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9. 11:02

한성주 동영상 충격을 압도한 입학 비리 논란, 해명이 필요하다

과거 연인의 동영상 유출과 비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성주가 특기생 입학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네요. 승마 특기생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그녀가 과거 방송에 나와 밝힌 입학 관련 내용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며 입학을 허락한 고려대 역시 학력 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네요.

한성주, 특기생 논란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한성주 논란은 과거 동거를 했다는 한 남성이 블로그를 통해 올린 글과 동영상으로 촉발되었어요. 그동안 사라졌던 '00 동영상'으로 불릴 수 있는 노골적인 영상을 올리고 한성주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화제가 되었어요.

영상이 공개된 후 한성주 측에서는 자신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어느 순간 이 사건은 동영상을 넘어 감금 폭행 논란으로 번지며 사건의 크기를 확대해 나갔어요. 아나운서까지 했었던 연예인이자 여성인 한성주로서는 동영상이 유출된 것만도 큰 타격인데 자신이 상대 남자를 감금하고 폭행을 했다는 사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었겠지요.

서로 상대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주장하는 그들의 다툼은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갈 수밖에는 없었어요. 대형 스타는 아니지만 방송인으로서 알려진 한성주와 그녀를 지지하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언론이 개입하고 추가적인 공방들이 오고가며 한성주 측이 억울한 누명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굳어져 가는 상황에서 터진 과거 연인이었다는 남자의 추가 공격은 동영상을 넘어서는 충격이었네요.

"자신이 외국인임을 이용하여 숨어서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한성주와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을 당장 그만두고, 직접 대한한국 수사기관에 출두하여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한성주 및 한성주의 가족들은 명예훼손 및 무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민사, 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예정"

계속되는 전 남친의 폭로에 한성주 측 변호인은 명예 훼손을 이야기하며 대한민국 수사기관에 출두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었지요. 학력과 관련 된 입학의 의문점과 스폰서 논란과 성형 의혹과 임신 중절 등 숱한 의문들은 모두 거짓이라며 주장한 한성주 측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방송을 통해 밝힌 내용 때문이었어요.

체육 특기생으로 들어갔지만 체육과 일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자신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는 그녀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모의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직 국회의원 딸의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살아왔지요. 그런 그녀의 모든 것들을 산산조각 내버릴 수밖에 없는 학력 논란은 그전의 폭로들과는 다른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네요.

"승마 부문에 해당 선수 기록이 전혀 없다. 한성주란 이름을 가진 선수는 지난 54회 동명의 수영선수와 87회 육상에 출전한 선수 밖에 없다"

"마사회에서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재단이 희망재단이란 이름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됐다. 그 이전까진 사회공헌 활동에 이익금이 쓰였다. 재단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3년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

그녀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 것은 사실 유무를 확인한 한 언론에 의해서였어요. enews가 단독 취재한 내용이 중요한 것은 그녀가 자신의 입학 특혜와 관련해 해명하는 과거 방송에서 주장했던 내용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승마 부문에서 전국체육대회 1위에 입상했고, 마사회로부터 3년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스스로 전국체전 1위와 마사회 장학금 이야기를 했어요. 이는 사실관계만 따져보면 확실하게 사실유무가 확인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문제로 다가오네요. 학력 논란으로 시끄러운 시절에도 그녀에 대한 논란이 일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유명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지만 한성주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시점에서 사실 유무를 명확하게 밝힌 이 인터뷰 내용은 그녀만이 아니라 그녀를 입학시킨 고려대까지도 파장이 확산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고려대 체육 특기생 입학의 근거가 되었던 전국체전 1위 입상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자신의 기록을 조작했거나 고려대와 함께 입학 비리를 저질렀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더욱 마사회로부터 3년 연속 장학금을 받을 정도였다는 말로 자신의 승마 능력을 돋보이려 했다는 점에서도 그녀는 해명을 해야만 할 거에요.

마사회에서 주는 장학금이라는 제도가 단 하나 있는데 그것도 2005년에 설립되었고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라는 점에서 서울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던 그녀에게는 해당 사항이 전혀 없는 것이지요. 더욱 9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닌 그녀가 마사회에서 어떤 명목으로 장학금을 받았는지는 답이 나오지 않네요.

전국체전과 마사회 담당자가 밝힌 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한성주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만 할 거에요. 그녀가 고려대에 입학한 근거가 모두 거짓이라면 그녀의 입학은 부당한 방법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그녀의 대학 입학은 비리라고 지적한 옛 남자친구의 주장이 맞는 셈이 되지요. 더욱 모든 커리어의 시작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그녀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어요.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비리가 단순히 그녀만의 몫이 아닌 고려대가 개입되었다는 점에서 입학 비리에서 고려대는 자유로울 수가 없게 되었어요. 이게 단순히 한성주 한 명에게만 국한된 비리라고 보기에는 국내 대학의 모습에 신뢰가 가지 않기에 그녀의 입학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고려대는 친일 논란의 주인공이 사학 이사장이었다는 사실과 이명박의 모교라는 사실, 그리고 의대생 성추행 논란까지 연이어 터지는 추악한 이야기들로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하는 느낌이네요. 돈 많은 자녀들이 말 한 필사서 입학하던 시절의 익숙한 비리라고 떠넘기기에는 학력과 관련된 논란은 대중들을 분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한성주 논란은 이번 입학 비리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듯하네요.

지저분한 싸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어떤 결과로 끝이 날지 알 수 없지만 뻔뻔하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력을 거짓말해서 입학 비리를 숨겼다면 이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만 하는 문제 일거에요. 사법당국 역시 입학과 관련해 비리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수사를 해야만 할 거에요. 추악한 존재로 전락한 그녀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없지만 사실 확인된 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만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