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7. 11:02

KBS의 빅뱅 대성 죽이기 도를 넘어선 만행인 이유

KBS 연예가 중계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블락비의 사과 방송과 함께 같은 꼭지에 특집으로 YG의 빅뱅 컴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특집을 마련했어요.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든 이 특집에서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대중들과 달리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는 못된 기획사에 분개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방송이었어요.

대성 두 번 죽인 방송, 사과가 필요하다




거대 기획사의 만행은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당한 비판을 하는 것은 당연하도 봐요. 문제는 얼마나 정당한 방법과 방식으로 객관화시켰느냐가 중요하지요. 어떤 의도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진실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KBS의 <연예가 중계>의 분명한 의도성을 가진 폭로전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는 없네요.

 

빅뱅 컴백에 대해 그들이 이렇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논란을 부채질 한 이유를 많은 이들은 KBS와 YG의 소원한 관계로 풀이하고 있어요. 지난 해 불거진 논란이 여전히 그들에게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이지요. 뮤뱅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시작으로 KBS의 연말 행사에도 불참한 YG에 대해 KBS가 복귀 시점을 기다려 비난을 퍼붓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은 거대 아이돌 기획사를 대상으로 이렇게 대대적인 비판을 가한 적이 없기 때문 일거에요.

크고 작은 사건들은 수시로 있어왔고 폭행과 음주운전, 마약 등 불미스러움 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음에도 이렇게 그들이 빅뱅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서로가 가진 감정 때문일까요? 이런 감정의 소진들은 방송에 출연해 강력하게 비난을 했던 기자의 말에서도 찾을 수는 있어요. 대마초 흡연과 대성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지자는 연예부 기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특정 방송에 복귀를 앞두고 나와 소회를 하는 식의 방법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분노가 바로 그들이 분개한 이유 중 하나 일 수 있으니 말이지요.

YG가 유독 SBS를 편애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요. 투애니원이나 빅뱅 등 자사 소속 연예인들의 복귀 등 굵직굵직한 일들은 모두 SBS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에서 타 방송사나 기자들에게 원성이 쏟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양현석으로서는 자신들이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방송을 선택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말로 편향성을 옹호하지만 단순히 그들의 마음대로 선택하고 배척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문제는 좀 더 고민해봐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지디의 대마초 논란도 그의 말을 믿고 싶지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술에 취해 낯선 일본인에게 받아 피웠는데 대마초인지도 알 수 없었다는 그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은 실제로 대마초를 피우면 일반 담배와는 전혀 달라 바로 알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 하지요. 물론 <힐링캠프>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지적했지만 말아 피우는 형식이 아니라 일반 담배와 같아 의심하지 않았다는 지디의 말은 방송 후 많은 이들에게 논란으로 지적받기도 했었어요.

예고된 광고 촬영이었다고는 하지만 대마 논란이 공개된 이후 곧바로 촬영에 임한 그의 모습이나 자숙의 시간 없이 콘서트 등 무대에 섰던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되네요. 그가 아무리 훈방조치를 당했다고는 하지만 대마초를 피운 혐의는 사실이고 그렇다면 그는 자숙을 해야만 했지만 방송에서도 지적했듯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비판은 피할 수가 없네요. 더욱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다 SBS 쇼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앞두고 뒤늦은 사과를 하는 모습은 비판을 당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에요.

여기까지는 충분히 지적할 수 있고 의문과 비판을 할 수는 있다고 보네요. 하지만 그들이 악의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대성 문제였어요. 다들 알고 있듯 대성이 새벽 도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역과를 한 사고는 누구의 일방적인 잘못이라고 보기가 힘든 사건이었어요.

피해자가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가드레일을 받고 도로에 쓰러졌고 이후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역과한 사건은 누구라도 경험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으니 말이지요. 최소한 도로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운전을 하는 이들은 없지요. 최악의 상황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도로 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운전을 하는 이들은 없다는 말이지요.

더욱 역과 하는 상황에서 숨졌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들이 나왔고 역과가 직접적인 사인인지도 명확하게 밝힐 수 없을 정도로 누구의 잘못을 가려내기 힘든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로 갈린 둘 모두에게 슬픈 일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이일로 인해 그 누구보다 크게 상처를 입었던 것은 대성이고 아들과 형제를 잃은 가족이었어요. 

사건 초기 YG의 행동이 문제가 있기도 하는 등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대성이 차분하게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를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았지요.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정을 되찾고 사과부터 하러 갈 상황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니 말이에요. 이후 병원을 찾아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오랜 시간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던 대성에게 이번 <KBS 연예가 중계>의 방송은 그를 다시 그 지독한 고통의 시간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해주었어요.

'대성 교통사고 유가족 심경 고백'이라는 이름으로 유가족인 어머님을 찾아 인터뷰를 한 제작진들은 균형 없는 방송으로 질타를 받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누구나 자신의 아들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간직하려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게 하니 말이지요.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논란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영상 편집은 당혹스러울 정도였어요.

누추한 집과 병세가 역력한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그 어머니가 털어 놓는 아들에 대한 행복한 추억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대성에 대한 기억은 좋을리는 없었지요. 합의금에 대한 문제도 어머니는 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가족인 형과 이모가 대표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는 잘못된 방송이었다고 볼 수밖에는 없지요.

방송 이후 형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항변하며 <연예가 중계>가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발언한 부분을 기억해야만 할 거에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형이라는 점은 자연스럽지요. 아들을 잃은 부모가 병까지 얻어 힘겨워 하는데 직접 나서 사건 해결에 나설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좀 더 치밀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자극적인 감성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방송을 내보낸 것은 대성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방송이 나간 후 곧바로 MC를 맡은 신현준이 당당하게 "앞으로도 연예가 중계는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겠습니다"라는 말은 황당할 정도였네요. YG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지디의 대마초 논란에 대해 정당한 보도를 하는 모습을 탓할 수는 없어요. 지디와 YG가 느끼는 감정들과 달리 3자가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하지만 대성의 문제만큼은 그들은 분명한 잘못을 했어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의도적으로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대성을 나쁜 존재로 몰아가는 방송은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이에요. 그들이 지적한 문제는 모두 거짓이 아닌 사실이었고 그런 사실 관계에 대해 좀 더 치밀하고 정확한 보도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주장을 진실로 포장해 보도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에요. 공영방송이라는 그들이 이런 편파보도를 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잘못이지요. 그들은 늦었지만 문제에 대해 정확한 후속 보도와 함께 정중한 사과를 해야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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