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1. 10:33

린 웨이링, 성 접대 논란이 부끄러운 이유

대만 출신 린 웨이링이 3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담을 적은 '한국몽상 韩国星梦'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이 활동하는 기간 성 접대 강요를 받았다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네요.

연예인 성 접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




솔직히 린 웨이링이라는 가수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알지 못하네요. 과연 그녀가 국내에 들어와 어떤 활동을 하고 노력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녀의 말만 믿을 수는 없지요. 대만에서도 걸 그룹으로 활동했다고 하는 린은 국내에 들어와 하루 다섯 시간씩 춤만 춰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네요. 너무 과도한 연습으로 인해 무릎 연골이 마모되어 이젠 춤도 출 수 없게 되었다는 그녀의 말은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호하네요.

관리를 잘 못한 본인과 일일이 몸 상태를 체크하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이 비등할거 같아요.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연습을 하는 것은 당연해요. 자신이 대만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실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새롭게 연습을 했겠지요.

그녀의 말 속에는 자신이 대한민국으로 오게 되면 쉽게 가요계에 데뷔해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을 했던 듯하네요. 이미 대만에서 활동을 했었고 한국 가수들이 대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자신 역시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 우선 잘못이었던 거 같아요.

대만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식이 아닌 혈혈단신 건너와 스타 대접을 받으려고 했다면 이는 커다란 착각이 아닐 수 없지요. 그 어느 나라보다 걸 그룹의 파워가 센 한국에서 어설픈 실력을 가지고는 명함도 내밀 수 없으니 말이지요. 

실력을 떠나 가장 큰 문제는 성 접대 논란이에요. 이는 그녀의 한국 소속사가 나서서 항변을 하지 않으면 사실이 될 수밖에 없는 미묘한 사안이지요. 성 접대와 함께 그녀의 논란이 될 이야기를 살펴보면 황당하거나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1. 나이 수정논란

'너무 나이가 많다'는 지적과 함께 1980년인 출생연도를 1985년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
'왜 이런 나이에 연예 활동을 하려고 하느냐'

나이 논란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지요. 자신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나이가 많아서 핀잔을 들었다는 이야기는 황당하기만 하네요. 기획사에서 나이를 수정한 것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관례이기에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 대중을 속이는 행위는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고 보여 지지만 나이를 가지고 트집 잡을 일은 아닌 거 같네요.

2. 성공한 가수는 남녀 불문 성 접대 논란

한국에서 뜬 가수는 남녀를 불문하고 성접대를 한다
한국에서 신인 연예인은 소속사무소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는데 몇년이 지나도록 인기를 얻지 못하면 호스테스로 일해야 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있는 그녀는 잘못된 지식으로 모두가 그렇다는 막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성공한 모두가 성접대를 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이는 철저하게 자신의 실패를 성 접대 문화 때문으로 치부하기 위한 옹졸한 방식일 뿐이에요.

연습생으로 지내다 인기가 없으면 호스테스로 일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소속사의 사례를 취합한 것인가요? 도대체 어떤 기획사에 소속되어져 있었기에 쌍 팔년도 이상한 기획사 이야기를, 모든 연예 기획사가 다들 그렇다며 일반화를 시키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3. 성 접대 강요 논란

"나도 몇 번이나 다른 사람과 동침하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끝까지 이 것만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며 이에 대해 한국에서 항의해도 두렵지 않다"

성 접대 논란은 기획사의 자질의 문제이지 전체의 문제가 아니지요. 그녀는 정말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것을 모두 잘못된 관행의 탓으로 돌리고만 있네요. 한국에서 항의가 아니라 그녀가 소속된 기획사에서 고소를 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지요.

들어보지도 못한 대만출신 가수가 3년 동안 어느 기획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다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자신의 말에 신뢰를 가지기 힘든 오류들만 늘어놓아 정작 실제 강요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성 접대 논란마저 실없는 소리로 만들고 있네요.  

린 웨이링의 말을 신뢰할 수 없으면서도 씁쓸할 수밖에 없는 것은 연예인 성 접대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악습을 없애주길 원하는 일도 있었으니 말이에요. 린 웨이링이 그 사건을 자신의 것으로 차용해 마치 한국의 모든 연예인들이 성 접대의 노예와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참 답이 없는 존재임은 분명하네요.

능력이 없어 성공할 수 없었던 자신을 탓하기보다 소수의 나쁜 모습을 전체로 확대해 폄하하는 방식으로 대만에서 돈을 벌겠다는 그녀의 방식은 씁쓸할 뿐이지요. 진실이 어느 정도까지 인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말을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심각하게 범하고 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