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3. 13:17

엠카 짧은 존박 예고편 영상이 1위 엠블랙 압도한 이유

지난 2일 방송된 엠카에서 엠블랙은 '전쟁이야'로 1위를 차지했어요.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곡이라 그런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요. 조금은 더 성숙해진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팬들만의 몫은 아닐 거에요. 하지만 엠카에서 매혹적으로 다가온 것은 그들의 1위 퍼포먼스보다 잠깐 등장한 존박 예고편이었어요.

공식 앨범 발매가 발표된 존박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슈스케'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각은 우승자답게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오디션 출신으로 첫 공중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존재가 되었어요. 다른 이들의 활동이 아쉽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드라마와 자신의 음악을 열심히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 역시 흥미롭게 다가오네요.

이번 주 엠카 방송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들은 새롭게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었지요. FT 아일랜드와 브아걸의 랩퍼 미료가 솔로 앨범으로 등장했고, 린은 '해품달' OST 곡을 선보이는 등 아직 다른 곳에서 선보이지 않은 이들의 방송 출연은 흥미롭고 즐거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FT 아일랜드 팬들로서는 그들이 꾸민 특별한 무대들이 즐거웠을 듯하네요. 여기에 최고의 인기 드라마인 '해품달'의 OST 곡 '시간을 거슬러'를 부른 린의 무대는 매혹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솔로로 나선 미료의 곡이 매력적이었네요. 래퍼로서 단독으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미료의 완숙한 랩은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FT 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엠블랙의 이준이 일일 MC로 나와 진행을 하는 것은 좋았는데 조금은 정신없어 보이기는 했어요. 워낙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들이기에 그들의 이런 식의 진행이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다가왔을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차분한 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왔으니 말이지요.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티아라와 틴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엠블랙으로서는 행복한 하루였을 듯하지요. 아이돌 그룹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에서 자칫 도태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의 공백이 오히려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느낌을 받게 하니 말이지요. 케이블을 넘어 공중파마저 모두 섭렵하는 엠블랙이 될지 기대되네요.

무척 다양한 가수들이 등장한 엠카에서 돋보였던 것은 그저 짧은 시간 예고편으로 등장한 존박이었어요. '슈스케'나 다른 오디션을 통 털어 최고의 존재감으로 불리는 그가 드디어 가수로서 시작을 한다는 사실을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2월 22일 공식적으로 앨범이 발매되는 존박에 대한 소식은 다른 출연 가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기억나지 않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어요. 티저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존박은 '슈스케2' 시절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등장하며 그의 본격적인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었네요.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서둘러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것과는 달리 그는 지난 4월 소속사인 뮤직팜과 계약을 맺고 외부 활동보다는 앨범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소비했어요. 소속사가 이적, 김동률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소속된 곳이다 보니 대선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박은 진정한 뮤지션의 길을 선택한 셈이지요.

다른 이들이 서둘러 활동을 한 이유는 '슈스케2'라는 프로그램 인지도를 그대로 활용하기 위함이 크지요. 그런 것과 비교해보면 존박의 행보는 무척이나 특이하고 대단하지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도 하지 않은 신인이 너무나 느긋하게 앨범을 준비하는 모습은 색다를 수밖에는 없었어요. 물론 소속사의 특징이 뮤지션들을 위한 공간이다 보니 무조건적인 활동보다는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탓도 크다고 보여 지지요.

"어린 나이에도 바람직한 뮤지션의 마인드를 갖고 있다. 눈앞에 직면한 인기나 성공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보기 드문 친구"

존박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그의 앨범에 참여해왔던 소속사 선배인 김동률의 이 말만으로도 존박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는 없지요. 같은 소속사 후배이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국내 최고의 뮤지션 중 하나로 인정받는 그가 허튼 자랑을 했을 이유는 없기에 이 말 속에 존박의 가치는 모두 숨겨져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아직 어떤 음악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점과 뮤직팜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앨범은 기대되네요. 여기에 허스키한 존박의 보이스와 매력적인 그의 모습이 음악과 한데 어울려 나왔을 때 팬들이 느끼는 감동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존박의 앨범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1분 조금 넘는 티저였지만 그 짧은 시간으로도 존박의 존재감이 모두 드러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주 엠카의 주인공은 존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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