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1. 12:10

박유천에 이은 김재중의 사극 도전이 흥미롭고 기대되는 이유

박유천이 연기자로 연착륙하며 주연 급으로 꾸준하게 활약하더니 이제는 김재중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 듯하네요. 지난 해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그가 이번에는 송승헌과 함께 일본 만화 원작의 '타임슬립 닥터 진'에 출연한다고 하네요.

박유천과 김재중의 연기대결, 팬들은 행복하기만 하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 익숙해지기도 했지만 이런 불합리함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씁쓸하기만 하지요. 거대화된 아이돌 기획사. 그런 기획사의 눈치를 보는 방송국이 만든 말도 안 되는 출연 거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기만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당당하게 공연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꾸준하게 선보이고 예능과 음악방송 출연은 힘들지만 연기를 통해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아이돌 출신들이 연기자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들의 연기자로서 성공가도는 무척이나 흥미롭지요. 물론 아이돌 출신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겸업을 하는 이들도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는 점에서 박유천과 김재중의 연기는 흥미롭게 다가오기만 하네요.

박유천의 경우 KBS의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으로 MBC <미스 리플리>를 거쳐, SBS <옥탑방 왕세자>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방송 3사 드라마에 모두 주인공으로 나오는 진기록을 세우기까지 했어요. 매년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박유천의 연기자 변신은 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첫 출연이지만 모두를 놀라게 했던 '성스'의 인기는 이야기 구성과 연출의 아쉬움이 컸던 <미스 리플리>에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지요. 두 작품에서 드러난 그의 상업적 가치와 연기자로서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SBS의 새로운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주인공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JYJ라는 그룹 활동과 함께 연기를 병행하는 그들에게 드라마와 뮤지컬은 한정된 출연에서 팬들과 좀 더 긴밀한 교감을 이끌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소중하지요. 다른 아이돌들이 편하게 예능이나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과는 달리 전 소속사에 의해 법과는 상관없이 그들이 가진 힘으로 출연이 막힌 상황에서는 더욱 이런 외도 아닌 외도는 의미를 더하기만 하지요.

박유천이 완벽하게 드라마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김재중은 자신의 위치를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솔직하겠지요. 박유천이 원 톱 주연이라면 김재중은 더블 주인공 정도로 볼 수 있으니 말이지요. 김재중의 국내 드라마 첫 출연작인 <보스를 지켜라> 역시 지성이 메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같은 주연이라고는 해도 극의 비중이나 역할에 따라 그 중심은 달라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에요. 

김재중이 일본에서 출연했던 <솔직하지 못해서> 역시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다수가 주연으로 등장한 드라마의 특성상 원 톱이라고는 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비중의 크고 작음을 떠나 그가 보여준 연기력은 자연스럽게 국내 드라마 출연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솔직하지 못해서>은 의미 있었지요.

이번에 그가 출연을 확정한 <타임슬립 닥터 진>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일본에서 드라마로 시즌2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은 작품이에요. 현대를 사는 의사가 과거로 돌아가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완성도와 재미에서 이미 검증이 된 작품에 그가 출연한다는 것은 흥미롭지요. 일본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는 원작의 힘은 자연스럽게 그 탄탄함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이 작품 역시 기대가 되네요.

제작사에서 김재중을 섭외한 이유는 <보스를 지켜라>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된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에 그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 인지도와 상품성이 드라마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일본 시장에서 김재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최고의 상품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대단하니 말이에요. 이런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 함께 출연하는 송승헌에 대한 기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에요.

송승헌이 새로운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대단한 기사가 될 수 있을 텐데, 그가 출연하는 새 드라마에 김재중이 출연한다는 소식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해 버렸으니 말이지요. 천하의 송승헌도 김재중과 함께 출연한다는 이유로 기사의 순위에서 밀린다는 점은 현재 김재중이 가지고 있는 대중적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게 해주지요.

조선시대 무관인 '김경택' 역할을 하게 된 김재중은 21세기에서 내려 온 의사 '진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역할을 하게 되었네요. 의사가 아닌 무사가 된 김재중에게는 자연스럽게 무술 연기가 수반되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그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재미의 포인트가 될 듯하네요. 

현재 방송국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중 공중파 방송이 결정된 이 작품은 김재중에게는 중요한 작품이지요. 박유천이 완벽하게 드라마 연기자로 각인된 상황에서 김재중이 이 작품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면 이후 드라마 연기자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미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의 힘에 연기자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김재중과 여전히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송승헌이 등장하는 한국판 '타임슬립 닥터 진'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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