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8. 12:05

강심장에서 보여준 아이유의 팬 사랑, 인기는 그저 얻어지지 않는다

2011년을 마무리하는 '강심장'에 출연한 아이유는 자신이 왜 그렇게 열정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지를 몸소 보여주었어요. 이정진이 밝힌 연기학원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지만 아이유가 밝힌 팬 사랑은 그녀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왔어요.

아이유와 이승기가 보여준 스타의 자세



가장 어려운 순간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보여준 이승기는 올 한 해가 의미 있을 듯하지요. 2년 만에 앨범을 발표했고 예능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완벽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이에요. 앨범은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했어요. 예능의 경우 절대 강자였던 강호동이 물러난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며 예능에서도 최고일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승기에게 2011년은 대단한 한 해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갑자기 단독 MC가 되었음에도 흔들림 없이 위기에 빠진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살려낸 이승기를 위해 마지막 방송에서 '강심장'은 자체 상을 만들어 '임기응변'상을 이승기에게 건넸어요. 물론 장난스러운 시상식이었지만 그들에게 의미가 깊었던 것은 정말 이승기의 임기응변에 안정적인 진행 솜씨가 없었다면 '강심장'은 폐지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갑자기 MC가 됐지만 모든 분들이 제 힘이 크다는 건 알고 있다. 물론 내 힘이 가장 크다는 것은 알고 있다"

수상 소감을 하면서 장난스러운 재치를 잊지 않은 이승기는 완벽하게 '강심장' 단독 MC로서의 가치를 보여주었어요. 많은 수의 연예인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토크쇼를 이렇게 완벽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노련한 MC들도 힘들다는 점에서 이승기의 능력은 완벽하게 증명이 된 셈이지요.

이런 이승기를 두고 SBS에서 벌써부터 '단독 토크쇼'에 '야외 버라이어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 할 거에요, 일부 팬들은 너무 잘나가는 이승기를 시기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질까 이런 기쁜 소식도 애써 참아내야만 할 정도로 이승기의 인기는 상상이상이지요.

방송국에서 서둘러 그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에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팬들의 사랑이 끊임이 없다는 점에서 방송가에서 이승기만한 보물을 찾기는 힘들지요. 유재석과 함께 가장 안정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기에 욕심을 내는 SBS의 심정은 쉽게 이해할 수가 있지요.

마지막 방송에서 의미 있게 다가온 것은 아이유였어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그녀의 데뷔곡인 '미아'는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요. 어린 나이에 너무 어려운 노래를 불러 대중성이 확보되지는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런 그녀가 첫 무대에서 여성 팬들이 욕을 잔뜩 들어 지금은 그런 비난도 익숙하다고 밝혔지요. 더욱 처음 등장부터 욕을 먹으니 현재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럽다는 말도 잊지 않았어요. 그런 어려운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사랑이 너무나 값지고 행복하다는 그녀는 진정 대중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스타이지요.

"케이블 방송에서 데뷔를 했었는데 엄청 설레며 방송국을 갔었다. 그런데 그날 보이그룹들이 많이 나오는 날이어서 여성 팬분들이 많았다"라며 "노래를 시작했는데 첫 마디를 부르자마자 욕이 들려오더라"

"발라드 노래여서 욕이 잘 들리더라. '연습은 하고 왔냐', '이 돼지 같은 게' 등의 욕이 들렸다. 노래를 하는 3분이 정말 길게 느껴지고 희망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응원은 아니더라도 관객분들이 노래를 들어주실줄 알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 반응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아주 작은 응원에도 신이 난다. 그 데뷔 무대가 나에게 약이 된 무대였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첫 무대에 올라 그런 욕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곡을 모두 부르고 내려 온 아이유는 이미 그 순간부터 대성 가능성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런 상황 속에서 흔들리기나 스스로 무너졌다면 현재의 아이유를 만나볼 수는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좋은 날' 당시 한 여성 팬분이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 분을 생각하니 울컥했다. 그 팬 분 때문에 목표가 생겼다. 적어도 내 팬들은 챙길 수 있는 가수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유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한 것은 바로 아이유의 팬에 대한 발언이었어요. 방송 무대에 섰는데 다른 팬들을 응원하는 무리들 중 자신의 팬이 여성 하나였는데 그 여성팬이 일당백이 되어 목청껏 자신을 응원해주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고 하지요.

절망과도 같은 시절을 보내고 여타 아이돌 흉내를 내듯 자신을 소개해야만 했던 아이유가 진정 뮤지션으로서 모습을 갖춰가는 시점 그녀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한 명의 팬에 감동해 첫 1위를 한 감격스러운 자리에서 부모나 소속사 사람들이 아닌 자신을 그렇게 응원해준 여성 팬에게 울먹이며 감사하는 말을 하던 아이유는 진정 사랑스러운 디바가 아닐 수 없지요.

이정진이 밝힌 연습생 시절의 '이런 것들'이 바로 한채영과 원빈이라는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했지요. 그리고 이정진이 들려준 그래미 파티에서 만난 할리우드 스타와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지만 이런 모든 것을 압도한 것은 어린 디바 아이유의 팬 사랑이었어요.

아무런 목표도 없었던 자신이 목표가 생겼는데 최소한 자신의 팬들을 챙길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이었어요. 가수가 무기력하고 잘하지 못하면 팬들도 함께 구박을 받고 우울해진다며 최소한 팬들이 힘이 날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는 아이유는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요.

어느 날 갑자기 스타가 될 수는 있지만 꾸준하게 그 인기를 이어가는 것은 힘겨운 일이에요. 이승기나 아이유가 대단한 것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고 그들이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팬들에 대한 무한 배려와 진정성 있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2012년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 주는 아이유와 이승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