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 10:03

더킹 투하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이승기의 결정적 한 마디

이승기가 왜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가 드라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네요. 거대한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면서도 당당함으로 흐트러짐 없는 그의 모습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어요. 능글거리면서도 단단한 왕으로서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준 이 멋진 존재를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지요. 능글거리지만 바른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지도자를 국민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대반격을 이끄는 이재하, 그 뒤에는 김항아가 존재해 든든하다

 

 

 

 

이재하의 대반격은 시작되었어요. 감히 한 국가의 왕을 시해하면서도 당당하게 동생에게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힐 정도로 대단한 악마인 존 마이어를 향한 이재하 식의 '봉구 놀리기'는 대단히 흥미로운 상황으로 이어지네요. '사람'이라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있고 없고 에 따라 결정적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이재하의 발언에 감정이 극대화되고 미쳐가기 시작한 봉구와 대결을 벌이는 이재하의 뒤에는 김항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만 하네요.

 

자신의 형을 죽이고 여동생마저 하반신 불구로 만든 악마 봉구에게 이재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처절하게 밟아주는 것이에요. 거대한 부를 통해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에 맞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부족한 부분들을 흔들어 스스로 몰락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하가 봉구에게 이야기를 했듯 서로가 믿고 의지하며 하나가 되어 거대한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이지요.

 

재하가 봉구의 애첩을 유혹해 봉구에 대한 근원적인 한계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어요. 과연 재하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지요. 이런 모습들을 그대로 담아 봉구에 보냈으니 자존심 강하고 스스로 왕이 되고 싶은 봉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역시 당연하지요.

 

거대한 힘을 믿고 자신의 미천함을 숨기고 살아왔던 봉구에게 듣고 싶지 않은 현실과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애첩의 한 마디는 봉구를 미치게 만들었어요. 마침 자신 앞에 등장한 애첩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총으로 쏴버리는 봉구는 완벽하게 재하의 계략에 말려들고 말았지요. 주변에 그 어떤 존재도 자신을 위해 진심을 다해 움직이는 존재는 없다는 사실과 더 이상 봉구를 믿을 수 없다는 불안함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그렇다고 재하가 불안감도 없이 당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힘을 가진 클럽 M의 존 마이어, 김봉구는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요. 한반도라는 작은 땅덩어리 정도는 쉽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재하에요. 더욱 한 나라의 국왕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시해하는 그에게 최소한의 양심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도 그를 두렵게 하지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현재 국왕인 자신 앞에 등장해 그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위협하는 모습에서 그가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쉽게 알 수 있었어요.

 

위기 속에서도 재하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에서 거대하고 그래서 더욱 악랄하기만 하는 존재인 클럽 M에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부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은시경이나 자신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항아가 있기에 재하는 이 끝도 모를 위험한 싸움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WOC에 참가하고 이를 통해 남과 북의 화해를 영구화하기 위한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왕제 시절과 달리 한 나라의 왕이 장교들의 경연에 참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항아만 옆에 존재한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재하는 당당하게 WOC 참가를 선언했어요.

 

 

그리고 왕가의 위상과 단단함을 보여주기 위해 하반신 마비가 된 공주 재신에게 한 달 동안 왕 역할을 대신 하도록 만들기까지 하지요. 부상 이후 외부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하는 그녀가 좀 더 당당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바라는 오빠의 당부이자, 외부에 왕족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어요. 물론 재신이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존재는 시경이 옆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에요.

 

WOC 1차 토너먼트에서 실패하면 남과 북의 결혼도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출사표를 내고 경기가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 재하에게 위기는 너무 쉽게 찾아왔어요. 처절한 복수를 다짐한 존 마이어는 승부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돌려놓았고, 그 결과 작년 대회에서 우승한 미국과 첫 번째 대결을 하게 된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는 없게 되었어요.

 

절대 강자인 미국과 대결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봉구는 제대로 반격을 한 것이지요. 처녀 출전한 한국이 세계 최고 강자 미국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그 누구도 기대하지도 믿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적은 방심하고 한국은 남과 북의 연합으로 더욱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지요. 봉구의 바람대로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점에서 미국을 이기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오늘 대사 중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 대사가 두 번 등장해요. 첫 번째는 WOC 출전을 밝힌 재하를 찾아온 수상에게 던진 한 마디였어요. 왜 자신이 참가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수상이 계속 거부를 하자 능글맞은 재하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왜 WOC 출전을 해야 하고 1차 토너먼트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다 "아. 근데 말씀을 해드려도 모르시겠다. 군대 안 같다 오셨지요. 군 면제 받을 정도로 고혈압이 높았으니 말이지요."라는 재하의 발언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한 통쾌한 한 마디였어요.

 

정치를 한다며 국민의 모범을 보인다는 정치인들의 대다수가 군 면제자이고 그의 아들들까지 군 면제를 받는 황당한 대한민국에 대한 통쾌한 비판이 이 한 마디에 모두 담겨 있었어요.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그들이 절대 모범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그저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시원한 한 마디였어요.

 

일본과의 관계에서 철저하게 수동적인 현재의 대한민국과 달리, 재하가 일본 수상에게 건넨 한 마디는 시원했지요. 출전도 하지 않으면서 WOC를 주체한 일본에게 재하는 "혹시 이거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받기 위함은 아니겠지요"라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비꼬는 발언을 했지요.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 우기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꿈꾸며 주변국들을 위협하는 그들의 모습은 황당할 정도였지요.

 

재하가 보여준 능글거리기는 하지만 강한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이유는 비굴해 보일 정도로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재의 정치인들과 너무 비교가 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비록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재하가 보여주는 강력한 하지만 부드럽고 유쾌한 왕의 모습은 속이 다 시원하기만 하네요. 이 매력적인 존재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이승기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함 그 이상이네요.  

 



                                           내용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을 꾸욱 눌러 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추천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