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2. 13:05

프런코4 망친 참가자의 지적장애인 비하 발언 한심하다

'프로젝트 런어웨이 코리아'는 신인 디자인의 등용문으로서 시즌 4까지 이어온 성공적인 프로그램이에요. 이소라가 메인 MC로 등장해 주어진 주제들을 수행해나가며 진정한 디자이너로서의 가치를 가진 참가자를 뽑아내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요.

장애인 비하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참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논란은 단순하고 명확했어요. 미션으로 주어진 과제가 2012 평창동계스페셜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디자인하라는 주제였어요. 올림픽의 경우 언제나 장애인들을 위한 대회가 본 대회를 마친 후 진행되고는 하지요.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인들과 다름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은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고는 했지요.

더욱 '프런코'로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가 청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은 무척 큰 의미를 가졌지요.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인들과 대결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이렇게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으로 다가왔던 프로그램이 시즌4가 되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네요. 지난 대회 우승자의 옷을 발로 차며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청각장애인은 입모양을 보지 않으면 모르니 상관없다는 모습은 인성이 바닥인 존재들이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참혹하게 다가올 정도네요.

리얼리티 방송의 특성상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은 의미를 가지지만 과연 이런 모습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 예술이 꼭 인성과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인간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옷을 만드는 이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심도 갖추지 못하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요.

더욱 장애는 타고난 아픔이기도 하지만 후천적 장애인들도 많아지는 만큼 그 누구도 장애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건강하던 운동선수도 차사고로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기도 하고 장애인이 되기도 하는 세상에 아직 자신은 정상이라는 이유로 장애를 가진 이를 함부로 폄하하고 비난하는 인간들이 방송에까지 출연하고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장애인 비하를 하는 모습은 가관이네요.

 

"지적장애자들은 옷 입는 센스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성권 논란 발언 중 일부

최종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옷을 옷 입는 센스도 업는 지적장애인들에게 하사품이라도 내리듯 입히고 싶었다는 출연자의 말에 모든 이들이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의 사상이 정상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심사위원이 직접 장애인 비하발언을 한 참가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해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는지도 모르는 그는 진정 장애인 포비아가 아닐 수 없네요. 장애인들은 언제나 정상인들보다 못할 것이라는 편견. 그런 편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는 존재가 과연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황당한 발언을 한 이들에게 많은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최소한의 인성도 갖추지 못한 존재가 어떻게 감히 인간이 입는 옷을 디자인하며 살겠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한국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출연자들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은 시끄럽기까지 하네요. 

좋은 의미를 가지고 멋진 기회를 주는 '프런코'가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일삼는 일부 출연자들로 인해 최악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아쉽게 생각되네요. 시즌 4까지 오면서 여러 위기들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유일한 디자이너를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기회의 장이었던 방송이 몇몇 성격파탄자들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네요. 

어쩌면 이후에는 최소한의 인성을 갖춘 이들을 사전에 뽑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기본적으로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을 테니 말이지요. 장애인들도 엄연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고 나 자신도 언제 어떻게 장애인의 길을 걸을지 모르는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출연자들이 더 이상 언론에 등장하지 않기만을 바라네요. 

 


[사진은 단순히 본문을 이해시키는 용도로만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방송사와 관련 당사자에게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