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5. 07:04

보이스 코리아 3연속 기립 이끈 손승연 우승까지 차지할까?

세미파이널에서 최종 4명이 결승전에 올라갔네요. 의외의 변수라고 부르기는 모호하면 올라갈 사람들이 올라갔다는 평가를 받는 결승 진출이었네요. 우혜미, 유성은, 지세희, 손승연이 최종 우승에 올라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게 되었네요. 물론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지만 누가 결승에 올라간다 한들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을 듯하네요. 

노래하는 기계, 3연속 기립 이끈 손승연을 막을 수 있는 참가자는 누가될까?

 

 

 

 

고음이 워낙 깨끗하다 보니 아무리 높은 음을 불러도 부담감이 없는 것이 손승연의 장점일 거에요. 고음에서 파괴력을 보이는 참가자들은 무척이나 많았지요. 더욱 세미파이널에 오른 하예나와 강미진 모두 고음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다는 점에서 고음은 노래를 잘한다는 대중들의 기대치에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듯하지요. 

 

그런 점에서 손승연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이번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증명 된 듯하네요. 하예나와 강미진 역시 고음을 무기로 삼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연에서도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는 없었지요. 하예나나 강미진 모두 자신만의 보이스 컬러를 그대로 보여주며 매력적인 고음 처리도 보여주었지만 손승연의 깨끗한 고음을 넘어설 수는 없었어요.

 

고음에서 더욱 매력적이고 탁음 없이 끝을 알 수 없이 올라가는 손승연의 고음은 그 어떤 누구와 비교해도 상대가 없을 정도로 최고였네요. 신승훈 코치가 선택해준 '안녕'의 경우도 철저하게 손승연에게 특화된 곡이라는 점에서 코치의 역할이 다시 한 번 중요하게 다가왔네요. 낯선 곡이지만 잔잔한 곡 전개에서 폭발적인 고음들이 들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손승연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신승훈 코치의 곡 선택은 최고였네요.

 

지난 3번의 기립 박수의 시작은 바로 신승훈 코치의 탁월한 곡 선택이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지요. 손승연이 곡을 선택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신승훈 코치가 그녀를 위해 선택해준 곡이라는 점에서 코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녀가 보여준 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났네요.

 

이소정 역시 거미의 '기억상실'을 완벽하게 자신의 스타일로 부르기는 했지만 상대가 손승연이란느 사실이 아쉽기만 했네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그녀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을 하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만큼 후회 없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그녀 역시 아쉬움은 없었을 듯하지요.

 

 

그 어떤 오디션보다 대진 운이 중요하게 다가왔던 '보이스 코리아'는 어쩌면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강타 팀을 제외하고는 박빙의 경쟁이 이어지고 관심 또한 높았다는 점에서 이들이 보여준 대단한 경연은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결승에 진출하는 4명을 그저 순서대로 뽑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철저하게 코치들이 선택한 팀원들이 벌이는 경연을 통한 대결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와 함께 그런 과정들이 주는 재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들이었지요.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아버린 강타 코치의 경우 길, 백지영, 신승훈 코치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어요. 팀원들을 구축하는 단계에서부터 한계를 보이던 그는 본격적인 경연에서도 실수들이 연이어 나오며 비교대상에서 제외되어 버렸다는 점에서 민망할 정도의 결과를 낸 듯하네요.

 

길 코치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우혜미가 최종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무한 매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줌으로서 마지막까지 기대를 하게 했네요. 하예나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도발하듯 벌이는 그녀의 솔직한 입담과 도전은 흥미로웠고 결과적으로 승자가 되었네요. 하예나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너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곡만 선택해 우혜미가 지적을 했듯 모든 노래가 똑 같은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한계였어요.

 

정경화의 노래를 하예나만의 보이스로 멋지게 불러주었지만 우혜미가 지적했듯 너무 유사한 노래의 연속이라는 점이 분명한 한계로 다가왔던 듯 하네요. 우혜미의 말처럼 노래는 잘 했지만 재미없었다는 평가처럼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거나 새로운 도전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우혜미에게 뒤진 듯하지요.

 

 

가면을 쓰고 활동을 했다고 해도 시작부터 화제가 되었었던 강미진과 R&B의 여신으로 찬사를 받아오던 유성은의 대결은 의외의 선택과 강력한 무기의 대결이었어요. 유성은이 의외의 선택으로 도전정신이 뛰어났던 것과 달리, 강미진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뒤진다는 점을 알아서 인지 마지막 카드를 던졌지만 아쉽게도 유성은을 넘어설 수는 없었네요. S.E.S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러내는 그녀를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아 부른 강미진을 넘어섰다는 점은 그녀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사실과 다름이 없었지요.

 

가장 약한 조가 되어버린 지세희와 정나현의 대결은 조금 더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지세희의 압승이었지요. 박효신의 '동경'을 부른 지세희와 박선주의 '귀로'를 부른 정나현의 무대는 다른 무대들에 비해 아쉽기는 했어요. 지세희가 정나현보다 안정적으로 곡 소화를 해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설 수 있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한계는 더욱 명확해지기만 했네요.

 

절대 강자 한 명을 뽑는 '보이스 코리아' 결승은 이제 우혜미, 유성은, 지세희, 손승연로 압축이 되었네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세 번 연속 생방송 무대에서 관객들을 기립시킨 손승연이 유리하기는 하지요.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특화시켜 폭발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그녀가 우승 후보로서 한 발 앞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유분방함만이 아니라 오늘 무대에서 보여준 발라드로 다양성마저 확보해낸 우혜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지요.

 

R&B를 기반으로 발라드에서 트로트를 넘어 댄스곡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유성은의 매력은 점점 강력해지는 듯하네요. 강력한 고음을 내는 이는 손승연으로 한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세희 역시 고음을 폭발하기는 하지만 손승연의 맑은 고음을 넘어서기는 힘든 것이 분명하지요. 결과는 어떨지 알 수 없기에 마지막 무대를 봐야지만 알 수 있겠지만 고음 대결에서는 손승연이 우세할 수밖에는 없네요.

 

새로운 시도들과 도전을 해왔던 우혜민와 유성은이 과연 마지막 무대에서 모두를 압도하는 포텐이 터지며 세 번 연속 관객들을 기립시켰던 손승연을 누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네요. 누가 우승을 하든 이미 이들은 노래만으로는 최고라고 인정받은 존재들이지요. 탈락자들마저 아쉬움으로 다가올 정도로 재야의 숨겨진 고수들이 대거 등장했던 '보이스 코리아'는 오디션의 끝판왕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오디션임이 분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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