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 07:04

KBS 드림 콘서트 비스트 통편집 논란, 뷰티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

비스트 팬들이 화가 났네요. 지난 5월 12일 방송되었던 '2012 드림 콘서트' 녹화 방송이 논란이 되었네요. 5월 30일 KBS를 통해 방송된 내용이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비스트가 통편집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당했기 때문이에요.

 

KBS는 어설픈 변명이 더 문제다, 최소한 진정성 있는 사과라도 해라 

 

 

 

연제협이 주체가 되어 진행된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2 드림콘서트'는 국내 아이돌 20개 팀이 출연한 성대한 행사였어요. 벌써 18회 동안 진행이 되었으니 그만큼 연륜과 전통성에서 인정받은 행사라고 할 수가 있겠지요. 케이팝이 주목을 받고 있기에 이 행사가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서비스가 되는 것은 당연했어요.

 

보이프렌드를 시작으로 에이핑크, 동방신기, 소녀시대, 2PM, 2AM, 엠블랙, 씨스타, 시크릿, 비스트, 포미닛, 인피니트, 틴탑, 티아라, 카라, 제국의아이들, 다비치, 비원에이포 등 많은 아이돌들이 총출연한 드림콘서트에 전국에서 5만여 팬들이 참여했다고 하니 대단한 행사가 아닐 수 없지요. 

 

  

아이돌 가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행사장에 함께 하지 못한 팬들에게 KBS의 방송은 반가울 수밖에는 없었을 거에요. 그 방송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공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니 말이지요. KBS 역시 아이돌 특수를 노리고 '2012 드림 콘서트'를 방송한 것은 당연하지요. 아이돌이 출연하는 방송만으로도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방송을 본다는 점에서 KBS로서도 이 방송은 중요했을 거에요.

 

마치 경쟁적으로 아이돌들을 출연시키거나 그들을 이용해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방송국들이 아이돌들에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명확하지요. 이런 행위를 통해 아이돌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지고 그들 역시 소기의 성과를 올린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전략으로서 좋은 전략이었지요.

 

이런 좋은 행사에서 왜 문제가 되었느냐는 방송으로 전국에 송출하면서 편집의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지요. 다른 이도 아닌 비스트의 출연 분을 광고를 이유로 완전하게 방송을 내보내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어요. 왜 하필 비스트였을까? 소녀시대나 동방신기라면 과연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가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통편집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두 곡씩 불렀지만 방송에는 한 곡씩만 내보내기로 사전에 소속사들과 합의했다"

 

"방송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스포츠 경기를 예로 들어도 방송 시간이 초과된다면 중간에 끊기는 경우랑 같은 것이다. 팬 분들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

 

연제협과 KBS가 순서를 정하면서 1부 마지막으로 비스트를 선정했는지 편집 과정에서 편의상 비스트를 이용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만약 합의하에 정리된 순서였다면 연제협 역시 강력하게 이 문제에 대해 KBS에게 항의를 해야 하지요. 연제협이라는 단체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서로 모인 연합체라는 점에서 그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부당한 행위를 받는 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도 그들의 임무일 테니 말이에요.

문제는 KBS의 행태이지요. 이런 부당함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KBS만이 아니라 공중파 방송들이 가지는 이기심이 부당한 상황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문제이지요. 가장 지독하게 당하고 있는 팀이 JYJ이지요. SM이라는 거대한 파워는 연제협을 움직이고 이를 통해 방송국마저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은 상황은 황당하기까지 하지요. 자신들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소속 가수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은 기획사를 망하게 만드는 나쁜 짓이라 규정하는 황당한 논리는 누가 봐도 웃기는 짓이 아닐 수 없지요. 

 

 

제주7대경관선정과 관련된 축하공연도 바로 전에 SM 가수들로 인해 취소되고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피날레 공연도 엉터리 화면과 엉망인 음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KBS는 이제는 비스트 팬들을 우롱하는 일까지 만들어냈네요.

 

비스트가 2009년 첫 앨범을 발매했으니 이제 4년 차가 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임은 분명하지요. 단순히 연차가 오래되어서가 아니라 최근 그들의 활약은 그 어떤 그룹들과 비교해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라 부르는 것이 당연하니 말이지요. 그런 그룹이 등장한 장면을 광고를 내보내는 시간이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짤라 버리는 행위는 황당함 그 이상이지요.

 

만약 그들이 소녀시대나 동방신기를 그런 식으로 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그럴 거라고 상상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말이지요. SM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그런 일은 없겠지요. 어설픈 인터뷰나 불꽃 놀이를 방송에 내보내지 않고 시간 조절만 했어도 비스트가 잘리는 일은 없었겠지요.

더욱 황당한 것은 KBS의 변명이었어요. 비스트의 음악이 짤린 이유를 스포츠 경기에서 방송 시간이 초과되면 중간에 끊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 변명이라고 내놓는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이지요. 스포츠 경기의 경우 하이라이트가 아니라면 실시간 중계일 텐데 이 방송이 실시간 생방송이었나요? 충분히 편집을 통해 살릴 수 있는 것은 다 살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녹화 방송이었지요. 그런 점에서 그들이 내세운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은 비스트나 비스트 팬들(뷰티)을 우롱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지요.

 

가수들의 공연, 그것도 녹화 방송을 긴 시간 진행되는 스포츠에 비교하는 것도 우습지요. 더욱 실시간으로 진행되어 어쩔 수 없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고, 녹화 방송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편집을 하고서도 고작 변명이 이 정도라면 비스트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지요. 

 

어차피 SM, JYP, YG 정도나 눈치를 보고 다른 작은 기획사 정도는 우습게 봐도 상관없다는 오만함이 가득 담긴 편집이었고, 변명이었네요. 변명이라도 그럴 듯하게 했다면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변명에서 드러나는 오만함은 그들이 거대 기획사 3곳을 제외하고 다른 기획사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 잘 드러난 부분이 아닐 수 없네요. 팬 여부를 떠나서 이런 부당함은 사라져야만 하겠지요.

 

가수들은 그 무대에 올라 3, 4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을 위해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내지요. 녹화 방송을 편집하면서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이런 식으로 취급한다는 것은 비스트만을 무시한 것이거나, 아이돌을 상품으로는 생각하지만 가수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지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패악 질을 하는 것이라면 그 못된 버릇은 이제 버려야 할 거에요. 대한민국 연예계가 거대 기획사 3곳만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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