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2. 11:29

적우 혹평과 장기호 해명, 논란의 핵심은 나가수 신정수 피디다

'나가수'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그 중심에 서게 된 인물은 물론 실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적우이지요. 첫 등장에서 나름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가창에 문제가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이 문제는 당연하게 그를 추천한 장 교수와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피디에게 모아질 수밖에는 없네요.

논란의 중심은 신 피디다. 모든 책임은 그의 몫이다




이번 주 나가수는 탑이 출연해 거미와 듀엣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에요. 아이돌인 탑이 '나가수'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가창력이라는 측면에서 그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거미가 나이와 상관없이 인정을 받는 것은 그녀가 탁월한 실력을 갖추었다는 점이지요.

아이돌 가수 출신도 아니고 춤을 추며 금붕어처럼 노래하는 이들과는 달리, 시작부터 탁월한 노래를 들려주었던 그녀의 '나가수' 출연은 흥미로웠고 즐거웠지요. 여기에 같은 소속사 출신의 탑이 출연했다는 것은 파격이었어요. '나가수'라는 상징성이 아이돌에게는 불가능한 벽이라 취급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탑의 출연은 더욱 흥미로웠지요.

 

옥주현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비판을 가했던 것은 그녀가 걸 그룹 출신이었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걸 그룹에서 리드 보컬을 맡았고 뮤지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녀가 단순히 걸 그룹 출신이라 부르기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은 그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떨치지는 못했지요. 나름의 선전을 하고 좋은 평가들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돌이라는 낙인은 그녀에게는 한계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비록 메인은 아니지만 현직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격에 가까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물론 자우림과 함께 등장한 정희주가 더욱 파격일 수도 있지요. '위탄'에 출연해 김윤아의 멘티였던 그녀가 '나가수'에서 가수로서 첫 등장을 했다는 것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탑과 정희주라는 의외 인물들의 등장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만 문제는 이들이 보여준 즐거움보다 '나가수' 자체를 흔드는 문제라는 점이지요. 등장부터 논란이 되었던 '적우'가 논란을 불식하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자리할 수 있기를 바랐던 많은 이들에게 그녀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어요. 아무리 좋게 봐도 '나가수'에 등장해 다른 가수들과 함께 경연을 펼칠 정도의 실력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이미 중간평가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며 우려를 샀던 그녀가 본 무대에서는 더욱 논란의 중심에서 서게 되면서 '나가수'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게 되었어요. 전문위원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낼 정도면 심각한 수준일 수밖에는 없지요. 최소한의 기준에도 못 미친 실력이라는 평가는 최악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청중평가단의 평가 역시 7위를 줌으로서 전문가나 청중 평가단 역시 동일하게 봤다고 볼 수 있겠지요.

논란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추천했던 장기호 교수에게 쏟아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장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에 대한 해명 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가수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 듯하다. 나는 그동안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었다"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되게 보도하여 정당화 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장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논란의 핵심에 대해 언급을 했어요. 물론 자신이 소문을 듣고 단순히 인터넷으로 동영상만 보고 제작진에 추천한 것은 문제에요. 그가 맡고 있는 위치는 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기에 그의 추천은 맹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더욱 극찬에 가까운 이야기를 했다는 점 역시 그가 이 논란에서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하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더욱 큰 문제는 이 논란의 핵심에 담당 프로듀서가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에요. 자신도 적우가 이렇게 빨리 등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급하게 등장한 것은 담당 피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더욱 논란의 화살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논란을 자신에게 돌리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되었다는 말로 음모론을 제기하며 문제의 심각성은 '나가수' 전체로 퍼지게 되었어요.

그 중심에는 담당인 신 피디가 존재하고 있고 그가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한 이 논란은 해소될 수가 없을 거에요. 일부에서는 추천했던 장 교수와 적우와의 관계에 대해 논란을 만들고 입에 담기도 힘든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장 교수의 변명 아닌 해명은 의미 있게 다가오지요. 자신이 다양한 가수들을 추천할 수는 있지만 출연을 확정지을 수 있는 권한은 없다는 말이 정답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대중적인 인지도가 전무한 가수를 섭외해서 출연시키기 위해서는 윗선까지 줄이 닿아 있어야만 하지만 과연 장 교수가 방송국에 그 정도의 파워를 가졌는지는 의문이니 말이지요.

모든 논란의 핵심은 여전히 신 피디가 쥐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피디로서 이 논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밝혀야만 할 거에요. 더욱 실력이 없는 가수를 출연시켰다면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니 말이에요.

적우 논란은 '나가수' 자체에 대한 불신과 한계를 보여주었어요. '나가수'가 장기적으로 성공한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이 논란을 잘 해결하지 않으면 이게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에요. 무명 가수를 출연시킨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가수를 검증 과정도 없이 출연 시켰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