 받고 싶었는데 바빠서 못 주셨다고. 그런데 아이유랑 작업은 하시고"

이런 맨션을 보고 이적은 즉각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승기와 직접 통화를 해서 다음 작업은 함께 하자고 약속까지 했다고 밝혔지요.

"기사도 났던데. 작업들이 밀려서 못했던 거고, 오늘 승기와 또 얘기했어요. 다음에 꼭 함께 하기로"

이런 상황은 유희열과 이적이 너무 친해서 벌어진 의도하지 않은 논란이었지요. 이승기에게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이나 프로듀서가 있느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그를 앞에 두고 망설이던 승기는 이적을 꼽았지요. '다행이다'를 무척 좋아해 이적의 곡을 받고 싶어 직접 전화를 드렸는데 시트콤을 포함해 다양한 일들로 인해 시간 내기가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쉬워했어요.

만약 이적과 유희열이 친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아! 그렇군요. 함께 작업을 했다면 멋진 곡이 나왔을 텐데요" 정도의 이야기들을 나눴을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이 들이 워낙 친한 사이다보니 유희열 특유의 독설 담은 농담이 적나라하게 나와 버렸지요.

"이적이 많이 바쁘다. 바로 얼마전에 아이유 앨범 작업을 했다. 신명나서 곡을 쓰더라"
이승기가 아쉬워하고 있는데 이적이 아이유와 작업을 했고, 아주 신명나게 곡을 썼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이적을 보내겠다는 심산이었지요.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둘이 친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이야기였지요. 상황에 따라서는 고소도 당할 수 있는 문제이니 말이에요. 이런 유희열의 독설 농담은 이승기가 이적에 이어 자신이 아닌 김동률을 선택하자 다시 이어졌지요. 직접 흉내까지 내며 이렇게 낮은 음을 내는 김동률과 이승기는 맞지 않는다며 이적과 김동률을 한꺼번에 보내버리는 유희열의 입담은 최고였지요. 

 

문제는 이후 이런 상황을 이승기에게 굴욕을 준 사실로 이야기가 확대되어 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지요. 유희열과 이적, 김동률 등 안테나 뮤직과 뮤직팜 가수들의 끈끈함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악의적인 이야기가 아닌 농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지요.

맨션을 보낸 이도 이적을 비난하기 보다는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수준이었어요. 요즘 아이돌 팬들이 서로를 비방하거나 비난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이 넘쳐나는 것과 비교해 보면 이건 비난도 아닌 귀여운 투정이라 하기에도 미안할 정도의 언급이었지요. 

그럼에도 이적이 곧바로 이승기와 통화를 하고 그와 다음 곡 작업을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은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하지요. 이적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예의바르고 착하다는 사실이에요. 그저 그렇게 넘겨도 될 일이고 다음에 시간되면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도 그만인데 직접 전화를 해서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들을 이해시키고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대단하지요. 

대선배이고 뮤지션으로 존경받고 있는 이적이 직접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니 말이에요. 역설적으로 이승기라는 존재가 현재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증명하는 사건이기도 하지요. 대선배인 이적이 직접 해명을 하러 전화를 하고 다음 곡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이승기가 대단한 인물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에요. 

음악적으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적이 아직은 성장 중인 후배 가수 이승기를 위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적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착함과 이승기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 잘 어울린 결과이겠지요. 유희열의 농담이 만들어낸 이 상황은 아이유를 절대적인 존재로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이적과 이승기가 함께 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유희열의 짓궂은 농담이 많은 것들을 만들어냈으니 그의 독한 농담이 자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게 되네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이승기, 아이유, 이적, 유희열, 김동률, 여기에 존박까지 훈훈한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앨범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유의 새로운 앨범 '라스트 판타지'의 타이틀 곡인 '너랑나'의 티저가 공개된다고 하지요. 29일 발매가 시작되는 아이유가 과연 어떤 성과를 올릴지도 자연스럽게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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