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9. 10:0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과 한지민 눈물의 키스는 무슨 의미일까?

운명을 거스르는 눈물의 키스가 과연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옥탑방 왕세자' 12회에서 보여준 고백과 눈물의 키스는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장면이었네요.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세나와의 결혼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가슴이 울리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왕세자의 운명이 기대가 되네요. 

 

박유천 운명을 거스르는 선택, 해피엔딩이 될까?

 

 

 

 

좌충우돌하는 300년 후 현재의 삶 속에서 왕세자가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행복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박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운명처럼 박하의 옥탑방으로 타임워프를 한 왕세자와 비글 3인방에겐 그 공간이 자신이 살던 시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해요. 더욱 박하라는 존재는 자신들이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상황에서 처음 만난 인연이라는 점 역시 무시 할 수 없는 존재였지요.

왕세자가 과거 300년 전 세자빈의 죽음과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들게 하지만 최고의 비글 3인방을 모았어요. 그렇게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누군지 알 수 없는 존재들에 쫓겨 현재로 오게 된 그들에게 오직 희망은 다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 돌아가는 방법의 핵심은 세자빈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세나와 결혼을 해서 동일한 조건을 만들어 사건을 풀면 자신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지요. 

그도 그럴 것이 과거와 동일한 조건들이 만들어졌고 그 상황에서 비밀을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특별할 것이 없어요. 세자빈의 환생이라 불리는 세나를 통해 이각이 밝힌 것처럼 과거처럼 동일한 조건이 되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이각은 태용이 되어야 했어요. 세나가 태용 할머니의 비서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기억에도 없지만 자신과 닮은 태용이 세나처럼 자신의 환생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지요. 태용과 세나가 과거 자신들의 환생이라는 확신은 더욱 자연스럽게 세나와의 결혼 밖에는 없다고 믿을 수밖에는 없었어요.

 

문제는 이각이 300년이나 지난 현재에서 처음으로 만나 박하를 사랑한다는 점이에요. 처음부터 사랑한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생활을 하면서 정이 들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트게 되었지요. 시간이 조금씩 흐르며 박하에 대한 감정이 사랑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이각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는 없었어요. 자신이 과거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세나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데 정작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세나가 아니라 박하였으니 말이에요.

 

세나의 입장에서도 오직 신분상승을 위해서 태무와 결혼을 해야만 했어요. 시장에서 일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그 누구보다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가 많았던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행복을 위해 동생을 버리는 일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점은 그녀의 성향과 성격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했지요. 태무의 아버지가 자신의 숨기고 싶은 진실을 알고 압박하자 그녀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태용을 선택하지요.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신분이 상승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이각이 박하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사실과, 갑부인 홍콩 장회장이 찾고 싶어하는 딸이 박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세나의 선택은 단호했어요. 박하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세나는 당연히 박하의 어머니가 누구인지도 감추고 여회장의 손자인 태용까지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지요.

 

세나는 이각이 왜 자신과 결혼을 하려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없어요. 그녀는 오직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존재가 바로 태용이라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었지요. 그렇기에 오랜 시간 함께 연인으로 지냈던 태무를 버리고 사촌인 태용과 결혼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으니 말이에요. 그런 그녀가 다시 한 번 배신을 준비하게 된 것 역시 그녀의 성향과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 주지요.

 

태무가 홍콩 장회장의 딸이 박하라는 사실을 우연하게 알게 된 후 세나에게 뿌리치기 힘든 제안을 하게 되지요. 태무로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인 세나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과 탐욕이 모두 맞아 떨어지는 유일한 방법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박하를 궁지에 몰아넣고 자신들이 그 모든 부를 차지하겠다는 탐욕이었어요.

 

시청자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정작 탐욕에 눈이 먼 세나는 모르고 있는 진실 그녀 역시 장회장이라는 딸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아이러니하고 결말을 알 수 있게도 하지요. 탐욕만 부리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홍콩 장회장의 재산은 그녀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에도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복마저 차버린 꼴이지요. 홍콩 장회장이 건넨 반지를 그저 단순한 호감 정도로만 생각하고 악의적인 모의를 하는 것은 그들이 그저 돈에만 정신이 팔린 이유겠지요.

 

복잡하게 얽히는 그러나 그래서 더욱 선명해지는 관계들은 흥미롭기만 하지요. 세나를 선택해 과거로 돌아가는 해법을 찾고자 하는 이각과 비글 3인방에게 태무와 세나가 얼마나 못된 짓을 할지는 충분히 예측되고 있지요. 이들보다 더욱 큰 상처를 입고 다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존재는 박하에요. 어린 시절 자신의 욕심을 위해 어린 박하가 울며 부르는 것도 외면한 채 그렇게 짐차에 실어 보냈던 매정한 세나가 다시 한 번 그녀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지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위기가 주어질 수밖에 없음에도 그들이 숨길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어요.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그걸 숨겨야 하는 상황은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일이었지요. 조금만 자신의 곁에서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은 서로인데 그런 감정들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고역이었어요. 더욱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세나와 결혼해야 하는 이각을 위해 자신이 멀리 떠나기로 결심한 박하도 대단하지요. 그녀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각은 자신이 얼마나 박하를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되지요.

 

옥탑방에서 자신이 진정 박하를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눈물의 키스를 하는 그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슬픈 이 매혹적인 키스는 그들에게는 고난의 시작을 알리는 달콤한 키스였어요. 그 어떤 것도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둘은 가지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절대 악들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불안함으로 다가오기만 하네요. 과연 그들이 얼마나 슬기롭게 태무와 세나의 공격을 피해 반격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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