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2. 10:18

1박2일 새 멤버 3인 확정 소식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종영을 얼마 안 남긴 1박2일 시즌 2로 가기는 하지만 기존의 멤버 3명과 함께 포맷 그대로 가져간다고 밝혔지요. 종영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3명의 새로운 멤버가 공개되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네요.

네티즌들은 왜 새로운 멤버 3명을 싫어하는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던 '1박2일'은 단순히 어느 한 사람의 몫은 아니지요.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과정과 결과가 시청자들과 하나가 되었을 때 최고의 가치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종영 논란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어요.

현재 알려진 것으로는 이승기와 은지원의 하차는 기정사실이 되었지요.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하차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남은 이수근과 엄태웅, 김종민이 그대로 남게 된 상황에서 6인 체제로 가겠다는 그들에게 새로운 세 명의 멤버들은 중요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많은 이들의 관심은 종영 같지 않은 종영이 아닌 새로운 멤버들이 누가될지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런 논의가 진행되기도 전에 엄태웅과 이수근이 '승승장구' 녹화과정 중에 잔류를 예상하게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엄태웅이 자신과 친한 동생인 주원에게 참여를 독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들은 얼추 그들의 모습이 어떤 식으로 꾸려질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어요.

방송 전까지는 모든 것이 비밀로 유지될 것이라는 이야기와는 달리 끊임없이 쏟아지는 관심은 그들이 후보군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까지 공개되기 시작했지요. 엉뚱한 매력을 가진 김현중이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는 이승기를 대신할 존재감으로 급부상되며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어요. 이미 엄태중 자리에 들어설 수도 있었던 유희열은 다시 한 번 그들의 리스트에 올라 있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올라선 가운데 40대 스타와 여러 명의 가능성들이 대두되며 누가 그 주인공이 될지에 대한 관심은 최고점에 이르게 되었지요.

이런 상황 속에 드러난 3명의 실체는 성시경, 김승우, 주원 등이 최종 세 명으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멤버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를 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흐르게 되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종영을 하고 새로운 피디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불만스러운데 만족스럽지 않은 멤버 구성은 다시 팬들을 동요시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가장 크게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은 성시경이에요. 이미 시청자 투어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인연으로 누구보다 '1박2일'시청자에게 잘 알려진 인물인데 의외의 평가와 함께 공격을 받는 것은 의외이기도 하지요. 비판을 하는 이유를 보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고집스러운 모습이 싫다는 것이었어요. 누구보다 논리적인 성시경이 자연스럽게 비논리적인 상황과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새로운 재미로 다가올 수도 있음에도 왜 대중들은 그를 싫어하는지 의외이기도 하지요.

비논리를 앞세워 우기기 대마왕으로 군림해왔던 강호동과 철저한 논리로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성시경의 모습은 전혀 다른 지점에 있지만 비슷한 느낌을 전해주고는 하지요. 그것이 방송을 위한 의도된 설정이든 생활 속에 그대로 드러난 모습의 투영이든 둘은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강호동과 성시경이라는 차이보다는 비논리가 주는 허술함과 달리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답답함에 벌써부터 부담을 느끼는 것이니 말이지요.

김승우 역시 과연 그가 '1박2일'에 적당한 인물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승승장구'를 진행하고 있는 그가 과연 버라이어티에 등장해 어느 정도 가치를 만들어낼지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깊은 것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 될 수밖에 없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그가 영화인들 사이에서도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좋다는 것은 '1박2일'이라는 여행 버라이어티에도 도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를 예능과 결부시키기에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성시경 측에서는 아직 확답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요. 너무 관심을 많이 받는 자리다 보니 두려움이 더욱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엄태웅이나 다른 이들과 달리, 새롭게 시작하는 방송에 참여하는 것은 그대로 인기가 이어진다면 상관없지만 시청률 하락을 하게 된다면 그 모든 잘못은 새로 온 이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어요.

여기에 나영석 피디가 물러나고 새로운 피디가 들어온다는 점에서도 팬들의 거부감은 커지고 있어요. 이미 '1박2일'과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피디가 아닌 새로운 피디의 참여는 곧 '1박2일'의 정통성이 사라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다가오지요.

시청자들이 바라는 가장 좋은 모습은 종영, 시즌 2라는 이름이 아닌 자연스럽게 현재의 모습 그대로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무 한 상황에서 아무리 그럴듯한 그림으로 채워 넣으려 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런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에 비난이 이어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밖에는 없어요.

새로운 멤버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80% 이상은 그동안 자신들이 사랑하고 행복해했던 방송의 변화에 대한 반감이지요. KBS 측에서 보인 그동안의 모습에 대한 반감까지 합해져 새롭게 참여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상황은 당사자들에게는 힘겨운 일일지 모르지만 '1박2일'을 끔찍이도 아끼던 팬들에게는 당연함으로 다가오고 있지요.

어떻게 해도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3월과 이후 2,3 달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는 '패떴2'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인기가 지속될지를 결정할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1박2일'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이 유재석의 런닝맨으로 향하지 않고 꾸준하게 채널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이제 남은 자들과 새롭게 만드는 자들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