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4. 13:04

최희 강준형? 논란의 핵심은 남친이 아니라 잘못된 언론보도다

야구계의 여신이라 불리는 최희 아나운서가 새해 들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네요. 케이블 TV에서 야구 중계를 전담하며 여자 아나운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여러 여 아나운서들이 주목을 받았지만 그 중 최고는 최희 아나운서이지요. 그런 점에서 그녀에게 닥친 논란은 상당히 크게 다가오네요.

최희 아나운서 남친 동행이 문제가 아니라 확인 없는 언론 보도가 문제다




좋은 이미지로 각인된 미녀 아나운서인 최희가 폭행 설에 연루되었다는 기사는 당혹스러웠어요. 거기에 변호사 남자친구와 동행한 자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들었지요. 그녀에게 남친이 있다는 사실과 그 대상이 변호사라는 이야기에 갑자기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를 그렇고 그런 된장녀의 표본으로 만들고 말았어요.

폭행 논란보다도 그녀가 남자가 있다는 사실과 그 직업이 변호사라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그러면 그렇지"라는 식의 댓글과 함께 찬양하던 여신이 어느 날 갑자기 배신의 아이콘이 되고 비난받아 마땅한 마리아가 되어 버린 상황은 당혹스럽기까지 했네요. 너무 좋아했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최고 선망의 자리가 되고 방송을 통해 유명 인사가 되는 이들에 대한 동경과 사랑이 높아질수록 그 이면에 드러나는 이런 폭악함은 다시 한 번 두렵게 만드네요.

논란은 한 언론 매체에서 단독으로 보도를 하면서부터였어요. 폭행과 함께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동석했던 변호사가 남자친구이고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고 나가며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았다는 기사는 그녀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가에 왜곡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어요.

그동안 여신이라 불리던 여자 아나운서가 공개된 장소에서 폭행을 일삼고 함께 했던 변호사가 알고 보니 남자 친구였더라. 여기에 경찰 조서를 마치고 나서며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으며 떠난 여 아나운서의 모습은 누가 봐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어요.

속물에 그동안 자신의 남친 유무도 감춘 채 여우 짓을 하더니 보디가드까지 대동할 정도의 속물로 비친 최희 아나운서에 대중들이 비난을 하고 욕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예쁜 외모와는 달리 소탈한 모습과 엉뚱함을 함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 번도 인터뷰 등을 통해 남친 유무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 역시 논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지요. 대중 스타들은 누구나 그러하듯 최희 역시도 그렇고 그런 존재였다는 자괴감이 비난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 최초 보도한 언론 매체의 자극적인 기사가 논란의 시발이었음이 분명하지요.

이후 최희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한 반박 기사를 내보냈어요. 변호사는 남자 친구도 아니고 며칠 전에 지인 소개로 만나 이번 논란에 대처하기 위해 선임한 변화사라는 것이지요. 웨딩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최희 아나운서가 KBSN에 정식 직원이 되면서 회사 사정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은 시작되었다 하지요. 이를 두고 웨딩업체에서는 위약금을 3배 물어내라며 폭언과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고 최희 측은 주장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그녀가 해당 관계자와 만나는 자리에 변호사와 함께 한 것은 당연하지요.

호텔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관계자가 변호사의 멱살을 잡고 나가려는 관계자 팔을 잡은 것이 폭행이라는 말로 부풀려진 상황은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언론 보도와는 너무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더욱 경찰서에 간 것은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기 위함이지 폭행과 관련된 조서를 받기 위함은 아니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지요.

이후 평소 친분이 있던 동료 아나운서인 강준형과 최희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함께 했고 이후 경찰서를 나선 상황에서 이렇게 일이 커진 것은 특종 보도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사건을 내보낸 언론의 문제이지요. 한순간 최희는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저버린 거짓말쟁이가 되었고 여기에 폭행까지 일삼는 어처구니없는 존재로 전락해버렸으니 말이에요.

정확한 사실 관계는 양측의 입장을 다 들어야 하겠지만 최희의 입장이후 반박 보도 등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최희 측이 밝힌 입장이 사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웨딩업체와의 계약 문제는 상대방의 입장들이 첨예하기 때문에 이후 따로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앞선 보도로 인한 명예 실추는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최초 왜곡 보도한 언론사에서는 정정 보도를 해야만 하겠지만 기존의 방식을 보면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요. 왜곡된 보도로 인해 최희 아나운서가 입었을 부당함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 수 있나요? 이후 폭행, 변호사 남친 등으로 최희를 비난하는 이들이 꾸준하게 활동할 것을 생각하면 그 피해는 상당히 오랜 시간 그녀를 힘들게 할 수밖에는 없을 듯하네요.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언론사는 자신들이 내보낸 잘못된 기사들에 대해 정정 보도를 내고 최희 아나운서에게 정중한 사과를 드려야만 할 거에요. 언론의 생명은 신뢰인데 이런 오보는 더 이상 나오면 안 되니 말이에요. 더욱 잘못된 기사라는 것이 확인된다면 당당하게 정정보도하고 사과하는 것은 신뢰받는 언론의 기본자세가 될 테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