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윗아웃 유vs 박재범 랩은 정말 디스인가?

재범이 대단하긴 하나 보네요. 그의 미국행과 입국 그리고 영화와 음악 작업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기사가 되어 극심한 대립을 가져오니 말이지요. 이번에는 그가 유튜브에 올린 랩이 문제가 되었네요. JYP와 2PM에 대한 디스가 아니냐는 말은 여전히 그들간의 관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지대하다는 의미이겠지요.

어느 한 쪽이 아닌 둘 모두의 문제이겠지




재범이 부른 랩이 자작곡이라 알려지며 국내 일부 언론과 팬과 안티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졌어요. 내용을 보면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지요.

"넌 날 끌어내릴 수 없어. 날 보내버리려 했지만 난 영웅처럼 돌아왔어. 난 돈 때문에 길을 잃진 않아, 솔직히 얘기하는 거야 이게 바로 니가 머리 굴린 결과지 난 마약과 술에 고개 돌리지 않았어, 해결책 없이 돌아오진 않았어. 그들이 날 시기해서 내가 피 흘리길 바랬지만 난 질투 따위에 지지않아"

내용을 보면 무척이나 재범의 상황을 연상하게 하는 가사가 아닐 수 없어요. 만약 디스를 하려고 했다면 말하지 못했던 재범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왑의 의도적인 폄하와 10년 장기계약 문제 등 팬들 사이에서 돌던 다양한 루머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기 때문이에요.

돈 때문에 길을 잃지 않는다는 문구나 머리 굴려서 자신을 쫓아내더니 자신이 이렇게 당당하게 일어서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내용이지요. 말할 수 없는 사생활로 많은 이들이 추측했던 마약과 술은 자신은 하지 않았다 이야기하고 자신이 쓰러져 사라지길 바라고 있었지만 자신은 질투 따위에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마치 팬들이 재범을 위해 만든 곡처럼 적나라하기 까지 하죠.

재범이 영구 탈퇴를 당한 뒤 2PM이 내놓은 '윗아웃 유'는 나오자마자 논란이 되었어요. 철저하게 재범을 염두에 둔 디스가 아니냐고 말이지요.

'그래 헤어진 게 더 좋아 어차피 언젠 간 너와 이런 일이 있었을 것 같애 넌 분명히 이랬을 것 같애 그럴 바에야 차라리 지금인 게 낫지/너 없이 멋지게 더 멋지게 일어날 거야 살아갈 거야'

이 가사들을 놓고 많은 이들은 의도적으로 재범을 내치고 자기들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다짐을 담은 노래라며 논란이 일었었어요. 당연히 제왑 측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이 역시 디스라고 한다면 재범의 이법 랩은 '윗아웃 유'에 대한 디스일 가능성이 높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박진영이 만든 2PM의 '윗아웃 유'가 박재범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노래인지가 먼저 증명이 되어야 하고 만약 그렇다고 재범의 이번 랩도 자신을 겨냥해 만든 '윗아웃 유'에 대구하는 디스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이 가사가 철저하게 연인의 이별에 대한 것이라면 재범의 이번 랩 가사 역시 디스로 보기는 힘들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제왑 관계자는 "멤버 6명의 심적 고통을 비롯해 앨범을 내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마음 등을 함축적으로 실었다"며 재범과 관련된 포괄적인 내용들이 가사가 실려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분명 이 곡은 재범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글로 볼 수 있겠죠.
 
제왑 측에서는 논란이 일자 이 곡에 대한 설명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거짓말과 배신에 대한 곡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었어요. 정확하게 이 곡이 어떤 의도로 쓰여 졌는지는 작사가인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당연하게도 재범의 유튜브에 올렸던 랩은 루페 피아스코의 'i'm Beaming'이라는 곡이지요.



서로 상관없는 노래의 가사를 두고 각자의 입장에 맞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제왑이라는 거대한 매니지먼트사와 그 안에 소속된 2PM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박재범의 관계를 다양한 상황들을 통해 은유하고 이를 특별한 논란꺼리로 만들어내기도 하는 상황 모두가 현재 그들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들은 서로 디스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순수하게 노래를 불렀는데 일부에서 특별한 의미들로 만들고 이를 통해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진실은 알 수 없을 거에요. 언제까지 행동 하나 하나 가사 한 줄에도 의미 부여를 하며 둘을 연결시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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