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8. 07:05

틴탑 해체위기로 모는 무서운 한 마디, 경악스럽다

아이돌 그룹 틴탑의 멤버 하나가 방송에서 미래 자신의 딸은 두들겨 패서 집안에서 꼼짝도 못하게 하겠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네요.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새로운 곡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가사에 대한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멤버의 경악스러운 발언으로 해체 논란까지 일어날 기세네요.

자신들의 여성 팬들은 모두 두들겨 패야만 하는 존재들이다?




남자는 하고 싶은 것 뭐든 지원하고 딸은 두들겨 패서 집안에 꼼짝 못하게 하겠다는 발언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악스러운 발언이 아닐 수 없네요. 수구꼴통들도 감히 노골적으로 이런 말을 하기가 힘든데 아직 어린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런 발언을 할 정도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질 정도네요.

논란의 발언은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팀의 리더 캡은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경악스러운 발언을 던졌어요.

"제 자식은 멋있게 키울 것이다. 아들이라면 뭐든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 해주면서 키울 것이다. 여자라면 때리면서 집에만 가둬놓을 것이다"

정상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이런 말을 장난으로도 하기 힘들지요. 남자는 뭐든지 원하는대로 다해주고 여자는 때리면서 집에 가둬두겠다는 발언은 웃자고 하는 말이라도 미친 짓이고, 진정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의 딸이 되는 아이는 평생을 폭력에 시달리며 숨죽인 채 살아야만 한다는 말이 되겠지요.

기본 개념도 없고 남녀차별을 극단적으로 지닌 채 살아가는 존재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라는 점이 우려스럽네요. 그들을 좋아하는 대부분이 리더가 때리면서 가둬두고 싶은 10대 여성 팬들이라는 점에서 그는 자신들을 보고 환호하는 10대 팬들을 때리고 싶어 분통이 터지곤 했나 보네요.

"인터뷰 도중 재미있게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의도와 다르게 표현이 나와 많은 분들에게 질책을 받았고, 당연히 그런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저로 인해 팀까지 비난을 받게 되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앞으로는 좀 더 주의 깊고 신중한 사람이 되겠다"

논란이 거세지자 당사자인 캡은 홈 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어요. 재미있자고 한 말이 의도와 다르게 표현되었다는 말 자체도 문제가 되지요. 스스로 느끼는 재미라는 코드가 누군가를 패는 것. 그것도 사회적 약자에 머물 수밖에 없는 여성을 패는 것이 재미라고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 일 수밖에는 없지요.

학교 폭력이 일상이 된 세상에 아이돌 그룹의 리더라는 자가 방송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웃자고 여자는 두들겨 패서 가둬놓겠다는 말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늘어놓는 것일까요? 평상시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는 그 무의식적으로 나온 발언에 모두 담겨 있는 것이지요.

"방송에서 하지 말아야 할 캡의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비난과 조언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소속사 역시 사과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과연 그들의 이런 식의 형식적인 사과가 무슨 의미로 다가올지는 알 수가 없네요. 황당함으로 많은 이들을 경악스럽게 하고 그저 홈 페이지에 사과 글 하나 올리고 활동은 계속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그들은 사과의 의미도 알지 못하고 있는 셈이지요.

조금은 다른 의미이지만 알리가 성폭행 아동에 대한 노래를 부르다 앨범 활동 자체를 접은 사건이 있었지요. 알리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히며 전혀 나쁜 의도가 아닌 자신과 같은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쓴 곡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대중들은 여전히 차갑지요. 그나마 사과의 의미로 앨범 활동을 중단한 그녀의 행동이 진정성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충분한 비교가 될 듯하네요.

더욱 알리는 여자로서는 밝힐 수도 없는 끔찍한 기억을 끄집어내며 진정성을 담아 사과라도 했지만 그저 웃자고 여자는 패서 집에 가둬놔야 된다는 발언을 한 리더가 있는 아이돌 그룹이 활동을 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네요. 이런 황당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존재들이 만약 아이들의 우상이 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될지 끔찍할 뿐이니 말이에요. 그저 일 저질러 놓고 대충 사과 글 하나 달랑 던져 놓으면 그만 이라는 식의 행동들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야 하지요.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한 틴탑을 옹호하는 팬들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막장 아이돌이나 이를 옹호하는 팬이나 문제는 같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지요. 이런 식의 발언을 그저 농담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세상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를 드러내는 것이기에 더욱 이런 식의 문제는 묵과될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최소한 그들이 진정 사과를 한다면 스스로 활동을 중단하고 일정기간 속죄해야만 할 거에요. 사과 글 하나 올렸으니 내 의무는 다 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큰 오산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만 할 거에요.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는 것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이가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니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