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4. 07:42

김희철 같은 개념돌이 필요하다

아이돌 전성시대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아이돌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 간의 다툼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쟁으로 이어지곤 하지요. 이는 단순히 팬들 간의 다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팬을 보호한다는 미명아래 말도 안 되는 악플러를 자청하는 경우들도 흔하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김희철의 트위터가 특별하게 주목받고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그가 슈퍼주니어 멤버이기 때문이지요.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고 하는 슈주 멤버의 말은 그만큼 파급력이 클 수밖에는 없지요. 물론 이런 말조차도 누군가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겠지요.

트위터가 어느 사이 언론을 대신하는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면 어린 팬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글은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요. 김희철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으로 보여 지지만 악플러들은 이를 통해 본질과는 달리 새로운 논란으로 부추길 가능성이 있기에 전략적으로는 아쉽게 다가오지요.

"주둥이는 침묵인데 손가락은 초고속이야. 밖에선 발라든데 방에선 데쓰메탈이야"
"손에 칼을 쥐고 있으면서 남이 쓴글에 쯧쯧 거리며 혀를 차. '우리 오빠'와 '저XX'의 차이점. 악마로 만들었다가 천사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
"누구를 지키기 위한 마음은 땡큐. 그렇다고 남을 까는건 X큐. 아 요즘 랩에 꽂혔더니 라임 짜고있네ㅋㅋ. 내 팬이 좋으면 니 팬도 좋은거고 내 연예인 까이는거 아픈거 알면 남 연예인 까이는거 아픈것도 좀 알고"
"이런 팬 저런 팬 '다 내 팬이야!'하고 감싸면 좋겠지만 난 크린랩이 아니라 다 감싸줄 씀씀이도 안되고 적어도 남 까면서 나 띄우는 건 내 팬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킬 건 지키며 즐기자"


거친 표현이지만 악플러들의 이중성에 대한 직접적이며 시원한 표현이었어요. 당당하게 이야기하기보다 숨어서 익명성을 무기로 함부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악플러들의 모습이지요. 더욱 블로그 등 인터넷 상의 글들이 일반화되면서 악플은 기본이 되었지요.

밖에서는 발라드인데 방에서는 데쓰메탈이라는 표현은 자신을 드러내는 상황에서는 작한데 남들이 자신을 볼 일 없는 방안에서는 그 악마 성을 모두 들어내는 존재라는 것이죠. 마치 최근 개봉된 '악마를 보았다'가 생각나는 이 표현은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오지요.

편향된 팬덤에 대한 지적 역시 촌철살인처럼 작성이 되었지요. 오빠와 욕설의 차이는 자신을 드러내는 문제이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면 오빠가 되고 좋아하지 않는 스타는 욕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단순하고 치졸할 뿐이지요.  

이런 팬 저런 팬 모두 자신의 팬이라 감싸주고 싶지만,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는 말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이기적인 팬 심으로 인해 논란을 부채질하고 이를 통해 악플러가 되어가는 그들을 자신의 팬이라 감싸준다는 것은 자신 역시 악플러와 다름없음이니 말이지요. 

때론 두리 뭉실한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개진하고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필요가 있어요. 더욱 극단적인 상황들을 만드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들이 어긋난 팬 심을 지적하는 것은 중요하니 말이지요.

그 어느 권력자들보다 대단한 권력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최근의 모습이지요. 몇몇 스타들은 그런 지위를 악용하는 경우들도 흔하지요. 팬들을 마치 종 부리듯 하고 팬을 철저하게 자신의 인기와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고만 하는 경우들이 흔한 상황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는 발언들은 쉬운 것이 아니에요.

김희철의 본심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지 않기에 그의 말과 행동이 또는 본심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가 건네는 글 안에 어린 팬들에게 장난스럽게 본심을 던지는 이야기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말은 편한 동생에게 전하는 형식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그 누구보다 절절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런 스타들의 자기 발언들이 늘어간다면 자신만이 아닌 타인들을 존중해주는 모습들이 더욱 확산되겠지요. 캠페인으로 진행되는 악플 방지보다도 영향력 있는 스타들의 이야기가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기에 개념이 충만한 발언들이 지속되어 어긋난 연예계의 문화들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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