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 14:04

위탄2 주인공이 구자명이 아닌 이선희 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위대한 탄생2'가 최종 우승자 구자명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네요. 배수정과 구자명이 맞붙은 결승에서 구자명이 최종 우승자로 선택되며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왔던 '위탄2'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어요. 분명 시즌1보다 발전적인 요소가 많았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여전히 아쉬운 '위탄2'는 갈 길이 멀기만 하네요.

이선희가 보여준 부드러움과 또 다른 가족애 희망이 되었다

 

 

전도유망한 축구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어린 선수가 부상이라는 가장 무거운 굴레에 빠져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어요. 축구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그에게 인생이 얼마나 힘겹고 두려웠을지는 상상만 해도 충분히 가능해보였지요. 청소년 국가대표로까지 뽑히며 최고의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그가 부상으로 인해 치킨 배달부로 전락한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지요.

어려운 살림에 그가 가질 수 있는 희망이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밖에는 없었지요. 그리고 열심히 해서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부상은 혹독함을 넘어 희망마저 빼앗은 지독한 형벌이었지요. 힘겨운 삶에 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배달부라는 직업이었고 최고 스타가 될 수도 있었던 그가 밤마다 닭 배달을 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은 지독할 수밖에는 없었지요. 

그런 그가 유일하게 안정을 찾고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이었어요. 노래를 하며 자신의 힘겨운 현실을 벗어날 수 있었고 그렇게 힘겨운 삶에 가느다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음악은 어쩌면 그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을 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그는 '위탄2' 오디션에 참가했고 비대해진 모습과 투박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매력적인 보이스로 멘토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 시작했어요. 

예선에서 멘토가 지적한 몸무게를 거침없이 감량해 멘토들이 구자명을 쉽게 알아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변화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이 기회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지요. '위탄2'가 시작되면서 그는 우승 후보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발성 자체가 좋고 울림통이 크다 보니 발전 가능성은 충분했었지요. 그런 그가 일취월장하듯 변하기 시작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이선희 멘토를 만나고 나서 부터였지요.

함께 결승에 오른 배수정은 등장부터 화려한 주목을 받았던 우승 후보였지요. 워낙 탁월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 많은 멘토들이 그리고 시청자들이 모두 그녀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어요. 물론 중간에 한 번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후 강력한 모습을 되찾아 결승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그녀에 대한 기대도 무척 컸지요.

사실 결승에서 '칠갑산'을 불렀다는 점에서 의외였지요. 오디션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경우는 그녀가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무모한 모험 같은 것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가장 즐겨 부르던 노래라는 점에서 그녀의 곡 선택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는 없었지요.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며 최고 학부를 졸업하고 전도유망한 직장에 사원으로 근무하며 뭐하나 모자랄 것 없는 그녀가 선택한 이 아이러니하지만 너무나 간절함이 담긴 사랑은 많은 이들을 만족하게 만들었지요.

비록 오디션 사상 처음으로 여성 참가자가 우승하는 기적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그녀가 보여준 스타성과 매력은 이미 충분히 발현되었지요. 그리고 그녀 역시 이선희 멘토의 선택과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기 힘들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선희라는 존재는 무척이나 대단하게 다가오지요.

이선희 멘토가 위대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녀가 보여준 엄마와 같은 마음이었어요. 멘티가 선택되고 그녀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멘티 가족들을 만나는 일이었어요. 가족들을 만나 그들에게 멘티를 자신에게 맡겨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함께 할 수 있음에 한없이 행복해하고 감사해하는 이선희 멘토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지요. 그녀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찬사를 받는지는 그런 행동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에요.

자신의 집에서 멘티들을 재우고 먹이며 그들이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친 이선희 멘토의 모습은 감동일 수밖에는 없었어요. 마지막 두 명을 뽑는 과정에서 멘티들이 편지를 써서 그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모습과 그런 이선희에게 한없는 애정을 보이는 모습 역시 감동 그 자체였지요.  

비록 파이널을 앞두고 소속사 대표가 보인 문제로 인해 아쉬움을 주기는 했지만 그런 논란마저 이선희의 감동을 흔들 수는 없었지요. 모든 순서가 끝나고 무대 위에서 이승환과 환하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보이지 않았지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거진 논란으로 힘겨웠을 텐데도 흔들림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이선희 멘토의 모습은 진정 최고였지요.

국내 최고의 뮤지션과 제작자들인 멘토들은 누구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들이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열정 역시 '위탄2'를 안정적으로 이끈 최고였지요. 누가 더 좋았다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이선희 멘토가 보여준 가족애와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보여준 그 감격스러운 모습들은 어쩌면 '위탄2'를 기억하게 하는 최고의 존재로 남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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