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7. 11:16

이민정 4대의혹? 어린 시절 편지가 압권이었다

정치인들이 연이어 등장하던 '힐링 캠프'가 2012년 첫 연예인으로 이민정을 선택했네요. 최근 영화 '원더풀 라디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녀의 등장은 흥미로웠어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가 과연 무슨 고민이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녀는 완벽해 보였어요.

소탈함과 엉뚱함이 범벅이 된 이민정 사랑스럽다




녹화는 작년에 진행 된 것으로 보이지요. '원더풀 라디오'가 개봉된 지 제법 되었는데 4대 의혹 중 하나가 이 작품으로 잡혀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영화 홍보를 겸한 출연이기는 하지만 정치인들의 출연으로 인해 밀려버린 상황에서도 그녀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흥미로웠어요.

 

가장 먼저 이민정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강남 5대 얼짱이라는 말이었어요. 워낙 유명한 이 이야기에 그녀가 힘겨워했던 것은 자신은 그 얼짱 대열에 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전지현, 송혜교, 박지윤, 서지영 그리고 자신이라고 전해진 사건으로 인해 위역류까지 일어나 고생을 했다는 그녀는 소탈하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었어요.

과거 강호동이 진행하던 '야심만만'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남 5대 얼짱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자신이 그 중 하나가 되어버린 상황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한혜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자신이 들어서니 네티즌들의 비난이 상당했다는 말로 당시의 힘겨움을 느낄 수 있게 했어요. 강호동으로서는 신인 연기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분위기를 만들어갔지만 대중들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신인이 미모를 앞세워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에 반감을 가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지금이야 그녀가 당연히 강남 5대 얼짱 중 하나라고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3년 전 신인 시절 그녀에게 이런 표현은 지독한 형벌처럼 다가왔을 듯하지요.

한없이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곰곰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속으로 품어내며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곱씹는 성격이라는 이민정으로서는 3년 만에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하며 털어버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한혜진과 한우를 둘러싼 게임을 하면서 이 소재가 장난처럼 나올 정도로 말이지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늦은 20대 중반에 연예인이 된 이민정으로서는 아직도 낯설기만 한 연예인으로서 삶을 토로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지금은 조금 달라졌겠지만 한동안 친한 친구들조차 자신을 연예인이라 인정하지 못했다는 사연을 털어놓는 모습에선 일반인과 연예인의 경계에서 여전히 모호한 자신을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이젠 이민정을 몰라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스타가 된 그녀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경계에서 힘겨워했을 수밖에는 없었을 테니 말이지요.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비용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떠난 해외여행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은 그녀의 색다른 모습을 엿보게 했지요. 샤워를 하다 화장실에 갇혀 폐쇄공포증을 경험해야만 했던 상황과 기차로 이동하며 마약범과 한 침대칸을 타고 있었으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잠이 깬 이후에 알게 되었다는 사연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어요. 민감한 성격이라는 이민정이 잠자리도 많이 가린다는 그녀가 마약범을 잡기 위해 커다란 개가 투입되고 경찰들이 총을 꺼내들며 한바탕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곤하게 잠을 잤다는 사연은 역설적인 재미를 주니 말이에요.

이런 자신의 엉뚱한 상황은 매니저와의 사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지요. 이동 중 잠을 자던 그녀가 급정거하는 차로 인해 운전석 쪽으로 튕겨나가는 상황에 매니저가 급하게 민정의 머리를 잡아 위기를 벗어나며 했던 말이 압권이었어요. "민감해서 잠 잘 못 잔다면서요?"라는 말은 그녀를 부끄럽게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일 수밖에 없었어요.

졸업은 했는데 졸업장이 없는 민정은 영어 자격증, 봉사활동은 갖췄는데 컴퓨터 자격증을 소지하지 못해 아직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며 솔직하게 밝혔어요. 졸업은 했지만 졸업장을 받지 못한 그녀에 대한 의문은 너무 깔끔하게 풀린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데뷔가 2007년 <포도나무를 베어라>라는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연극이 먼저였다고 하지요.

광고회사에 근무하던 아버지로 인해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연예인의 삶에 대해 확실한 선택을 하지 못하던 그녀가 부산에서 연극을 하면서 비로소 연기자로서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하지요. 연극 무대에 서면서 무대 옆에서 잠을 자며 공연을 하던 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그녀를 연예인의 삶으로 이끈 것은 관객이 남긴 소감 때문이었다 하지요. 연기를 통해 타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순간 자신의 삶을 연기자로 정했다는 그녀는 그래서인지 남들과 비교해 무척 늦은 나이에 연예인의 길을 걸었지만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었을 듯해요.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연극 무대에서 연기자의 힘겨움도 경험했고 연기가 타인에게 감동과 감명을 줄 수도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고 시작한 연예인의 삶이기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스타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고 해결해주는 역할극에서 그녀를 눈물 나게 만든 것은 바로 그녀의 어머니였어요.

'원더풀 라디오'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기에 그들의 무대는 라디오 부스와 유사하게 만들어졌고, 사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영화 속 이야기를 연결해주는 장치로 설정되었지요. 직접 '붉은 노을'을 열창해 영화 속에서 이
승환이 작사 작곡하고 이민정이 직접 부른 '참쓰다'의 감동이 다시 전해지듯 그녀는 노래도 참 잘 불렀어요.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연을 듣고 이야기를 하던 그녀는 갑자기 등장한 어머니 영상에 깜짝 놀랐지요.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기 때문이었어요. 어머니와 딸의 그 섬세한 감정의 교류와 어쩔 수 없이 느낄 수밖에 없는 소외감들을 서로 전하고 소통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민정의 모습은 참 예뻤지요. 이민정의 외모는 모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외모를 지닌 이민정의 어머니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며 이민정의 힐링 캠프 출연을 빛내주셨어요.

즐거움과 감동도 전하던 힐링 캠프를 뒤집어지게 만든 것은 바로 이민정의 어린 시절 편지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격언이나 사자성어들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5살 말을 배우면서부터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시조를 외운다거나 격언들을 이야기해 이쁨을 받았다고 하지요. 그런 그녀의 모든 것은 10살과 11살 때 부모님께 쓴 편지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어요.

어버이날을 즈음해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써야만 했던 편지. 그 편지 속에는 어린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문체로 자신의 감정을 써내려간 어리지만 너무 조숙한 이민정이 숨겨져 있었지요. 편지를 보는 순간 모두가 자지러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이민정의 독특한 어린 시절 편지는 스타가 된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추억이었어요.

뒤늦게 연예인의 삶을 선택했지만 쉬지 않고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더욱 좋은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네요. 과거 연극 무대에서 자신을 감동시켰던 관객의 평처럼 이민정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되기를 기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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