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1. 10:16

더킹 투하츠, 시청자도 울린 이승기의 눈물 열연이 압권이었다

이승기의 열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항아와 어머니가 클럽 M에 의해 납치되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고 구해내려는 그의 모습은 뭉클함으로 다가왔지요. 더욱 그 과정에서 폭풍같은 오열을 하는 장면은 이승기가 진정 연기자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시청자마저 뭉클하게 만든 이승기의 폭풍오열

 

 

 

 

 

성대한 약혼식까지 하며 그들의 앞날에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았어요. 어렵다는 WOC에서 첫 상대인 미국을 완벽한 믿음과 호흡으로 이겨낸 그들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진짜 적은 미국이나 다른 외세가 아니라 바로 클럽 M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것이 위기를 만드는 이유가 되어 버렸지요.

약혼식까지 마친 상황에서 은규태 비서실장의 선택은 급격한 위협으로 다가왔어요. 더 이상 왕을 속이고 자신의 잘못을 감쌀 수는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은 비서실장은 클럽 M의 요구에 당당하게 맞섰지요. 감히 일개 CEO가 왕위에서 내려오라고 요구를 하는 모습은 황당하기만 하니 말이에요. 비록 그들이 그림자 정부를 자청하며 세계적인 파워를 지닌 존재이기는 하지만 함부로 일국의 왕에게 하야를 독촉할 수는 없는 법이지요.

 

더 이상 클럽 M에 휘둘릴 수는 없다는 은 비서실장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강요했어요. 비서실장의 사직서보다 빠르게 전달된 그들의 메일에는 그동안 자신들과 주고받은 모든 음성파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지요. 왕의 휴가지 행선지부터 이후 자신들과의 대화를 모두 녹음한 파일들이 왕인 재하에게 전달되었고 이로 인해 분노하게 된 재하는 판단력이 흐려지고 말았어요.

 

클럽 M이 이런 내용의 파일을 자신에게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보다 배신감에 치를 떨 수밖에 없는 모습은 재하도 그저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만 인정하게 해주었지요. 자신에게 '사람'이 없다고 충고한 재하를 한 방 먹이기 위해 보낸 비서실장의 배신은 곧 재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었지요.

 

불안함에 떨고 더 이상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김봉구의 반격은 성과를 거두었어요. 더욱 비서실장이 건넨 경고마저 클럽 M을 위한 충성이라고 받아들인 재하는 해외 봉사활동을 나서는 어머니와 항아의 안전에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지요. 비서실장에 반박하는 성격이 강했던 이번 행사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위험으로 빠져들고 말았으니 말이에요.

 

연래 행사이지만 클럽 M의 위협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내전이 끊임이 없고 불안하기만 한 아프리카 행은 막아야만 했어요. 최소한 남과 북의 채널을 가동해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사전 조사라도 있었어야 했지만 재하는 비서실장의 충고가 싫어 세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그들이 봉사활동을 떠나도록 허락했지요. 이미 불안정한 아프리카 국가와 내통해 클럽 M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상황을 만든 그곳에서 대비마마와 항아를 납치하는 대담함을 보인 그들은 진정 악마와 다름없는 존재들이었네요.

 

아프리카의 불안정한 상황과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항아 어머니의 죽음을 듣게 된 대비는 항아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지요.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선왕 대에도 그랬듯 자신을 시어머니나 대비마마가 아닌 친 엄마처럼 대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대비의 마음에 항아는 한없는 행복을 느낄 수밖에는 없었어요. 진정 가족이 되었다는 확신도 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이렇게 행복한 순간 그들은 클럽 M에 의해 납치를 당하고 심지어 대비가 악랄한 살인마인 봉봉에 의해 위협까지 당하는 상황을 맞이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항아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런 항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는 짧은 예고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대반격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항아의 선택은 궁금해지기만 하네요.

 

러브 라인만 생각해보면 재하와 항아에 이어 시경과 재신의 관계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지요. 무뚝뚝하고 강하기만 한 시경의 마음속에는 오직 재신만이 존재하지만 쉽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그는 의외로 매력적이지요. 단 한 번 들려주었던 노래를 완벽하게 기억해 재신에게 들려주는 모습에서 충분히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재신이 장애가 되어서 싫은 것이 아니라 불안한 현 시점에서도 한가롭게 사랑을 논할 수 없다는 이 단단한 남자가 언제 공주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네요.

 

16회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역시 이승기였네요.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선보인 그가 '더킹 투하츠'를 통해 완벽한 연기자 이승기가 되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일거에요. 비록 시청률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드라마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는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는 점이 크게 좌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지요.

 

그저 달달한 로맨스를 다뤘다면 지금보다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었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가 이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호평을 받는 이유는 탁월한 이야기의 힘과 함께 이승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기 때문이지요.

 

하지원은 역시나 하지원답게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공주 역으로 나온 이윤지가 신들린 듯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대단한 매력으로 다가오지요. 왈가닥 공주가 조금씩 공주다운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이나 장애를 가진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는 모습에서 이윤지를 새롭게 볼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웠어요.

 

여기에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로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조정석의 연기 역시 압권이지요. 단단함으로 다가오는 그의 연기는 조정석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여기에 이순재와 윤여정의 농익은 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고 윤제문이 보여주는 광기 역시 흥미로운 연기의 극치였어요.

 

여기에 연기자 출신이 아님에도 조금도 뒤쳐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기의 모습은 대단하네요. 다른 배우들이 연기만을 해온 베테랑들이라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었지만 이승기는 조금도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주었어요. 결코 쉽지 않은 재하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경탄을 하는 것은 당연했지요.

 

더욱 16회에서 보여준 오열하는 연기는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할 정도로 대단한 열연이었어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자 강하기만 했던 그가 가장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폭풍 같은 오열과 함께 상황을 연기해내는 과정은 이승기의 성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었어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경탄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는 '더킹 투하츠'는 단순한 시청률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요.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와 연출의 힘에 대단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하나가 되어 웰 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으니 말이에요. 여기에 이젠 완벽한 연기자로 우뚝 선 이승기의 열연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자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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