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07:0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살린 한지민으로 결말은 이미 정해졌다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옥탑방 왕세자'가 마지막 2회를 남겨두고 있네요. 이번 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럽지요. 18회 마지막에 이각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던진 박하로 인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심해지는 듯도 하네요.

 

박하의 희생은 곧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300년 전 세자빈의 죽음으로 상심에 빠져있던 왕세자는 자신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지요. 이상하게도 세자빈이 죽었음에도 궁에서는 사건을 은폐하기에 바빴다는 점에서 왕세자는 은밀하게 수사를 할 수밖에는 없었어요. 그런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진실을 은폐하고 싶어 하는 이들은 자객을 보내고 위기에 처한 그들은 도주를 하다 300년 후 박하의 옥탑방으로 오게 되었어요.

 

이 상황이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사건을 풀기 위해 노력하던 그들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 순간 3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부용의 환생인 박하의 집으로 타임 슬립 한 것은 분명한 의미를 전하고 있었지요.

 

이각과 심복 3인방이 처음 타 임슬립 해 박하의 집에서 거주하던 시점 그들은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세자빈의 환생이라 믿는 세나를 우연히 발견하며 이각은 현재 시점이 과거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지요. 그렇게 그는 자신의 환생인 태용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며 현재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과거 300년 전 자신이 풀고자 노력했던 미스터리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게 되지요. 

 

세나의 악행을 과거에는 들을 수 없었지만 과거와는 모든 것이 달라진 현재 시점에서는 치산을 통해 듣게 되지요. 포악하고 탐욕스러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제 서야 모든 이야기가 들어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지요. 더욱 박하가 다름 아닌 세나의 동생이었던 부용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이각의 확신은 더욱 강력해졌어요. 문제의 핵심은 세나를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박하를 통해 풀어낼 수밖에 없음을 말이지요.

 

왜 자신들이 세나의 집이 아닌 박하의 집으로 왔는지는 그 모든 해결책이 그녀에게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3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그녀의 옥탑방으로 온 이유이지요.

 

박하 곧 부용과 이각의 인연 과거에도 필연으로 맺어질 수 있었지요. 하지만 권력에 대한 욕심이 강했던 부용의 언니로 인해 인두로 얼굴에 상처를 입고 그림자처럼 언니를 보살피며 이각을 곁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이각이 그렇게 아끼던 손수건도 부용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듯 세자빈은 그저 몸만 존재하고 있을 뿐 이각이 진정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 모든 것은 부용이었지요.

 

과거 시점에서는 그런 사실을 알 수가 없었고 세자빈의 죽음으로 인해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 상황에서는 사건의 진실을 포함해 그 무엇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어요. 그런 점에서 그들의 타임슬립은 사건의 진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셈이지요.

 

과거에서는 결코 얻어낼 수 없었던 진실을 30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현대라는 공간의 변화가 곧 진실을 알려주기 시작했어요. 과거 핵심적인 인물들이 현재에도 환생해 살고 있고 묘하게도 유사한 상황들이 현재 시점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지요.

 

더욱 과거 사건의 시작이자 끝이었던 세자빈의 죽음은 현재시점에서는 여회장의 죽음으로 이어졌어요. 이는 곧 과거 죽은 이가 세자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여회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존재가 세나와 태무라는 사실 역시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어요.

 

이복형제인 태무와 과거 세자빈의 환생인 세나가 모든 사건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니 말이지요. 더욱 태무가 태용이 가진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은 과거 자신이 그렇게 쫓겨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권력 암투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이에요.

 

왕세자 이각이 왕이 되는 것은 정해진 일이었지만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무리들은 태무처럼 과거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태무가 과거 사건이 일어나던 시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이각이 다시 300년 전으로 돌아가면 이각의 이복형제로 태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그가 존재할 가능성 역시 농후해요.

 

이각을 죽이기 위해 태무가 차량을 돌진하는 상황과 말을 타고 자객들을 피해 도망하는 상황은 유사성이 많지요. 그리고 이각을 구하기 위해 박하가 뛰어드는 상황은 이각과 심복 3인방이 벼랑을 넘어 다른 곳으로 향하는 순간과 일맥상통해요. 이는 곧 박하의 이런 행동이 이각과 심복 3인방이 300년 전으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이에요.

 

이각과 심복 3인이 조금씩 몸이 사라지기 시작하며 그들이 곧 300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어요. 문제는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인가였는데, 그 신호는 바로 박하의 희생일 수밖에는 없지요. 그녀가 차량에 뛰어들어 이각을 구하는 장면과 과거 말을 타고 적들을 피하던 이각의 모습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점에서 박하의 희생은 곧 그들이 과거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요인이 될 수밖에는 없어요.

 

이각과 심복 3인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들은 미스터리를 풀어내기 쉬워질 수밖에는 없지요. 과거 시점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300년 후 미래 시점에서 충분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각이 진정 사랑했던 이는 세자빈이 아니라 부용이었다는 사실과 세자빈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실체이니 말이지요.

 

이각이 이런 사실 관계를 통해 자신을 밀어내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무리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이지요. 그리고 부용이 세자빈 대신 죽지 않았다면 그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거에요. 현재 시점에서의 변화는 이각의 존재여부와 중요하게 일치하지요.

 

이각이 현재 시점으로 오던 순간 태용이 태무에 의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각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시점 태용이 깨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이에요. 문제는 박하의 생존여부에요. 그 상황을 지켜보던 세나의 행동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과거의 사건 해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오는 문제이기도 하지요.

 

세나가 해 온 행동을 보면 박하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할 듯도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행동을 보면 박하를 대신해 자신을 희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여요. 중요한 것은 박하와 깨어난 태용이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사실이지요. 태무는 모든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되고 깨어난 태용과 박하가 연인이 되어 행복하게 사는 것은 이미 처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옥세자'의 결말은 300년 전 과거나 현재 모두 행복해질 수밖에는 없어요.

 

박유천은 다시 한 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어요.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옥세자'는 박유천 본인에게도 무척이나 의미 있는 작품이 될 듯하네요. 천의 얼굴을 보여준 박유천의 차기 드라마 출연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팬들의 기대는 다음 작품에 쏠리게 될 정도로 연기자로서의 박유천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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