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1. 10:28

오싹한 연애 이민기의 원룸 선택은 이승기를 떠 올리게 한다

손예진과 함께 출연한 <오싹한 연애>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민기가 자신이 살던 40평 빌라를 버리고 원룸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26살인 그가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택해 성공을 거두고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부를 누린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런 풍요로움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간 그가 칭찬받는 것은 당연하지요.

연예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이승기의 직업 론과 비슷하다



이승기는 지난 주 방송에 출연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직장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은 아직 대리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더욱 열심히 해야만 한다고 밝혔어요. 더욱 연예인들이 이 직업을 한시적인 것이라고만 여기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이야기 한 그는 직장이라는 개념으로 오랜 시간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해주었지요.

이승기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칭찬받는 이유는 그런 마음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요. 여기에 그런 자세가 가지는 노력은 당연하게도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지요. 그런 자리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를 좋아하지 않을 방법이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민기도 이제 26살인 배우에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봤을 때 그 역시 이승기의 기준으로 보면 비슷한 '꽉찬 대리' 정도가 되겠지요. 그는 2005년 TV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시작으로 연예인의 삶을 시작했어요. 그런 그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MBC 베스트극장인 <태릉선수촌>이었어요. 유도선수로 출연해 이민기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인 <얼렁뚱땅 흥신소>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귀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이민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지요. <해운대>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 선택하는 해상 구조원으로 등장해 여심을 흔들었던 그는 이승기처럼 노래도 불렀습니다. 2006년부터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총 다섯 개의 앨범을 내기도 한 가수인 그는 다양한 재주를 선보이기도 한 셈이지요.

2007년 <바람피기 좋은 날>을 시작으로 <로맨틱 아일랜드>, <오이시맨>, <10억>, <퀵>에 이어 <오싹한 연애>까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다섯 편이나 될 정도로 이민기는 그 나이에 성공한 연기자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또래 집단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하는 존재 중 하나인 그가 강남에서 40 평대 빌라에서 사는 것은 당연해 보였지요.

가정부가 와서 도움을 주고 넓은 집에서 성공한 연예인으로서 삶을 살던 그가 올 해 그 넓은 집을 처분하고 작은 원룸으로 주거지를 옮겼다고 하지요. 처음 힘들게 배우의 꿈을 꾸던 그가 거대한 집에서 유유자작 하던 모습은 그저 '허세'였을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나태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탓하며 작은 원룸으로 옮긴 그는 비로소 그곳이 현재의 자신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고 했어요.

올 해만 이미 자신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가 두 편이었어요. 100억이 넘는 대작의 주연을 맡아 선전을 했고 최근 손예진과 출연했던 <오싹한 연애>는 최고 흥행을 올리며 이민기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게 해주고 있지요. 이런 그가 돈이 없어서 원룸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에요. 방탕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그 크고 좋은 집을 버리고 작고 초라한 원룸을 찾은 것은 이승기가 말 한 '꽉찬 대리'인 자신이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한다는 지론과도 맞닿아 있지요. 

허세일 수밖에 없는 돈 자랑이 아니라 아직 젊은 자신이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자로서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이 스스로 원룸을 선택하게 만든 원인이었을 거에요. 자신의 개인 방정도 되는 원룸으로 집을 옮기며 그가 느꼈을 다짐은 그저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은 넘어서는 것이지요. 작은 원룸이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와 같다며 스스로 정신무장을 하는 이민기의 모습은 그래서 신뢰가 가네요. 

85년 생 만 26살인 그가 그 나이 대 성공한 이가 보여주는 허세를 스스로 거둬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좀 더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는 것은 분명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에요. 어설프게 현재의 자신의 성공에 취해있지 않고 연기자로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겠다는 이민기의 다짐은 그래서 더욱 그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현재보다도 더욱 미래가 밝하 보이는 이민기는 그런 다짐이 보여주듯 더욱 단단한 배우로서 자리를 잡을 듯보이네요. 엉망인 연예계에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매력, 그리고 미래를 다짐하며 최선을 다하는 이승기와 이민기 가운데 글씨만 다른 둘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