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4. 15:25

이효리, 에쿠스 운전자의 고소 논란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악마의 에쿠스'로 불리던 인물이 이효리를 상대로 고소를 하겠다고 했네요.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한 장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는 경찰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자 SNS를 통해 강력한 비판을 한 이효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직접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다네요.

 

애완견을 방치하고 이제는 고소라니 당혹스럽다

 

 

 


경찰이 무슨 의미로 무혐의 판정을 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그들의 시각에서 동물 학대는 학대로 보지 않기에 그런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과거 동물에 대한 가학 행위들에 대한 그들의 자대가 무척이나 관대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역시 어느 정도 예상된 이야기였어요.

 

사건은 어느 날 운전을 하던 네티즌이 황당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부터였지요. 앞선 자동차에서 끔찍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에쿠스 자동차 뒤에 개가 개 줄에 묶여 끌려가는 참담한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면서 논란은 시작되었어요. 사진을 찍은 당사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원활하지 않아 사진만 남겼다고 밝혔지요.

 

 

사진 속에 드러난 참담한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개 줄에 묶인 채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 매달려 죽은 개의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민망할 정도였지요. 이런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을 분노를 숨기지 않았고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범인을 찾아 고소하겠다는 발언도 숨기지 않았어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사이트에 에쿠스 운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명글을 올렸지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시트가 더러워질 것 같아 트렁크에 실었고 숨을 못 쉴 듯해서 트렁크를 열었는데 그만 개가 떨어져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변명이었지요. 자신이 키우는 개를 고작 시트가 더렵해질 것 같아 트렁크에 실었다는 것도 문제이만 트렁크도 연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방치한 행위는 용서받기 힘든 일이었으니 말이에요.

 

이 논란은 단순히 몇몇의 분노가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분노로 이어졌지요. 동물자유연대는 '악마의 에쿠스' 번호판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했어요. 연예인들 역시 이런 사실에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지만 고소를 당한 이효리와 린 만이 아니라 장우혁이나 현진영 등도 즉각적으로 분노를 그대로 표현했어요.

 

"같은 인간임이 부끄럽고 미안하다..다음엔 말못하고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 - 이효리

"'악마에쿠스'의 운전자를 찾아 고발 및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또 한번 추진하겠습니다" - 장우혁

"강아지를 태우면 차량 내부가 더러워질 것 같아 트렁크에 넣고 닫으면 산소가 부족할 것 같아 열고 주행했고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구나. 그랬구나 미친X 정신이 나갔네 그걸 말이라고 확" - 린

 

이들의 분노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변명글이 너무 당혹스러웠기 때문이에요. 누가 봐도 잘못을 한 '악마 에쿠스' 운전자는 애완동물을 키울 자격이 부족한게 분명하지요. 차량 내부가 더러워진다고 트렁크에 애완동물을 싣는 운전자가 과연 진정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의심스럽기 때문이에요.

 

대중들의 분노는 곧 경찰 조사로 이어졌고 조사 결과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하지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어요. 무죄가 선언되자 이 운전자는 이효리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이효리를 고소하겠다고 하지요.

 

"(에쿠스운전자) 진심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이길 바라며 고소 하시라했습니다"

 

소속사로 걸려온 '악마 에쿠스' 운전자의 고소 논란에 대해 이효리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고소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어요. 고의인지 실수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상황에서 행위에 대한 당연한 이야기를 한 연예인을 대상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나선 에쿠스 운전자에 대해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자신의 실수라고 해도 키우던 애완견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은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탓하는 이들에게 고소를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무슨 의도로 명예훼손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득이 되지 않는 고소를 들먹이는 모습은 대중들의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듯하네요.

 

이효리가 '힐링캠프'에 출연해 유기견 보호소 앞에서 이야기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거라면 애완동물을 키우지 마세요" 애완동물은 이제 단순한 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는 점에서 이런 처참한 결과는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과연 그는 고소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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