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 10:03

화성인 바이러스 남자 환승녀가 비난 받는 진짜 이유

'화성인 바이러스'가 과거 홈쇼핑 홍보를 하러 나온 만들어진 화성인들이 등장해 논란을 받고는 했었어요. 하지만 자체적으로 이 비난을 수긍하고 홍보를 하기 위해 나온 이들에 대한 자체 검열을 하면서 그런 경우들은 거의 사라진 듯 하지요. 나름 재미를 확보하고 있던 '화성인 바리어스'에 등장한 남자 환승녀가 비난을 받고 있네요.

 

자기합리화만 넘치는 남자 환승녀, 논란은 스스로 만든다

 

 

 

 

1주일 동안만 연예를 하는 여자가 등장했네요. 월요일 사귀기 시작해 키스까지 단숨에 하고 토요일에 이별을 고하는 이 여자의 논리는 그저 단순하네요. 젊은 시절 많은 남자를 만나보려는 의도라고는 하지만 과연 그 숫자에 대한 관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호하기만 하네요.

 

자신이 과거 형제에게 차인 이후부터 이런 환승녀가 되었다고 밝혔는데 그것도 문제였네요. 동생을 통해 형과 사귀게 되었고 차이고 나서 동생과 사겼는데 다시 차여서 이후부터는 1주일 남자 환승녀가 되었다는 그녀는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하느님도 일주일 만에 인간을 만들었다는데 자기라고 1주일 만에 남자를 확인하는 행위가 힘들 이유가 없다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그저 남자와의 만남을 유희 정도로만 생각할 뿐 남자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밖에는 없지요.

 

첫 날 만나 키스까지 허용하면서 그 이상을 넘어가려면 그 날로 끝난다는 그녀는 일주일 일정을 정해놓고 그대로 실행하며 살아간다고 하네요. 키스를 하고 클럽에 가서 자신의 장기를 무한 발산하는 춤으로 상대를 현혹하고 수요일에는 남친 직장 방문하고 목요일에는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남자와의 관계를 급격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하이라이트는 금요일에 기념일 챙기기였어요. 월요일 키스를 시작해 목요일 자신의 집 초대까지 정신없이 이어졌다가 금요일 남자들에게 선물을 받은 이후 이별을 하는 것은 황당하네요. 집으로 초대한 이유도 집안일을 잘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그녀의 가치관은 당혹스럽네요. 진행자들이 이야기 하듯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6개월에서 3년이 걸린다는 말이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유사하기는 하지요.

 

20대 초반 남자들을 상대로 인스턴트 만남을 이어가는 그녀가 가지는 최고의 가치와 기쁨은 금요일 선물받기가 핵심이고 목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녀가 가지는 관심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네요. 진행자들이 그녀의 행동 패턴을 보면서 싸구려 동남아 관광코스와 다름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네요. 그럴듯한 광고를 하고 진짜 뭔가 있다는 생각을 받은 순간 선물을 받고 바로 이별을 통보하는 방식은 결국 자신이 4일 동안 노력한 만큼은 성과를 받아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김구라가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 소담이라는 출연자가 하는 행동을 보며 기겁을 하고 비난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요. 그저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목적 달성을 한 그녀가 헤어지는 이유란 특별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헤어지는 것이 목적인 그녀에게는 특별할 것이 없었어요. 일주일동안 남자를 사귀는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그녀의 행동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네요. 영상을 담아내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조작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들기도 하네요. 사귀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고 그 과정을 쉽게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말이에요. 더욱 그저 촬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는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

 

그녀의 행동을 보기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라고 한다면 평소의 그녀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매번 그런 방식으로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의 반복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아무런 감정도 없는 동일한 패턴의 행동들은 그저 그 행위 자체에만 의미가 있는 것일 뿐이지요.

 

계획적이고 기계적으로 남자를 만나는 그녀에게 충고를 해도 젊은 시절 해보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는 그녀는 오직 그런 행위의 반복에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일 뿐이었어요. 철저하게 물질만능주의의 산물처럼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에서는 자신의 몸을 던져 목적을 달성하고 소기의 성과라 부를 수 있는 금전적 보답을 받는 행위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개념 없는 여자가 아니라고 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행동에서 개념은 무엇인지가 궁금할 정도였네요.

개인의 삶이나 행동을 탓할 필요가 없지요. 피해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녀의 행동에 비난을 할 이유도 없을 거에요. 짧은 사랑을 하든 영혼이 없는 육체적인 사랑만 하든 그건 자신의 선택일 뿐이니 말이에요. 하지만 그녀가 즉흥적인 만남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만남을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다가오네요. 그 목적이 자신이 4일 동안 남자와 만난 결과물로 금품(선물이라고 이야기하는)요구하고 이를 받은 후 모든 관계를 정리하는 형식이 그동안 드라마나 사건사고에서 자주 나오던 '꽃뱀'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지요.

 

'꽃뱀'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키스까지만 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스킨십의 문제나 선물의 크기 유무가 문제가 아니라 행동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지요. 상대의 감정을 이용해 단기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사라져버리는 존재가 바로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꽃뱀'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지요. 남자 환승녀가 진짜 비난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지요.

 

많은 남자를 만나보면서 남자의 특성과 본질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많은 이들의 생각이에요. 남자들 역시 많은 여자들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녀와 다를 것이 없지만 분명한 차이는 의식적으로 그런 행위를 강제적으로 반복하지는 않는다는 점이지요.

 

자연스럽게 다가온 사랑에 대해 몰입하고 상처받고 그 과정에서 사랑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세워둔 계획 아래 철저하게 자기 위주로 목적만 달성하는 그녀에게서 사랑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기 때문이에요. 다양한 삶을 지향하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겠지만, 이 방송을 본 거의 모든 남성들이 남자 환승녀 같은 존재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역으로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에요.

 

장기하와 얼굴들이 부른 '싸구려 커피'가 생각나는 것은 그 단어가 주는 묘한 감성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 일거에요. 자신의 행동에 당당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그런 삶을 누리고 싶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겠지만 그녀의 행동이 정당성을 얻을 수는 없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일 듯하네요. 어찌되었든 방송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화성인 바이러스'에 김구라가 빠지면 무슨 의미일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명확하다 보니 내용과 상관없이 그가 빠진 방송이 과연 유지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우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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