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6. 14:29

강호동 강남 회동은 방송 복귀를 위한 신호이다

강호동이 강남에서 이경규와 만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연예인들의 사진이나 행보가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것은 침묵 속에서 칩거하던 강호동이기 때문이겠지요. 억울하게 방송을 그만 둬야만 했던 강호동에 대한 관심과 복귀를 바라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의미이기도 할 거에요.

스승 이경규 만난 강호동, 복귀를 위한 시작이다




강호동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까에 대해서는 팬들만이 아니라 방송가에서도 화제일 수밖에 없어요. 이미 대중들은 강호동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며 그의 빠른 복귀를 원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문제는 없어요. 논란이 있었던 연예인의 경우 방송국에서 복귀를 서두르려 해도 대중들의 눈치 때문에 쉽지 않은 것과 달리, 강호동은 역으로 대중들이 그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송국에서 강호동 복귀는 시간문제로 보고 있지요.

그의 복귀 가능성은 3월로 점칠 수 있을 듯하네요. 방송국의 개편 시점에 맞춰 새로운 방송들이 태동을 하는 시점이 그의 복귀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그런 점에서 새해 벽두부터 강호동이 대중들 속으로 자신을 드러냈다는 점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어요.

그동안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했던 그가 년 초가 되면서 지인들과 등산을 하고 일부 연예인들과 문자들을 주고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복귀 설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어요. 이런 여러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강호동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대중에게 노출시킨 것은 그 역시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몸으로 밝힌 셈이지요.

백 마디 말 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경규와 함께 강남에 등장한 것은 의미가 있어요. 대중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언제든지 방송에 복귀하겠다는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친 것이니 말이에요.

다른 사람이 아닌 이경규를 만난 것 역시 이런 복귀 설에 의미를 크게 가질 수밖에는 없게 하네요. 다들 알고 있듯 씨름을 하던 그가 방송에 나설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 바로 이경규였기 때문이에요. 이경규가 강호동을 연예계에 발을 붙일 수 있게 해주었고 이를 발판으로 현재의 강호동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경규라는 존재는 강호동에게 연예계 스승이라 칭할 수 있지요.

자신의 연예계에 입문시켰던 존재를 이 시점에 공개적으로 만났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복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만남이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지요. 은밀하게 남들의 시선을 차단한 채 만날 수도 있고, 이경규 집으로 찾아가거나 강호동 집을 방문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만날 수 있으니 말이지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음에도 그들이 강남에 등장해 대중들의 시선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응대한 것은 단 하나 밖에는 없어요. 주위의 시선에 힘겨워했던 강호동이 안정을 찾았다는 것과 그런 안정은 곧 방송 복귀가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니 말이에요. 쉼 없이 10년 이상을 달려왔다는 점에서 강호동에게 이번 논란은 그에게 간만에 중요한 휴식으로 다가오지요.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휴가를 부득이하게 타의에 의해 얻게 되었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심신을 다져 재충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해요.

누구에게나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힘든 시간들을 올 수밖에는 없는데 어쩌면 스스로 기존의 인기에 취해있었을지 모르는 시간을 이런 휴식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면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개구리가 좀 더 멀리 뛰기 위해 한껏 움추린다고 하듯 강호동에게도 의도하지 않았던 이 시간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을 듯하네요.

복귀를 하게 된다면 어느 방송국에서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느냐 도 중요하지요. 기존의 '1박2일'이나 '강심장' 등에 다시 복귀를 할 것인지 아니라면 기존의 틀을 벗고 새로운 시도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하지만 '1박2일' 하차를 결정할 정도로 자신만의 새로운 그 무언가를 고민했던 만큼 기존의 방송 복귀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요. 문제는 그가 종편을 선택할 것이냐 인데 현재로서는 종편을 선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네요.

우선 자신을 야쿠자로 몰아갔던 종편은 출연 자체를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고 나머지 종편 모두 대중들이 혐오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그로서는 종편을 선택해 얻을 수 있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점에서 기존 공중파를 선택할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돌이켜보면 강호동으로서는 종편을 신중하고 고려하던 시점 사건이 터진 것은 어쩌면 오히려 자신에게 득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부분이에요.

방송계로 자신을 이끈 스승을 대중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번화가에서 만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호임이 분명해요. 조만간 방송으로 복귀할 강호동이 과연 사건 이전과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지 기대되네요. 보다 풍성한 웃음과 재미와 가치를 가진 MC로 복귀하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