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8. 07:05

SBS 연예대상 이승기 유재석 넘어 대상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KBS 연예대상에서 이미 한 차례 대결을 한 유재석과 이승기가 다시 무대를 옮겨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되었네요. KBS에서는 편법을 동원해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상을 주기는 했지만 이승기가 대상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예능국장의 말도 안 되는 변명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위기의 '1박2일'을 무리 없이 이끈 공로는 분명하니 말이에요.

유재석과 이승기의 대결은 런닝맨과 강심장의 대결이다



이번 SBS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는 유재석, 이승기, 김병만, 이경규 등 4인이 대상 후보로 선정되었어요. 방송 3사 모두 강호동을 대상 후보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네 명이 경합하고 있지만 사실 유재석과 이승기의 맞대결이라고 해야 옳을 듯하지요.

 

'붕어빵'과 '힐링캠프'를 진행하는 이경규와 '키스 앤 크라이'와 '정글의 법칙'에 출연 한 김병만의 경우 다른 두 호보와 달리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하지요. 이경규의 경우 다른 후보를 압도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가 없어요. 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가 대상 감으로 이야기되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여전한 진행 솜씨를 보여주고 있지만 작년처럼 그가 대상(KBS 연예대상)을 받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의 대상 수상은 가장 적어 보이네요.

김병만의 경우 KBS 연예대상에서 결국 대상 수상을 해보지 못하고 무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KBS를 기반으로 활동하다 SBS와 종편으로 자신의 활동 반경을 확장했지만 종편 출연은 독으로 다가오고 SBS 출연은 대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김병만은 어설픈 대상 후보로 최우수상 등 실질적인 수상도 하지 못하는 무관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키스 앤 크라이'에서 놀라운 달인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은 분명해요. 더욱 그런 그의 장기를 극단적으로 끌어 올리는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 아니면 결코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그의 활약은 대단했지요.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으로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든 김병만은 비로소 자신에게 가장 어울릴만한 프로그램을 찾은 느낌이지요. 과연 이런 프로그램이 얼마나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은 놀라운 프로그램이에요.

문제는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김병만이 SBS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는 했지만 그가 대상을 받기에는 부족 함들이 많아요. '키앤크'의 경우는 출연의 성격이 짙었고 '정글의 법칙'은 대상을 받을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다가오니 말이지요. 만약 2012년에도 '정글의 법칙'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한 두 프로그램 정도 SBS에서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면 김병만의 대상 가능성은 2012년이 더욱 높아 보일 듯하네요.

결과적으로 KBS에 이어 SBS에서도 유재석과 이승기가 가장 유력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네요. KBS에서 6년 동안 무관의 설움을 받아야 했던 유재석이 지난 해 강호동에게 넘긴 대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올 해는 강호동이 은퇴를 하지 않았어도 유재석이 유리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아니, 강호동이 중도 하차를 하면서 오히려 유재석에게 불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강호동의 부재는 유재석에게는 악재로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유재석이 대상을 받는다면 당연히 그가 이끄는 '런닝맨'때문이지요. 유재석이 아니라면 탄생할 수 없었던 일요 예능인 '런닝맨'은 진화를 거듭하며 완벽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지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시아 각지에서 벌어진 몇 번의 해외 로케는 그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었지요.

'런닝맨'이 지금은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초기 힘겨운 시간들을 감내해야만 했지요. 낯선 프로그램의 형식은 당연하게 완성도에서 문제를 들어냈고 강력한 경쟁자인 '1박2일'에 갑자기 등장해 핫이슈를 만들어냈던 '나가수'까지 동시간대 경쟁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유재석의 근면함과 성실함은 이 프로그램에도 그대로 전해졌고 그런 모습들은 꾸준함으로 이어지며 비로소 제자리를 잡기 시작했지요.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유재석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이들을 자극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런 노력들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수밖에는 없게 되었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1박2일'과의 편차를 좁히며 언제든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당연해 보이지요.

문제는 강호동이 9월 잠정 은퇴를 선언하며 혼란스러워져버렸어요. 그 혼란을 이끈 인물은 바로 이승기인데요. 강호동이라는 절대 강자가 빠져나간 예능은 당시 초토화를 예상하고 폐지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어요. 결과적으로 강호동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무릎팍 도사'는 어쩔 수 없이 폐지를 하고 말았지요. 동시간대 절대 강자로 군림했었던 '무릎팍 도사'도 후폭풍에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호동 은퇴 선언은 그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어요.

강호동 부재를 막아준 일등 공신은 바로 이승기였어요. '1박2일'에서도 전체를 이끌고 조정자의 역할로 이승기가 맹활약을 하며 대상 후보에 올랐듯이 '강심장'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이승기가 아니었다면 폐지를 선언했을 정도로 위기였지요. 강호동과 더블 MC를 맡아 활약을 했지만 국민 MC로 불린 강호동의 그늘에만 머물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던 이승기가 과연 홀로 공백을 매울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는 첫 방송 이후 완전히 사라져버렸지요.

제작진들도 반신반의하며 첫 단독 MC로 나선 이승기는 강호동의 부재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완벽하게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어버렸어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담당 피디는 이특과 붐을 서브 MC 혹은 공동 MC로 하겠다는 복안을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이런 복안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1년 이상 진행을 하며 성장한 이승기를 한 번 활용해보고 안 되면 폐지를 막는 방안으로 집단 MC 체제로 가겠다는 고육지책이었어요.

첫 회 녹화를 마치고 담당 피는 크게 만족하고 단독 MC로서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어요. SBS 고위 관계자 역시 현장에서 이승기의 녹화 분을 보고 크게 만족했다고 할 정도로 이승기의 '강심장' 살리기는 완벽하게 성공했지요. 만약 이승기가 강호동의 부재를 느낄 수밖에 없도록 했다면 '강심장'은 어쩌면 폐지 수순을 밟으며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뀌는 순서를 밟았을 수도 있어요. 보조 MC로 생각했던 이특과 붐이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단독 MC로서 진가를 드러낸 이승기의 등장은 유재석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유재석이 이승기를 불편해하거나 대상을 방해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SBS 예능을 대표하게 된 '런닝맨'과 '강심장'의 대결에서 이 둘의 대결은 필연적일 수밖에는 없고 강호동이 하차를 하지 않았다면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99%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요. 그만큼 '런닝맨'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그 성과는 결국 유재석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오히려 유재석에게는 독으로 작용하고 말았어요.

단독 MC로서 출중한 모습을 보인 이승기로 인해 위기에 빠졌던 '강심장'이 안정을 찾고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SBS 입장에서는 이승기에게 감사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더욱 2012년'1박 2일'에서 하차하는 이승기를 SBS에서 독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선택은 유재석이 아닌 이승기로 향할 가능성도 높아 보여요. '강심장'을 살린 공로와 2012년을 위한 포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승기에게 대상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재석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을 듯하지요.


절대 강자라는 이유로 여기저기에서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점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는 느낌도 들어요. 유재석 본인의 능력만 본다면 그는 올 해도 방송 3사 대상을 싹쓸이 해도 상관없을 정도에요. 출연하는 프로그램 모두 안정적인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재석만 한 존재는 없으니 말이에요. 그럼에도 여러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SBS에서 대상 수상이 확정적일 수 없는 것은 아쉽기만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유재석이든 이승기든 누가 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유재석이 대상을 받으면 너무 당연한 일이 될 거에요. 이승기가 대상 수상을 하게 된다면 미래에 대한 포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작년 최우수상에 이어 올 해 대상을 받게 된다면 이승기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누가 최종 대상 수상자가 될지 알 수 없지만 KBS 같은 엉뚱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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