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7. 07:16

이승기의 눈물, 1박2일과 함께한 5년간의 행복한 동행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일요 예능을 장기집권 해왔던 <1박2일>이 종영을 했네요. 물론 시즌 2라는 이름으로 기존 멤버 3인과 새로운 4인이 <1박2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음 주에도 시청자들과 함께 하겠지만 기존 멤버들과의 이별은 어쩔 수 없이 아쉽기만 하네요. 이승기와 은지원이 하차를 결정하며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예상한 것만큼 크게 드러나고 있네요.

20대 절반을 모두 함께 했던 이승기의 1박2일




<1박2일>은 누가 뭐라 해도 시청률 최고를 자랑하는 장수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절대 강자의 자리를 장기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보편타당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행이라는 테마에 단순하지만 중독성 높은 게임과 훈훈함이 함께 하는 이 예능은 일요일 시간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었어요. 

2007년 8월 5일 저조했던 시청률을 기록했던 '준비 됐어요!'에서 멤버들만 그대로 이동해 '1박2일'이라는 이름으로 첫 여행을 시작으로 5년을 맞이한 그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었지요. 강호동을 중심으로 뭉친 그들의 여행은 매 회 화제를 낳으며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낯선 장르를 개척해 최고의 예능으로 만들어냈지요. 초기 정착하는 과정에 멤버들의 들고 남은 여느 프로그램들과 다름없었어요. 지상렬과 노홍철은 초기 멤버로 각자 드라마와 무도 출연으로 인해 하차를 해야만 했지요. 이들을 이어 들어온 김C와 이승기는 <1박2일>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지요.

2007년 10월 김C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승기가 11월 합류하며 완벽한 모습을 갖춘 <1박2일>은 같은 해 12월 MC몽까지 합류하며 최고 예능의 위용을 뽐냈어요. 초기 김C와 이승기가 출연하기 전까지 파일럿의 형태도 있었고 형식과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의 어수선함도 드러나기는 했지만 이들의 합류와 함께 현재의 <1박2일> 특징이 그대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합류가 곧 국민 예능 <1박2일>이 완성될 수 있는 계기라고 볼 수 있겠지요. 

복불복과 야외취침 등 그들이 보여준 여행의 새로운 재미는 이후 많은 이들이 따라 할 정도로 히트 상품이 되었어요. 까나리로 대표되는 벌칙 수행 등도 <1박2일>이 만들어낸 새로운 유행이기도 했지요. 그 어떤 방송과도 달리 방송에서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긴밀하게 대결을 하고 대립하는 모습은 흥미롭기까지 했어요. 혹한기 혹서기 대비 실전 캠프 등은 많은 화제들을 만들어내고 감동까지 전해주고는 했지요. 그들만의 레이스 대결은 <1박2일>은 매번 행복한 기억들을 남겨주었지요. 


감동과 열정, 그리고 재미까지 모두 담아주었던 '시청자 투어'는 <1박2일>이 아니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엄청난 특집이었지요. 시청자들을 초대해 그들과 함께 '1박2일'동안 출연진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참여한 이들에게도 행복한 기억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지요. 외국인들과 함께 했던 두 번의 '글로벌 특집'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국내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가족들과 헤어져 일을 하는 이들과의 여행은 감동 그 자체였어요. 거주 외국인들과의 여행이 낭만을 나누는 여행이었다면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찾아온 노동자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어요. 

노동자로 살며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족과의 재회를 마련한 제작진들로 인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가족들이 한국으로 건너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들, 형제, 남편과 아빠와 재회하는 장면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외롭고 힘들게 가족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일을 하던 그들. 보고 싶어도 쉽게 가서 만날 수조차 없었던 가족들을 먼 이국땅에서 만나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1박2일>이 만들어낸 감동은 최고였지요.

엄포스 엄태웅, 국민일꾼이자 앞잡이인 이수근, 둘리 은초딩 은지원, 어리바리 김종민, 황제 허당 이승기 그들이 함께 한 마지막 여행은 무한감동으로 보는 이들마저 눈물 나게 만들었어요. 어차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당연한 것인데 언제나 헤어짐은 이렇게 힘겹기만 하지요. <1박2일> 마지막 여행을 위해 그들과 함께 했던 많은 이들과 몰래 카메라를 통해 감동을 만들어낸 극장 이벤트는 모두가 함께 울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들을 사랑하는 시청자들과 그들의 여행을 도와주며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이 만들어낸 깜짝 이벤트는 그 자체가 감동이었지요. 이승기, 은지원과 함께 하차를 하게 된 나영석 피디가 진행을 하다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자 다른 제작진들마저 함께 울었던 그 장면은 어쩌면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거에요. 극장에서 팬들과 함께 했던 '1박2일 팬미팅'은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마지막을 추억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어왔던 역사는 그 자체로 예능의 역사와 다름없었어요. 그들이 경험하며 느껴왔던 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던 그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그저 그들만의 것은 아니었지요. 그들의 여행에 웃고 울고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의 몫이었을 거에요. 

이제 누군가와는 이별을 하고 남은 이들은 또 다른 새로운 이들과 여행을 하게 될 거에요.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오고 이어져왔던 그 감동을 쉽게 잊을 수는 없겠지요. 극장에서 모두가 울던 순간에도 그저 웃기만 하던 지원과 승기. 하지만 마지막 클로징을 하며 끝내 감출 수 없었던 눈물은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어주었어요. 그 감격스러운 순간들 그리고 이제 헤어짐을 사실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이 쉽지는 않았으니 말이지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주체하지 못하는 감동은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느낌이었지요. 형들 앞에서 항상 웃는 모습만 보였던 막내 승기는 세수를 하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감동스러웠어요. 형들 앞에서 웃으며 헤어지고 싶다는 그는 그렇게 아무도 없는 세면장에서 눈물을 훔쳐냈지요.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나면 눈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지막 클로징을 하며 소회를 나누던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는 '1박2일'도 익숙해지겠지만 그들과 함께 했던 여행은 일요일을 느긋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어요. 승기의 눈물을 시작으로 제작진들까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이별을 힘겨워하던 모습은 그들이 보여준 그 모든 것들이었어요. 그들과 매주 함께 했던 그 수많은 여행들 그 많은 가치들이 준 재미와 행복은 영원히 시청자들과 함께 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떠나는 이승기와 은지원, 그리고 강호동과 남은 멤버들 그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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