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7. 07:05

터키 대통령 만찬까지 참석한 JYJ 김재중은 왜 화제가 안 될까?

소녀시대가 미국 토크쇼에 출연하고 유명 배우가 CD를 누가 줘서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대서특필하던 것과는 달리, 터키 국가에서 특별해 초대를 요구해 대통령과 함께 터키를 방문해 팬미팅을 한 김재중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네요. 미국 토크쇼보다 못한 터키 대통령궁 만찬이 되어버린 이유는 뭘까요?

터키 국가에서 직접 언급해서 성사된 팬미팅 충분히 의미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소녀시대도 좋아하고 에프엑스, 샤이니도 좋아해요. 하지만 SM은 좋아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거대 기획사의 횡포가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소속된 연예인에 대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그들이 속해있는 기획사가 벌이는 행위가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미 공정위도 그렇고 법원에서도 SM이 더 이상 JYJ의 활동에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을 했음에도 여전히 그들의 방해는 물증은 없지만 강력한 심증으로 다가오지요. 과거에는 방송사와 실력행사를 하기에 바빴던 적도 있었지요. 자신들이 보유한 아이돌 스타들을 앞세워 주장을 관철시키는 방식이 요즘엔 노골적일 이유가 없어졌어요. 과거 한 차례 자신들이 행동으로 보인 후 알아서 생각하는 기능이 방송사들에게 생겼으니 말이지요.

거대 기획사가 문제로 삼는 존재는 출연시키지 않는 것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체험을 통해 터특한 생존방법이 되었으니 말이에요.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는 말들은 참 많이 하지요. 법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직접 만나 주먹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많으니 말이에요. 언론과 거대 기획사의 관계 등은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으로 다가오고 법적인 처벌과는 상관없이 시장을 지배하는 이들에 의해 새롭게 구축된 관계 속에서는 그들이 곧 법인 세상이 되어버렸지요.

언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언급하든 그건 그들의 몫이지요. 편향성이 논란이 된다 해도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그렇다면 할 말은 없지만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인으로서는 분명한 문제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연예 뉴스를 담당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이런 편향성은 더욱 두드러지는 듯해요. 특히나 거대 기획사와 오랜 시간 분쟁을 하고 있는 JYJ의 소식을 전하는 과정이 조심스럽고 한정된 몇몇 언론만이 언급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에요.

최근 소녀시대가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했다는 소식은 대단한 뉴스인 것만은 사실이지요. 유명한 토크쇼에 한국 가수가 최초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는 큰 화제가 될 수밖에는 없어요.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가장 사랑받는 토크쇼 중 하나인 '레터맨 쇼'에 출연했다는 것은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 드러나는 순간이니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지요.


자연스럽게 소녀시대에 대한 기사들이 폭발적이었고 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국내 언론에서 수십 개씩 쏟아질 정도로 홍수를 이뤘어요. 언제부터인지 거대 기획사 소식들은 뉴스 시간에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한류의 모든 것을 그들이 책임지는 산업 역군 정도로 취급받는 상황은 이번에도 다름이 없었어요. 지난 SM 타운 미국 공연을 위해 전세기를 빌리고 국내 언론사들을 대거 초대해 언론 장악력을 보여준 그들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대단한 충성심으로 돌아왔고 이런 외부적인 관심들의 증폭은 SM 주식을 폭등하게 만들며 운영자들을 주식 거부로 만들어 주기까지 했지요.

거의 대다수의 언론들의 그들이 마련한 성대한 출정식에 함께 하며 전세기와 호텔을 잡아주고 취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대가로 다양한 기사들을 쏟아내게 만들며 충성도를 높이며 비판보다는 팬심으로 기사가 남발되도록 한 것은 기획사의 힘이자 능력이기도 했어요. 이를 비난하기보다는 참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요.

이런 그들의 방식에 의문을 가진 것은 프레시안이었어요. 그들이 작성한 SM 엔터테인먼트 LA 공연의 진실(클릭하며 관련 기사로 링크)을 읽어보면 기존의 언론들과 얼마나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이 공연이 무엇을 위해 마련된 것이고 이를 통해 거대 기획사의 주가가 어떤 식으로 상승했는지에 대한 의미 있는 보도였어요.

그들이 만들어낸 신기루 같은 가치들은 곧 대단한 수익으로 돌아오는 과정들을 기자의 냉철한 시각으로 담아낸 그 기사를 읽어보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이해를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거라 생각해요. 그저 소속사에서 보내주는 보도 자료를 그대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실체가 무엇인지 접근하고 밝히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언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

소녀시대의 성공을 시기하거나 슈주의 대만에서의 열광적인 관심을 비하하지는 않아요. 거대 기획사 소속이라는 점만으로 그들의 노력과 성공을 폄하하거나 무조건 비난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들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고 그 가치는 절대 폄하될 수 없는 대단한 가치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들이 누리고 있는 이런 대단 함들은 다른 케이팝 스타들도 고루 누려야만 하는 가치들 일거에요. 마치 케이팝에 대한 인기가 거대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라도 되는 듯 편향된 관심과 집중적인 보도가 한쪽으로만 흐른다면 그 자체가 모순이자 스스로 케이팝의 가치를 폄하하는 일이 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비스트나 엠블랙 등이 남미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들은 대단하지만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거나 단신 형식으로 보도되는 모습들은 아쉽기만 해요. 아무리 거대 시장인 미국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개척지를 공략해 성공하고 있는 이들의 가치가 이토록 폄하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이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과 관련해 해당 국가의 의견들을 묻는 과정에서 터키에서는 터키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이팝 스타의 동행을 요구했다고 하지요. 이 과정에서 주 터키 한국문화원 측은 현지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JYJ의 김재중이 팬미팅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연락을 했다 하지요.

 

 

"터키 내 한국 가수 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그룹 JYJ의 김재중을 초청, 팬미팅을 개최함으로써 한류 확산 및 한국 터키 양국간 문화교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상황으로 보자면 거대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당연히 함께 해야만 하지만, 해당 국가에서 언급해서 요구한 스타는 그들이 아닌 거대 기획사와 대립 관계를 보이고 있는 JYJ라는 점이 흥미롭지요. 터키 앙카라 대학 강당에서 현지 팬들과 팬미팅을 가지고 이 대통령과 함께 터키 대통령 만찬에까지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터키라는 나라에서 국내 케이팝이 인기가 많다는 사실도 흥미롭고 대단하지만 그 스타가 대통령 순방에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존재로 JYJ의 김재중이 언급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하지요. 국내의 언론의 보도되는 양이나 언급되는 가치로 보자면 당연히 거대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국내에서는 홀대를 받으며 방송 출연도 하지 못하는 JYJ가 언급되고 김재중이 함께 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만 하지요.

소녀시대가 미국 토크쇼에 출연한 일은 수십 개의 기사로 쏟아졌지만 터키 국가에서 초대한 김재중에 대한 기사는 손에 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요. 케이팝은 몇몇 국가가 아닌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받고 환영받고 있음을 보도해야 할 그들에게 그저 거대 기획사 몇몇에만 국한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국내 언론의 편향성과 상관없이 거대 기획사가 아닌 다른 기획사 스타들은 지금도 여러 나라를 돌며 케이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국내의 편향된 언론과는 달리 현지에서는 그들이 최고의 케이팝 스타로 우대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이지요. 언젠가는 그들의 노력들이 자연스럽게 빛을 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사진은 단순히 본문을 이해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방송사와 관련 당사자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