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3. 12:03

청춘불패2가 아니라 수지불패로 불려야 하는 이유

끝없는 추락을 하는 '청춘불패2'가 이제는 '수지불패'로 제목을 바꿔야 할 듯하네요. 무의미하고 재미도 없는 예능이 이제는 수지 한 명에게 목을 걸고 있는 형국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이돌 여섯 명을 전면에 내세워 인기 몰이에 집중했지만 해외 활동으로 4명이 한꺼번에 빠진 '청불2'는 존립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했네요. 

 

수지바라기만으로 프로그램을 유지할 생각인가?

 

 

 

 

 

수지의 인기가 높은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청불2'를 보는 이유 역시 수지 때문이라는 사실 역시 부정하기 힘든 현실이에요. 그럼에도 '청불2' 제작진이라면 흔들림 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야만 했지요. 하지만 제작진마저 멘붕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제 '청불2'는 '수지불패'로 이름을 바꿔야 할 듯하네요.

 

여섯 명의 아이돌 중 수지와 예원을 제외한 4명이 해외 공연으로 인해 빠진 상황은 당혹스럽기만 했네요. 기본적인 출연진마저 구성이 안 되는 상황에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지속될 가능성이나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니 말이에요. 시즌1이 많은 관심에도 폐지를 해야만 했던 이유가 출연진이 너무 바빠 정상적인 촬영이 힘들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시즌2 역시 오래 갈 수 없는 문제를 드러낸 셈이네요.

 

  

수지와 예원이 남은 상황에서 초대된 여섯 명의 남자 극단적으로 수지를 선택하는 상황은 자연스러웠지요. 그나마 개그맨인 박휘순이 예원을 선택한 것이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선택을 강요한 제작진의 의도가 한심하고 저급하기만 하네요.

 

붐은 가장 만만한 예원을 상대로 놀리는 것이 하나의 틀이 되었지요. 물론 예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잡고 이 프로그램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말이에요. 새롭고 재미있는 상황들도 어촌에서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특징조차 사라진 이 어처구니없는 예능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어 보이기만 하네요.

 

걸 그룹 멤버들을 모아놓아도 5%를 못 넘는 시청률은 조만간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상승할 가능성은 적어보이니 말이에요. 시청자들의 비난이 높아지자 게임에만 몰두하던 그들이 어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마저 게임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시즌1보다 터무니없이 무능한 예능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네요.

 

아이돌들이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농촌의 일을 통해 신선한 노동의 대가와 건강한 땀이 주는 의미를 느끼게 해주던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과연 무엇을 위한 방송인지 알 수 없게만 하네요. 그들이 채우는 시간의 대부분은 무의미한 게임의 연속이고 그런 게임마저 재미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왜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니 말이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채널을 고정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참기 힘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의 현실은 곧 제작진들의 무능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밖에는 없겠지요. 천박함으로 뭉쳐진 제작진들의 무기력하고 무능한 예능 만들기는 그저 형식적인 게임에만 집착할 뿐 프로그램의 의미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네요.

 

출연진들이 대거 불참해 갑자기 초대한 여섯 명의 남자들이 제작진들이 요구한 편 가르기에 수지를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지요. 이런 선택을 강요해 예원을 궁지로 몰아넣고 이런 상황을 즐기는 가학적인 모습을 요구한 제작진이 문제이지 수지바라기가 되어버린 남자 게스트들이 문제는 아니겠지요.

 

기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채 홀로 예능에 나와 고군분투하고 있는 예원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자연스럽지요. 그에 반해 승승장구하며 연일 관심의 중심이 되고 있는 수지를 상대로 편 가르기를 요구한 제작진들은 정말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네요. 이후 진행된 게임에서도 철저하게 수지바라기가 되어 수지를 위한 예능 찍기에 여념이 없던 '청불2'는 그저 '수지불패'일 뿐이었네요.

 

철저하게 수지를 위한 수지에 의한 수지의 청불2를 찍어버린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도 없는 제작진들은 게임으로 인해 만들어진 얼굴에 그려진 벌칙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는 상황은 당혹스럽기만 했네요. 뻘에 나갔다 돌아와 실내에서 뭔가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진행된 이야기는 당혹스럽기만 하지요.

 

진행된 게임이 방송으로 내보내기 힘들었다면 자막으로라도 처리를 해야 했음에도 아무런 배려도 없이 자신들이 정해놓은 순서 소화하기에 바쁜 제작진들은 참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항아리 게임에 필이 꽂힌 제작진들로 인해 끊임없이 게임에만 몰두하는 이 프로그램이 과연 왜 어촌으로 갔는지 그리고 왜 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게 하네요.

 

오직 수지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그녀를 전면에 내세워 '수지불패'로 만들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쏠림은 곧 몰락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청불2'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네요. 제작진들 역시 자신들이 찍은 프로그램 편집을 하면서 부끄럽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니 지속적으로 이런 방송을 만드는 것이겠지만 말이에요. 도대체 왜? 라는 생각만 하게 하는 '청불2'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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