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9. 07:10

이효리 열애사실보다 김병만의 고백이 아름다운 이유

이효리가 이상순과 열애 중이라는 기사는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최고 섹시 여가수와 재능 있는 뮤지션의 만남은 흥미롭기 때문이지요. 더욱, 인디 여신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 섹시 여가수와 사귀게 된 이상순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지요.

이효리 열애보다 달인의 순애보가 더욱 마음을 울린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는 그들이 함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싹튼 것이라고 하지요. 한동안 김동률과 이효리가 열애를 하고 있다고 잘못 알려진 것 역시 같은 소속사인 김동률과 이상순 사이에 이효리가 있기에 가능한 오해였던 듯하네요.

선남선녀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다면 축하 할 일이지요. 이런 그들의 만남에 비난과 함께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로 도배를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그들은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그들이 결혼한 상황에서 불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도 아니지요. 그저 알려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황당한 일일 수밖에는 없네요.

일부에서는 증명되지도 않은 소문들을 근거로 이효리가 숱한 남자들을 만나왔었는데 이상순 역시 그런 대상 중 하나가 아니냐는 식으로 인격 모독을 하는 이들도 있어요. 과연 이런 욕을 하는 이들은 살아가며 연애라는 행위를 한 번도 안 해봤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는 없지요.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 호감을 가지고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은 인간이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이어지는 습관과도 같은 것인데 이를 두고 인격적인 모욕까지 하는 것은 비난하는 자의 의식을 의심해야만 할 거에요.

지난여름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나 열애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지요. 이효리의 행보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던 것은 지난 해 앨범 파동과 함께 긴 휴식기를 가지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변화는 시작되었어요. 유기 견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뒤이어 모피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그녀는 최근 '유기동물보육원건립 후원의 밤'에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알려지며 이효리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아이돌 출신으로 섹시 퀸의 이미지만 있었던 이효리는 가수 인생 최악의 상황에서 전혀 다른 부분에서 자아를 찾고 구축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요. 단순히 화려함만을 쫓아갈 것 같았던 이미지와는 달리, 소외된 것들에 대한 관심과 행동들은 자연스럽게 기존 그녀의 이미지를 벗겨내는데 한 몫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상순 역시 음악을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증명된 뮤지션이지요. 김동률과 함께 '베란다 프로젝트'로 활동을 하기도 했던 그는 4대강 사업으로 강제철거 위협을 받고 있는 두물머리 유기농 농민들을 돕기 위해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개념 커플'이라는 단어가 그럴 듯하게 다가오네요.

그저 외형적인 끌림이 아닌 서로 공통된 주제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열애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이번 기회에 결혼으로까지 이어져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개념 부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하게 되네요.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 공개도 화제였지만 '달인' 김병만의 혼인신고 발표였어요. 최근 갑작스럽게 결혼 할 상대가 있다고 밝히며 과연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상황에서 그의 발표는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이미 연상의 40대 초반의 교편을 잡고 있는 여성이라는 사실은 발표되었지만, 김병만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상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 게 사실이니 말이에요.

"많은 분들이 결혼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기자님들 일반인 여자친구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고 싶습니다. 일반인인 여자친구와 아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피앙세는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연상의 여인이며 슬하에 자녀를 두고 있다. 내년 3월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피앙세 자녀의 성(姓)을 '김'으로 바꿔주기 위해 이미 혼인신고는 마쳤다"

김병만은 상대 여성에 대한 집요한 관심이 부담스러워서인지 밝힐 수 있는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더 이상 부담스러운 관심은 자제해주기를 부탁했어요. 김병만이 밝힌 상대 여성은 이미 자녀까지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나이도 연상이고 자식까지 있는 여성과 '달인'의 결혼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조건들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김병만의 현재 인기를 생각해보면 나이어리고 예쁜 부인을 얻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니 말이에요. 그럼에도 김병만이 타인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을 가지 여인과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은 대단하게 다가올 뿐이네요.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의 선택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를 더욱 대단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은 결혼 할 상대 여성의 자녀의 성을 '김'으로 바꿔주기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는 사실이에요. 결혼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이 모습만으로도 그는 사랑에서도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밖에는 없네요.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는 남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범인들은 근접조차 할 수 없는 '달인'다운 행동은 아름답게 다가올 뿐이네요.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 사실도 흥미롭고 즐겁게 다가왔지만, 김병만의 '달인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값지고 행복하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