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3. 11:29

춤바람 난 아이유 손석희도 인정한 그녀는 진정한 대세다

대세라는 말이 왜 아이유에게 어울리는지는 최근의 그녀 행보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지요. 1년 만의 앨범 복귀에서 전작을 넘어서는 성공을 보이고 있는 그녀는 진정한 대세에요.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정통 시사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 결정되며 놀라게 하고 있네요.

스스로 큰아버지 급 팬이라고 밝힌 손석희, 아이유의 대세 종결 판이다




어제 방송된 '해피 선데이3'에서도 아이유의 존재감은 대단했지요. 크리스마스 특집이었지만 철저하게 아이유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어요. 모두가 아이유를 주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사랑은 지독하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였어요.

마치 아이유 부흥회를 하는 듯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아이유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었지요. 선물 교환에서는 자신과 많이 닮았다고 비교되는 신봉선에게 직접 짠 목도리를 선물해서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어요. 그저 사다 주는 선물이 아니라 직접 손수 짠 핸드 메이드는 그 모든 정성이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아이유 출연의 정점은 흥미롭게도 홈 파티 상황이었어요. 춤추는 아이유가 무척이나 흥미로운 상황이지요. 춤은 거의 추지 않았던 그녀가 최근 앨범 발표 후 부쩍 춤추는 아이유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은 재미있지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최근 음악방송에서도 선보였던 토끼 춤을 추는 아이유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어요. 셔플 댄스에 맛들인 아이유가 지난번에는 관절 춤까지 선보여 많은 이들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장우혁의 춤을 그대로 따라한 아이유의 모습에 유희열은 기겁을 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정작 안무 창시자인 장우혁은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장우혁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아이유의 춤에 반해 SNS를 통해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요.

"일박하고 올라가는 중. 오, 아이유 관절춤 대박. 이럴수가. 너무 잘하네요. 같이 한 번 해요"

쉬운 듯 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관절 춤을 절도 있게 추는 아이유에 반한 것은 삼촌들만이 아니었던 셈이지요. 환상적인 춤으로 제대 후 화려한 복귀를 했던 장우혁에게도 아이유의 춤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나 봐요. 자신이 진행하는 음중에서 셔플 댄스 용 음악을 가지고 나온 엑스크로스의 '미니미'에 맞춰 셔플 댄스를 추는 아이유의 모습은 깜찍함 그 자체였지요.

 

이미 이런 그녀의 춤 실력은 <세바퀴>에 출연해 장우혁의 관절 춤을 선보이면서 예견되었지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아이유의 춤은 단연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비록 능숙하거나 환상적이지는 않지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운 아이유가 왜 춤에 매료되었을까요?

그녀가 방송에서 고백을 하기도 했지만 몸치였던 자신이 과연 춤을 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왔다고 하지요. 그러던 차에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방송 출연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한번 연습을 해본 관절 춤이 의외로 그럴 듯해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하지요. 자신도 춤이 되는 구나라는 발견은 그녀에게 춤바람이 불게 만든 요인이었어요.

노래로 승부하는 소녀 디바 아이유가 어쩌면 이제는 더 이상 나이가 들면 할 수 없는 춤을 마음껏 춰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아이유가 댄스 가수가 되어 농익은 섹시 댄스를 추며 노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보이기에 그녀의 10대 마지막 시절 춤바람은 어쩌면 그녀 스스로 자신의 10대를 마감하고 20대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아이유가 보여준 춤의 정체는 그저 안무의 한 동작들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이런 그녀의 변신은 흥미롭지요. 걸 그룹으로 데뷔를 했을 수도 있었던 아이유. 하지만 춤이 안 되는 그녀에게 주어진 솔로라는 기회는 현재의 아이유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몸치라서 현재의 아이유가 된 그녀가 10대를 마감하며 미처 찾지 못했던 춤 실력을 뒤늦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지요. '해투3'에서 보여준 섹시 웨이브는 어쩌면 아이유가 보여줄 수 있는 춤추는 디바의 완결판과도 같을 듯하지요. 뭘 해도 사랑을 받는 그녀는 진정한 대세임이 분명하네요. 이런 대세 논란을 종결시키는 것은 앞서 이야기를 한 '손석희의 시선집중'출연이에요.

"지난 1년 동안 무겁고 딱딱한 이슈들을 주로 다뤄왔지만 이날 만큼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가 될 것. 한 해 동안 여러 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아 지치셨을 청취자 분들에게 성탄 전야 선물을 마련한다는 기분으로 아이유를 초대했다"

단 한 차례도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 적이 없는 방송에 아이유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특별할 수밖에는 없지요. 아이돌이라는 규정이 폭넓게 어린 가수라는 범주로 확대되어 사용했지만 정통 시사 프로그램에 시사와 상관없이 특별한 의미를 담아 아이유를 초대한 것은 그녀가 대세라는 것을 완벽하게 입증하는 증거가 될 거에요.

노래를 부르는 자리나 예능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대세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전혀 다른 지점에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면 이는 진정 대세라고 부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나는 삼촌 뻘도 아니고 거의 큰아버지급 팬" 손석희 교수가 아이유 섭외 소식을 듣고 직접 자신이 팬임을 밝히며 즐거워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유 대세는 종결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하네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언제나 열심히 하는 아이유. 자신의 성장을 위해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녀는 인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이미 이룰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이룬 그녀지만 성인이 되어 진정한 뮤지션으로 성장한다면 그녀의 매력은 현재보다 더욱 강력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되네요. 아이유라는 존재만으로도 행복해진다는 것. 그것은 축복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