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1. 07:05

박유천 옥탑방 왕세자 출연이 기대되는 이유

2012년 다시 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네요. 박유천이 3월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주인공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지요. 이로서 박유천은 방송 3사 드라마 모두 주인공을 맡으며 명실상부한 연기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박유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욕을 먹는 이유는 연기력 부족이에요. 연기도 안 되는데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주인공이나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하나의 유행이 되어 버렸지요. 아이돌 전성시대 아이돌들의 연기자 데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해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들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팬덤들이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광고 수주나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그들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는 하지요. 하지만 이런 상황도 초반과는 달리 아이돌들의 드라마 출연이 잦아지면서 사라지고 있지요. 광고의 경우 아이돌 스타의 경우 연계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연기력이 안 되는 아이돌이 출연하는 드라마가 성공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팬들마저도 연기가 안 되는 자신들의 우상을 바라보기가 힘겹다는 의미겠지요.

 

가장 많은 아이돌을 거느린 모 기획사의 경우 그들을 적극적으로 연기 분야로 진출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고사하고 최악의 기록들만 양산한 채 연기자 겸업에 실패하는 것을 보면 연기자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끼게 하지요. 물량공세와 함께 자신들이 거느린 아이돌을 무기로 방송국에 큰손을 자처하는 그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드라마 출연이 보장되지만 발연기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만 하는 그들은 골칫거리가 되고는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주목받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존재하지요. 말도 안 되는 발 연기 남발의 아이돌과는 확연하게 비교되는 이들의 등장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해요. 색안경을 끼고 보던 이들도 정말 저들이 아이돌이 맞나 라는 감탄을 할 정도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이들도 간혹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 대표주자 중 한 명이 바로 박유천이지요. 2010년 <성균관 스캔들>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박유천을 두고 말들이 많았지요. 아이돌을 내세워 돈벌이나 하려는 수작이라는 시선이 지배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며 비난은 열광으로 바뀌었지요. 주인공으로 본격적인 연기(동방신기 시절 출연한 작품들이 있기는 하지만)를 시작한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박유천에 대한 세간의 시기는 사라지고 찬사로 이어지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박유천을 시작으로 송중기, 유아인 등이 출연하며 꽃미남 사극 시대를 개척하며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를 하게 된 박유천의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첫 연기 데뷔가 주인공이었다는 점과 그 드라마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음 작품에 대한 평가는 냉혹해질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처음이라는 것은 처음이기에 많은 부분 이해를 하는 경우들이 많지만 두 번째는 냉철하게 바라보고 평가할 수밖에는 없어지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그가 선택한 두 번째 드라마는 MBC <미스 리플리>라는 작품이었어요. 김승우와 강혜정 등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이 작품에서 박유천은 조금은 성숙한 연기로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았지요. 비록 드라마가 작가의 상상력이 산으로 올려 보내며 아쉬움을 곱씹게 만들었지만 최명길과 김정태 등의 탁월한 연기와 함께 한 뼘은 더 자란 듯한 박유천의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게 해주었어요.

KBS를 시작으로 MBC를 거쳐 다시 2012년에 SBS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낙점된 박유천은 매년 방송국 하나씩을 점령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네요. 무도 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도장들을 찾아다니며 격파를 하듯 1년에 한 편씩 다른 방송국의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네요.

SBS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3월부터 방송되는 SBS 월화극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유천은 극중 남자 주인공 이각 역으로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한 여인와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공개한 내용만 봐도 코믹함과 로맨틱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지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주요 테마가 될 수밖에는 없고 이런 상황에서 극과 극의 환경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코믹함 역시 흥미로울 것으로 보이네요. '공룡선생', '미스터 큐',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불량가족'등을 집필했던 이희명 작가와 '카이스트', '하늘이시여', '우리 집에 왜 왔니' 등의 신윤섭 피디가 연출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만 하겠지요.

방학기간이 끝나고 비수기라 부를 수 있는 3월에 박유천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를 편성했다는 것은 방학 시즌에 이어 비수기인 3월에도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SBS의 포부가 담겨있지요. 그만큼 박유천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이나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이미 두 방송국에서 두 편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자신의 입지와 존재감을 알린 박유천이 2012년 세 번째 드라마 주인공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JYJ의 성공을 위해서도 박유천의 드라마 성공은 절실하지요. 그동안 보여 왔던 능력만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도 이미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기에 그의 2012년 첫 드라마는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