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7. 14:30

권민중 음주운전 면허취소, 권상우의 사례가 연예인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연예인들의 무개념 사고소식은 이제 질릴 정도네요. 이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권민중까지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권상우가 벌인 음주 의심 뺑소니 사고와 이를 대하는 경찰과 방송사의 행동이 유사 행위들이 만연하게 만들었지요.

잘못된 대처가 수많은 유사 범죄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권상우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지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가 벌인 대담한 행동과 이를 수사하는 경찰들의 무신경, 여기에 방송국의 태도까지 한데 모여 보여준 파렴치한 짓들은 대중들의 분노를 살 수밖에는 없었어요.

음주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다 들이받기까지 하고 차를 버리고 도망간 권상우가 며칠째 숨어있다 음주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시점이 되어 겨우 기물 파손 죄로 모든 것들이 마감된 상황은 황당한 이야기였지요. 여기에 자신의 매니저를 운전했다고 속인 정황 등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계속되었지만, 경찰들의 행동들 역시 일반인들과 다른 자대를 들이대고 있어 비난의 대상이 되었어요.

고가의 외제 차량을 놔두고 도망간 현행범을 잡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겨우 형식적인 조사를 하고 그를 경범죄 정도로 처분한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으니 말이지요. '사고 후 미 조치'라는 용어로 약식기소 한 경찰의 행태는 가진 자들에게는 한없이 꼬리를 내리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단죄를 내리는 그들의 잘못된 행태가 그대로 전해진 사례이기도 하지요.

권민중은 7일 오전 2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을지병원 사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SM5 승용차를 운전하다 주차돼 있던 이모씨의 승용차를 들이받는 음주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8%로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권민중은 서울 청담동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운전을 하다 음주사고를 냈다.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이 얼마나 일상이 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지요.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은 사고만 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일상 모습 그대로라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다른 날은 그런 일이 없었는데 마침 사고가 난 날만 음주운전을 했다는 해괴망측한 변명은 하지 않겠지요.

만약 권상우 사례를 강경대처 했다면 어땠을까요? 권상우 논란이 거세진 상황에서도 일본 팬들에게 여러 번 사죄의 글을 올리던 그가 예정된 드라마 촬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과 글을 남기는 작태는 더욱 큰 분노를 불러왔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드라마 하차는 고사하고 그 정도 일로 생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로 그의 드라마 출연은 당연시한 제작자와 그를 옹호하는 팬들로 인해 연예인들의 범죄는 모든 게 묵인되거나 용인될 수 있는 일로 치부되기도 했지요.

권상우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이렇게 당당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기 할 일 다 하는 모습을 보이자 뒤이어 약속이라도 한 듯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일상처럼 등장하고 비슷한 이유로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지요. 김지수, 박성호, 이승철, 여욱환, 제동화, 황현희, 김정훈 등 연 이어 터진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은 마치 유행이라도 되는 듯 줄지어 일어났어요.

황당한 것은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권상우와 비슷하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방송에 곧바로 혹은 조금 쉬고는 당연한 듯 나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황당하기만 하지요. 박성호는 벌써 운전면허 시험을 본다고 하니 그들에게 음주운전은 재수 없이 걸린 안타까움이었나 보네요.

이런 연예인들에게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무조건 자신이 좋아하면 감싸기부터 하는 팬들로 인해 그들의 범죄들은 묵인되고 용인되어야만 했어요. 권민중의 경우도 앞선 사례들이 강력하게 처벌하고 연예인으로서 오랜 시간 근신을 요구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면 쉽게 할 수 있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았을 거에요. 연예인이라면 음주운전으로 걸려도 대충 눈 가리고 아웅 하면 된다는 생각이 각인되어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겠지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라면 무조건 감싸고도는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될 수밖에는 없지요.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당당하게 처벌받고 반성하고 보다 성숙된 인간으로 돌아오는 것이 순리 일 텐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처벌을 받기 원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TV나 영화에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경악을 너무 증오스럽기까지 하네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다름없어요. 최소한 음주운전을 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고 큰 불이익을 받는 다는 것만을 명확하게 한다면 최소한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줄지 않을까요?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들이 벌이는 범죄는 따라할 수도 있지요. 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며 일반인들에게 내리는 처벌보다 훨씬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그들이 모르지는 않겠지요.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도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엄중하게 처벌해야만 해요.


[뉴스엔 사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