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9. 07:03

송지효의 에이스 본능 런닝맨 구룡의 전설을 완성했다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런닝맨'은 이번 홍콩에서 펼쳐진 '구룡의 전설'로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냈네요. 게임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는 점 외에도 외국에서도 열광적인 '런닝맨' 인기를 실감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송지효의 에이스 본색이 런닝맨을 흥겹게 만들었다




유재석과 제작진들이 만들어낸 뛰는 예능 <런닝맨>이 완벽하게 궤도 위에 올라선 느낌이지요. 정교한 이야기들과 게임의 룰들이 만들어지며 긴박감 넘치는 내용들이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게 되었다는 점에서 <런닝맨>의 전성기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좋을 듯하네요.

태국이나 중국 편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한류가 단순히 드라마나 케이 팝 스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런닝맨>은 증명해주었지요. 어떻게 그들을 일일이 다 알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특징과 별명들을 모두 꿰고 있는 현지 팬들의 열정적인 환호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어찌 보면 국내보다 해외 현지에서 <런닝맨>의 인기는 더욱 높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에요.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딜레이 실시간으로 감상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낯선 나라의 언어로 진행되는 버라이어티에 이토록 적극적인 호응을 보인다는 점은 고무적일 수밖에는 없어요. 예능도 충분히 한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런닝맨>의 성과들은 새로운 한류의 성장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네요.

어느 예능이나 에이스는 존재하는 법이지요, 실질적인 수장이자 상징인 유재석은 레이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전체를 이끄는 큰 산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그와 비교 가능한 존재는 없어요. 우선 유재석이라는 절대 강자를 제외하고 <런닝맨>을 이끄는 에이스는 송지효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 일거에요.

스파르타 김종국이 월등한 체력을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그 존재마저 힘을 쓰지 못하는 이가 바로 에이스 송지효이지요. 강단 있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밖에는 없도록 만들고 있어요. <런닝맨> 출연 전까지는 그저 예쁜 여배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200% 발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멍지효'라는 별명으로 더욱 널리 불려 질 정도로 그녀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여전히 높기만 하네요. 체력을 요구하는 <런닝맨>에서 남성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그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만약 그녀가 하차를 하게 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는 없다는 점에서 송지효의 존재감은 다시 한 번 확인 되지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홍콩에서 벌어진 '구룡의 전설'이라고 다르지는 않았어요. 여성 게스트로 이민정이라는 절대 강자가 나와 그녀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 송지효가 보여준 에이스 본능은 절대적이었어요. 유재석과 정용화와 팀을 이룬 첫 날 레이스에서도 그녀 특유의 경쾌함으로 분위기 자체를 바꿔 놓았던 그녀의 진가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폭발했어요.

이민정과 정용화라는 막강 게스트들이 시선을 사로잡기는 했지만 절대 강자는 역시 에이스 송지효였어요. 조용하지만 강력했던 그녀의 지략과 연기력, 그리고 판단력과 극을 이끄는 재미까지 뭐하나 놓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준 송지효는 최고였지요. 성룡이 지령을 내리는 역할로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홍콩 레이스는 홍콩의 다양한 장소를 통해 해외 로케이션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었지요. 구룡반도와 몽콕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다양한 게임은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충족시키면서도 긴박한 레이스의 묘미까지 모두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판다가 깔고 앉은 힌트로 고생하던 유재석의 모습은 깨알 재미의 진수였지요. 중국 국보이기도 한 판다와 국민MC 유재석의 대결은 일방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그런 대치 상황을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만든 유재석의 능력은 역시 대단했지요. 여기에 물을 사는 과정에서 이민정에게 먼저 뚜껑을 따서 주는 모습에서 그의 몸에 밴 배려는 돋보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아홉 명이 아홉 개의 조각난 용 메달을 가지고 벌이는 레이스는 마지막 종착지에서 펼쳐지는 전면전까지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20여 분을 타고 올라가는 목적지와 그 올라가는 동안 아래에 적힌 힌트들은 그들이 얼마나 게임에 집중하고 열심히 만들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백발의 미스터 청'을 찾으라는 지령과 이를 통해 진짜 용 메달을 찾아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전날 가장 먼전 레이스를 마치며 호기롭게 들어왔던 '개리쉬'의 힌트는 에이스 송지효에게는 무용지물이었어요. '진'자를 가진 이가 진정한 황금 메달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가 1위 팀에게는 한국어로 2위는 영어, 3위는 중국어로 전달되며 1위 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에이스 송지효에게는 무용지물이었지요. 자신의 방에 걸린 '진'자를 아무도 모르게 김종국의 방에 걸고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던 이광수와 정용화는 송지효가 만들어 놓은 가짜를 진짜로 알고 레이스를 했다는 점은 경악스러웠지요.

모든 것들은 송지효에게서 시작되었지만 이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이광수와 정용화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주었어요. 스파르타 김종국과 맞대결을 벌인 정용화의 모습이 통쾌했던 것은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기에 통쾌했지요.

예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는 송지효. 게임에 임해서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며 스파르타 김종국마저 벌벌 떨게 하는 송지효의 존재감은 유재석과 함께 <런닝맨>을 현재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임이 분명하지요. 최고의 지략과 연기력으로 최종 우승자가 된 송지효의 밝은 웃음이 다음 레이스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