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2 저질 붐 짜증 부르는 존재감 막장급 예능의 전형 만든다

연일 계속되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불패2'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저질에 자극을 강요하는 방송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가 없네요. 도대체 왜 시골로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오직 게임만 하는 그들은 정체성도 잃은채 자극과 저질로 점철된 걸 그룹 잔혹사만 만드는 듯하네요.

 

과연 붐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방송 시간대를 청소년들이 자주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옮기며 출연진들을 축소하고 MC 역시 김신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작했어요. 두 남자 MC가 나가고 홀로 남은 붐에게 요구하고 원하는 것은 분명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과거 스튜디오 개그와 진행 방식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는 진부함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네요.

 

 

청소년들이 보는 시간대가 되면서 그들의 정체성이 사라진 것은 더욱 끔찍한 일이 되었어요. 농어촌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말았지요. 그저 남자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모시고 게임을 하는데 정신이 없는 그들은 도대체 왜 그곳으로 갔는지를 알 수가 없게 하네요.

방송 홍보가 필요한 남자 연예인들을 초대해서 남녀 짝지어 게임을 하는 청불2에서 정체성을 확인해 보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아요. 이런 과정에서 절대 약자로 군림한 몇몇 출연진들에 가하는 극단적인 평가와 함께 인격적 모독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네요. 이런 행태를 예능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과연 이런 방식이 무슨 가치를 가지고 재미를 추구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네요.

 

시작과 함께 수지의 신인상 3관왕을 축하하는 것까지는 누구나 예측 가능한 축하였어요. 문제는 수지가 출연한 '건축학개론'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자 자신도 제일 재미있게 본 장면이라며 "나 오줌 마려"라는 발언을 요구하는 모습은 기가 막혔네요. 과연 붐은 이 영화를 보고 그 장면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것일까요? 왜 수지가 이 영화를 통해 국민 첫 사랑이 되었는지에 대해 고민이라도 한 번 해봤을까요?

 

이런 성적이고 자극적인 행태는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지속되지요. 질퍽거리는 논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빈 박스와 의자를 선택해 앉는 과정을 진행하며 그동안 미치도록 집착하던 걸 그룹의 몸무게를 비하하듯 빈 박스가 무너지는 장면을 두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은 황당하기까지 했네요. 이런 집착은 이후 게임에서도 지속적으로 다가왔지요.

 

 

게임만 하며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모내기를 진행한다던 그들은 아주 짧은 시간 모내기 하는 흉내를 내고는 이내 게임에 몰두하며 자신들이 어떤 청불2를 만들 것인지를 명확하게 해주었어요. 농어촌으로 그들이 가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는 방송은 완벽하게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네요. 

 

게임을 위해 모내기를 차용하는 그들에게 과연 농어촌은 무슨 의미일까요? 차라리 스튜디오에서 걸 그룹들을 중심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굳이 농어촌으로 가서 게임을 할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네요. 더욱 시간에 쫓기는 걸 그룹 멤버들을 몇 시간씩 이동해서 고작 하는 것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게임이 전부라는 점에서 무의미함의 연속이 아닐 수 없네요. 

 

정체성을 상실한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이란 자극이 중심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게임을 진행하며 성적인 모욕이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붐의 방송 진행은 싸구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더욱 진행이라는 것이라곤 군 입대 전과 변한 것도 없고 발전도 없이 시끄럽기만 한 모습에서 어수선함만 선사하는 그가 과연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네요.

 

뽕 조작 사건에 이어 소 혀 핥기 등 논란과 함께 장독대 게임에 등장하는 김신영 친구는 왜 등장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자극을 대표하는 그녀의 강압적인 모습이 마치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존재감이라도 되는 듯 부추기며 특별함으로 포장하는 것 역시 씁쓸하기만 하네요.

 

굳이 농어촌으로 갈 필요도 없는 방송이 포맷마저 철저한 게임으로 돌아선 현재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그들의 정착은 무의미해졌고 철저하게 매주 게스트를 초대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프로그램은 점점 시청자들의 마음에서 떠나고 있을 뿐이네요. 청소년들까지 포함된 걸 그룹에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로 조정하고는 자극을 앞세운 게임에 빠져 있는 청불2는 과연 무슨 예능인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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