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8. 08:16

이승기, 미남 따라 한류의 중심될까?

이승기가 출연하는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는 홍자매 특유의 코믹함의 재미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어요. 허당 승기가 그대로 재현되는 듯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 이승기가 한류 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막강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한류 스타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이 있는 게 사실이지요.

미남이시네요, 장근석의 신화 이을까?




홍자매가 작년에 만들었던 '미남이시네요'는 현재 일본에서 방송되며 동시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다고 하네요. 방송이 끝난 지 1년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6월 일본 시부야에서 열린 장근석과 박신혜의 팬 미팅 티켓 4천장이 5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정용화와 이홍기가 소속된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 역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미남이시네요'가 가져온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하지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인기가 여전함을 알려주는 증거로는 올 상반기 출시된 '미남이시네요 감독판 DVD'가 7,000여 세트가 판매되며 상반기 판매 1위를 기록했다는 것으로 알 수 있지요. DVD 시장이 완전히 죽어버린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의 판매고는 '미남이시네요'가 아니면 도저히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지요.

판권을 가지고 있는 SBS는 일본에도 호응이 좋았던 코멘터리 등을 모아 컴팩트 DVD를 일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일본은 우리와 달리 DVD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기에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 극대화는 여전히 유효하고 꾸준할 것으로 보이기에 '미남이시네요'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자 미래 지향형이기도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멋지게 배역을 소화해 역시 장근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일본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새로운 한류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해요. 이미 일본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그로서는 일본에서의 활동에 매력을 느낄 수도 있을 듯해요.

연기자로 출발해 노래도 잘 부르는 그로서는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다양 함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요. 곱상한 외모로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영화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거친 배역들을 잘 소화해냈기에 그에게서 보여 지는 다양한 가능성들은 일본 시장을 충분하게 장악할 수 있는 마력이 숨겨져 있다고 봐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은 한류 1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배용준이나 이병헌 등이 아줌마 팬들이 주가 되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젊은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젊은이들만이 아닌 그들이 중심이 되고 고른 연령대에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진화된 한류를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겠죠.

이승기 역시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는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에요. 이미 국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막강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지요. 더욱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들이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며 상품성도 인정받은 상황에서 그가 출연한 홍자매의 드라마는 그에게 일본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티켓으로 작용할 듯해요.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홍자매 식의 유머와 드라마의 재미에 익숙해진 일본인들에게 '여친구'는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일본처럼 귀신을 좋아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민속신앙과 귀신들에 대한 관심이 높기에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는 매력적일 거에요.

구미호에 대해 알고 있던 이들에게도 기존의 구미호 전설을 틀어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고 있는 '여친구'는 드라마로서 색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지요.

현재 일본에서 시트콤인 '지붕 뚫고 하이킥'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지요. 시트콤은 각국에서 익숙한 유머코드를 적용하기에 다른 나라에서 사랑 받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이 우리의 시트콤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이킥'이 가지는 높은 완성도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서로 통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시트콤 같기도 한 코믹 극 '여친구'는 그래서 일본 시장 성공에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는 없어요. 코믹함과 시트콤 같은 상황 극들이 재미를 이끄는 '여친구'는 '미남이시네요'로 홍자매 특유의 매력에 빠진 이들과 시트콤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은 일본인들에게는 가장 적절한 드라마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되네요.

이 드라마에서 발군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이승기에 대한 매력은 당연히 일본인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가겠지요. 가수 출신으로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춘 이승기가 연기로 먼저 일본 팬들을 사로잡는다면 일본에서의 다양한 활동에도 날개를 달게 되겠지요.

이미 인터넷의 발달로 이승기에 대한 다양한 매력을 알고 있는 그들에게 이승기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무척이나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여친구'로 일본에서 이승기 붐이 일게 된다면 차세대 한류의 중심은 이승기로 바뀔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요.

완벽하게 보이면서도 허당 기질을 보이는 이승기는 그래서 매력적이에요. 완벽하면 차갑고 낯설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 숨겨진 순수함은 그를 더욱 매력적인 남자로 만들었지요. 이제 한류도 1세대들을 넘어 새로운 세대들로 전환되기 시작했어요. 그 중심에 이승기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현재 방송중인 '여친구'가 큰 몫을 차지할거에요.

드라마의 성공으로 일본에 다시 한 번 한류 붐이 거세게 일기를 바라네요. 걸 그룹들의 성공적인 일본 데뷔에 이어 새로운 한류를 이끌 신세대 스타들의 일본 상륙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