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2. 12:15

안녕하세요 도둑딸이 진정 큰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자기합리화다

공중파 용 화성인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안녕하세요'는 연일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안고 있지요. 지난 번 큰 논란이 되었던 음주운전 상습범의 문제만큼 도둑딸의 문제도 심각하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네요. 간단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는 심각한 중증일 수 있으니 말이지요.

 

아버지의 바람과는 너무 다른 도둑딸의 무감각이 문제다

 

 

 

 

누구나 어린 시절 아버지나 어머니 지갑에 손을 가져가 본 적은 있을 거에요. 대단한 돈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을 사먹는 수준의 돈을 훔친 경험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억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을 거에요.

 

이런 행위는 곧 부모님에게 들통 나고 이는 곧 꾸지람으로 이어지지요. 그 이후 이런 버릇은 사라지고 자신이 행한 행위가 무엇이고 왜 잘못인지에 대한 깨달음 역시 우리가 자라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학습의 하나이지요. 만약 이런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고 희열 혹은 일상으로 굳어지게 된다면 이는 곧 범죄자로 성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깨달음이라는 행위는 무척이나 중요해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지요.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아버지가 딸을 고발하는 형식을 취한 이 방송은 내용을 보면 무슨 일이고 누가 잘못인지는 명확하게 다가오네요.

 

"자취를 하고있는 딸이 1~2주 간격으로 집에 올 때마다 가족들 물건을 훔쳐간다"

 

"진주 목걸이, 새 운동화 등 집 안에서 안 없어지는 물건들이 없다. 재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지갑 안에 둔 2달러 지폐도 바로 없어졌다. 범인은 딸이었다"

 

"선물 받은 전자사전이 없어졌었는데 언니 가방에 이름표까지 붙여진 채로 들어있었다"

 

자취를 하는 딸이 매번 오고 나면 물건이 없어진다는 아버지는 지갑 안에 있는 행운의 지폐부터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다닌다는 점에서 이는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지요. 자신이 홀로 살기에 필요한 물건은 있을 수 있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가져간다면 이는 곧 범죄일 수밖에는 없지요. 가족 간의 문제이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강변할 수도 있지만 가족 간에도 주인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요.

 

문제는 가족들의 물건이라면 부모님 공용 물건, 동생의 물건 상관없이 모두 가져간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오네요. 자신에게 필요하고 자신이 봤을 때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였다는 단순하고 이기적인 발상은 그저 가족에게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가치관은 곧 타인에게도 문제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결혼기념일에 받은 진주목걸이를 가져간 건 실수했다싶긴 하지만 내가 6월이 생일인데 6월 탄생석이 진주다. 내 꺼다 싶어서 가져갔다"

 

딸의 발언이 당혹스러운 것은 바로 이런 부분이지요. 자신의 행동에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다는 점과 자기 합리화에 능하다는 것이에요. 결혼기념일 받은 중요한 목걸이를 가져가고서도 반성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가져간 것은 범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부모 자식 관계이기에 신고를 안 한 것이지만 이는 분명 절도라고 볼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에요.

 

아버지가 경찰이 아닌 방송을 통해 딸의 행동을 공개한 것은 그저 재미를 위함이 아닌 웃으며 문제를 풀고 싶은 욕심이었을 듯하네요. 방송에 나올 정도라면 이 문제 대해 얼마나 자주 딸에게 이야기를 했을까요? 딸이 방송에서도 이 정도로 자신을 합리화할 정도라면 가족들 간에 나온 이야기는 이보다 더 노골적으로 오갔을 것은 분명해 보이니 말이에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고 방송을 위해 꾸며진 내용이 아니라면 딸의 행동은 황당하기만 하네요.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것을 다른 가족이 가져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네요. 아버지가 딸을 향 해 "내 것 만큼 남의 것도 중요한 법"이라 말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물건은 철저하게 방어하면서 남의 물건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네요.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점점 일상이 되어 버린다면, 가족이 아닌 타인의 물건을 탐내지 못할 것이라 누가 장담할 까요? 그저 가족이니 그랬지 타인에게도 그렇겠느냐는 것은 단순함일 뿐이지요. 이미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가치관이 철저하게 자기 합리화로 맞춰져 있는데 어느 순간 가족 이외의 물건 역시 그런 범주에 들어서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지요.

 

이런 문제를 언급하고 방송으로 내보낸 것은 아버지나 방송사 모두 이런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었을 거에요. 그럼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딸의 모습은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방송을 본 후 스스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게 되네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딸이 이번 기회에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아버지나 '안녕하세요'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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