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9. 07:05

이효리 달력수익금 전액기부마저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효리가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찍은 달력 수익금을 전액기부 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이미 기부를 위한 판매였기에 당연하기도 하지만 이효리의 긍정적인 변화는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어요. 문제는 이런 행동마저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이들의 모습이 씁쓸할 뿐이네요.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변화, 그녀의 성장이 반갑다



요정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아이돌이 성인이 되고 아이돌이라는 틀을 버리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많은 이들에게는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지요. 더욱 아이돌 전성시대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아이돌들이 이후 어떤 롤 모델들을 바라보고 목표를 정하느냐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몇몇 아이돌 출신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지요. 수없이 쏟아지는 만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아이돌들에게 그들은 희망이자 꿈일 수밖에는 없을 거에요. 이런 롤 모델 중 하나로 이효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도 당연하지요. 당당한 여성으로서 강렬한 카리스마가 대중들의 환호를 받았었고 그 화려한 무대보다 더욱 아름다운 일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이효리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근의 행보는 정말 흥미롭기만 하네요. 

핑클로 시작해 최고의 여가수로 군림하던 그녀는 거칠 것이 없었지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비주얼로 아이돌의 그늘을 완벽하게 뛰어넘어 가요계를 장악한 그녀의 모습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는 우상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녀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일 수밖에 없었어요. 움직이는 화보로 불리며 패션과 무대 위에서의 보여준 여가수로서 모습과 예능에서의 끼 등 그 모든 곳(연기만은 최악으로 평가받았지만)에서 화려하게 빛이 나던 그녀에게는 위기는 찾아왔지요.

핑클 시절부터 함께 했던 DSP를 떠나 3년 동안 계약을 했던 엠넷과 마지막 앨범을 내면서 불거진 표절 논란은 그녀가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무너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물론 그녀가 표절을 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비난은 혹독하기만 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녀가 전체 프로듀서를 하면서 앨범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효리 입장에서는 희대의 사기극에 당한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전 앨범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표절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는 점과 함께 이효리가 프로듀서를 했다는 점에서 그녀 역시 표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바누스바쿰이라는 닉네임으로 작곡 활동을 하던 이재영이 건넨 6곡 모두가 통 표절로 밝혀지며 위기가 찾아온 것이지요. 곡이 나오자마자 이미 네티즌들은 표절을 의심했고 이런 논란이 거센 상황에서도 엠넷이나 이효리 스스로 표절과 관련해 입장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말았어요.

모든 것은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그 타이밍을 잡지 못한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순간까지 내달리게 만들었고 그녀는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엄밀히 따지자면 그녀 역시 표절의 피해자이지만 상황 대처가 원활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쌓아 두었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깝지요. 이효리로서는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지고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소속사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지 못한 것도 논란이 증폭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고 보여 지지요.

표절 논란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고와 예능 출연 등은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고 '한우 홍보대사' 위촉까지 이어지며 그녀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논란이 극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그녀가 찾은 것은 봉상활동이었어요.

유기견을 돌보는 곳에서 그녀는 새로운 인생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변신은 그 전에 보여주었던 그녀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처음에는 너무 생경하게 다가올 정도였어요. 물론 이효리 팬들에게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모습이 부각되는 정도였을지 모르지만 말이에요.

유기견 보호에 앞장서고 모피 반대 활동도 펼치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돌려놓기에 충분해 보였어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시작한 그녀는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회활동가의 모습을 지니게 되었네요.

유기견들을 입양해 키우며 직접 유기견들에 대한 관심을 키워내더니 그녀는 버려진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력을 판매했고 그 수익금 전부를 동물복지협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순심이 달력 1차 판매 수익금을 여러분 대신하여 전달했습니다. 달력 구입해주신 모든 분과 제작비 후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행복합니다. 아참 순심아 수고했다"

비록 표절 시비로 그녀의 연예인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이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선택한 그녀의 행동은 탁월했어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동물들에 대한 사랑을 유기견 보호에서 찾았고, 그녀의 일관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은 그녀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이들의 마음도 조금씩 돌려놓았으니 말이지요.

일부에서는 이런 그녀의 변신을 그저 표절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력 정도로 폄하하는 이들이 존재하기도 해요. 표절 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신을 포장하는 것도 힘들 텐데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네요. 개인적으로도 표절 논란과 함께 그녀를 많이 비판했던 입장에서 이후 그녀가 보여준 일관된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최소한 그녀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에 거짓은 없어 보이니 말이지요. 

1억 2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했음에도 돈 많이 버는 이효리가 그 정도 내고 생색내느냐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돈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기부하는 행위의 아름다움을 망각하는 행위이니 말이지요. 누군가를 돕는 행위에는 많고 적음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돈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가 중요한 도움에 이런 식의 자대로 여전히 이효리를 비난하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니겠지요.

SES와 함께 원조 걸 그룹으로 시작해 최고의 섹시 디바가 되었던 이효리. 이후 사회활동가로 다시 한 번 성장을 하더니 이제 제작자로서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다시 한 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네요. 어쩌면 이효리의 이런 모습들이 현재 아이돌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그 어떤 이들보다 중요한 롤 모델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 보이지요. 누구나 잘못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위기 상황에서 포기와 좌절이 아닌, 새로운 성장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이효리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니 말이지요. 

절친 정재형과 함께 SBS '유앤 아이' 진행으로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시작하는 그녀가 어떤 성숙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아이돌의 과거이자 현재이고 미래인 그녀가 어떤 성장을 거듭하는지는 아이돌 전성시대 무척 중요한 화두이기에 긍정적 성장을 거듭하는 그녀의 모습은 흥미롭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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