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30. 12:19

JYJ다큐 상영취소, 궁색한 CGV 변명과 다시 시작된 망령이 문제다

JYJ가 새해 들어 남미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등 2012년 그들의 원대한 시작이 흥미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어요. 유럽에서 가졌던 콘서트를 남미까지 넓혀 2012년은 진정한 세계 투어를 하는 시작으로 알리겠다는 그들의 포부는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지요.

CGV의 태도는 거대 기획사와의 밀약을 의심하게 한다




여전히 포악하게 JYJ의 방송 출연과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거대 기획사의 횡포는 2012년이 되어서도 여전함을 보여주었네요. 케이블의 절대 강자인 CJ 그룹에게도 거대 기획사가 거느리고 있는 아이돌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오지요.

이런 그들의 행동이 일정부분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그들의 행동이 정당해서가 아니에요. 과거 SM과 사이가 좋지 않아 몇 년간 소속 연예인들이 자사 프로그램에 전면 출연이 거부되며 커다란 곤혹을 치렀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동을 이해는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마나 JYJ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자 그들의 케이블 출연을 막기 위해 자사 연예인들의 출연을 풀어낸 거대 기획사의 꼼수로 겨우 얻은 관계 회복을 다시 파기할 수 없다는 그들의 상업논리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요.

문제는 QTV에서 촬영했었던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유사한 이유로 방송 직전 취소가 되면서 사장될 수밖에는 없었어요. 가장 진솔하게 일상의 모습을 담은 그 영상을 극장용으로 제 편집해서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극장 상영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2월 5월 CGV와 업무협약을 시작해 구체적인 상영 날짜와 상영관 수까지 정해졌다고 하지요.

최종적으로 지난 19일 계약 내용이 검토 완료되었고 20일 20일 날인 계약서를 CGV로부터 받았지만 25일 돌연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하네요. 서명 날인까지 된 계약서를 제출하고도 이렇게 갑자기 상황이 바뀌는 것은 외부의 개입을 의심하게 만들고 있어요. 

"신임 경영진에게 그간의 업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 더 데이 > 상영 건이 내부 보고 및 진행 프로세스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사례로 지목됐다. 내부적으로 < 더 데이 > 건이 내부 혁신의 표본으로 비춰지면서, 제대로 된 프로세스에 준하여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엄중히 규제한다는 본보기가 됨으로써 실무자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CGV 측에서는 이번 취소 건은 철저하게 내부적인 문제이며 혁신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표방하고 있을 뿐이에요. 신임 경영진이 그간의 업무 보고를 받으며 <더 데이>와 관련된 계약 관계가 가장 잘못된 것이라며 지적을 받았고 JYJ의 다큐 영화를 본보기로 삼아 혁신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이야기는 황당함의 극치이네요.

정당한 방법에 의해 계약관계가 성립된 상황을 부조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호도하는 모습은 경악스럽기 때문이에요. 더욱 신임 경영진의 내부 혁신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말 역시 황당할 수밖에는 없어요. 마치 JYJ가 부당한 방법으로 극장 상영 계약을 추진했다는 것처럼 들리는 그들의 변명은 JYJ뿐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마저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네요.

"채널을 가진 사업권자의 유리한 입지를 악용해 기업 대 기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자 하는 CGV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 제기하겠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CGV 측에도 납득할 만한 답변을 재차 요구할 것"

JYJ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씨제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어요. 이는 너무나 당연한 권리 행사이지요. 정당한 이유 없이 개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상영을 취소한 CGV는 JYJ뿐 아니라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에게서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만 할 거에요.

외부 압력을 받았거나 과거 압력을 받았던 사실을 상기해 취소를 했다는 그들은 팬들과 JYJ에게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거에요. 부당함을 정당함으로 포장해 돈벌이에만 급급한 재벌의 행태로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이들에 대해 그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는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거에요.

해외에서는 JYJ에 대해 좋은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유천의 새로운 드라마가 확정되고 해외 활동도 2011년 보다 크게 가질 예정이었던 그들에게 요트 사건을 시작으로 <더 데이> 상영 취소까지 악재가 거듭되는 것은 황당하지요. 그들의 잘못이 아닌 상대의 잘못으로 이런 억울함을 당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문제일 수밖에 없네요. 이런 부당함이라는 망령이 어느 시점이나 되어야 사라질지 알 수가 없는 게 문제지요. 황당하게 답답한 상황들이 2012년에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