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2. 06:29

카라, 오리콘 5위 데뷔 일본 성공시대 열까?

카라가 많은 기대만큼 좋은 성과로 일본 신고식을 치렀네요.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미스터'의 세 가지 버전이 모두 음원 차트 1,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앨범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카라는 화려하게 일본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어요. 

카라, 일본에서 성공시대 열까?



지난 주 일본 아침 방송에서 특집으로 카라를 다룬 영상이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의도적인 폄하 기사가 나돌기도 하는 등 이슈가 되었었어요. 카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조혜련을 통해 인터뷰를 하고 '미스터'가 어떤 음악이고 특징이 무엇인지와 멤버들에 대한 인터뷰 등 상당히 충실한 내용의 방송이었지요.

카라는 이번 정식 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일본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어요. 일본의 유명한 개그맨인 게키단 히토리가 방송을 통해 자신이 카라의 열성 팬이라고 하며 일본인들의 카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고 하지요. 유명한 인물이 낯선 한국의 걸 그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모습은 이질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카라로서는 백만 대군과 다름없었을 듯 해요.

지난 2월에 있었던 일본 쇼 케이스에도 직접 참여해 카라 열성팬임을 입증한 게키단 히토리는 그들의 일본 정착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요. 쇼 케이스 티켓이 발매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정식 음반 발매 전부터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카라는 어느 정도 성공은 예상되었어요.

그동안 보아의 독주와 동방신기, 초신성, 빅뱅 등 아이돌 스타들이 일본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이루었지만 걸 그룹으로서는 처음 일본에서 정식 앨범을 발매하는 카라이기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포미닛 역시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고 소녀시대 역시 조만간 일본 무대에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기에 일본에서의 한국 걸 그룹 대결도 무척이나 흥미로울 거 같아요.

지난 주 TV 아사히에서 집중 조명했던 것과 함께 11일 발매일 오전에는 니혼 TV '숫키리-마리우드'에 출연해 직접 라이브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비록 후반으로 넘어가며 음정이 불안정했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데뷔였다는 평이에요.

이 방송이 대단한 이유는 그동안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백 스트리트 보이즈 등 유명 스타들이 출연했기 때문이지요. 아시아 스타로서는 카라가 처음이라고 하니 그녀들에 대한 일본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지요. 전체적인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불안정한 음정 등 노래에 관련된 부분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하겠죠.

일본 톱스타들이 수요일 앨범을 발매한다고 하는데 같은 날 앨범을 발표해 오리콘 위클리 5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해요. 1위에 오른 후쿠야마 마사하루, 일본 대표적 걸그룹인 퍼퓸과 T.M.Revolution, 토키오 등 일본 최고의 뮤지션들의 뒤를 이어 카라가 5위를 차지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카라의 뒤를 이어 스마프의 앨범이 차지했다고 하니 더욱 그녀들이 출발은 상쾌하기만 하네요. 같은 날 발매된 50여개의 앨범 중 신인으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하네요. 한국 아이돌 데뷔 성적은 빅뱅의 마이헤븐'이 4위를 기록했다고 하니 두 번째 기록이 되겠네요.  

카라가 데뷔앨범 주간 톱10이 목표였다고 하니 그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네요. 13일 니혼 TV 음악방송인 '해피뮤직'에 출연하고 14일에는 도쿄 신키바 스튜디오 코스토에서 1 만 명 규모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하니 카라의 첫 출발은 무척이나 좋아 보이네요.

카라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그녀들이 보아의 명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미스터'의 열풍이 일시적인 관심으로 그칠지는 그녀들의 노력이 증명해주겠죠. 조만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녀시대가 정식으로 데뷔를 하게 되면 무한 경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기에 카라로서는 소녀시대와의 일본에서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선전을 벌이냐가 중요할 거 같아요.

어차피 일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이를 넘어선다면 카라의 일본에서의 전성시대는 의외로 오래 갈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어찌되었든 국내 걸 그룹들의 일본 진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은 즐겁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