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7. 07:04

JYJ 예능 불가가 외압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 이유

최근 방송된 '놀러와'로 인해 새삼스럽게 JYJ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네요. JYJ가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에 출연할 수 없는 이유는 이미 거대 기획사와 연제협, 문산연 등이 공문 등을 통해 JYJ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임을 모르는 일들은 없지요. 

 

법마저 무시하는 그들에게 외압이 없었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

 

 

 

CJ를 상대로 힘 싸움을 벌였던 SM의 이야기를 모르는 이들은 없을 거에요. 자신들에게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이유로 2년이 넘게 CJ가 가지고 있는 케이블 방송에 자사 아이돌들을 출연시키지 않은 것은 유명하지요.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대처하겠다는 본보기를 보여주었으니 말이지요. 

 

CJ 케이블 채널에 SM 아이돌들이 본격적으로 출연을 하게 된 계기 역시, JYJ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그들의 출연을 막기 위한 딜Deal이 아니었느냐는 의견들을 내기도 했지요. 문건으로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를 제시해서 증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견들이 나올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을 설명할 길은 그리 많지는 않지요.

 

케이블이라는 매체를 통해 거대 기획사가 마음먹으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는 중요하게 다가왔지요. 이후 같은 일을 하는 기획사들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방송사를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고, 방송사로서는 기획사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한 사건이었지요. 결과적으로 CJ와 SM의 대립은 거대 기획사들이 방송사와의 알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과도 같은 것이었어요.

 

소위 덩어리가 큰 기획사들만 모여 마치 메이저리그를 꾸미듯 자기들만의 연합체를 만들어 그 힘을 더욱 크게 만들어나간다는 사실은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될 거에요. 각자 서로 다른 꼼수를 가진 제작자들이 넓은 의미로 만들어진 연제협이나 문산연과는 달리, KMP 홀딩스의 경우 소위 말하는 3대 기획사를 포함해 스타제국, 미디어라인, 캔, 뮤직팩토리 들이 뭉쳐 만든 이들의 거대화가 케이 팝을 위해 모였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 거대한 파워를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지요.

 

이미 '성균관 스캔들' 음원과 관련해 JYJ가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음원 유통을 시키지 말라고 강요하는 일까지 있을 정도로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대외적인 목적은 아이돌 기획사들이 힘을 모아 좀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케이팝을 알리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와 다를 바가 없지요.

 

"KMP 홀딩스(SM·YG·JYP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로부터 <성스> OST를 유통할 경우 KMP홀딩스 소속 가수의 음원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

 

지난 2010년 시사인이 보도한 내용만 봐도 그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지요. 물론 이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이 이야기를 했듯,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해 좀 더 효과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겠지만 '시사인'의 보도처럼 그들의 이익을 위해 강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음이 분명하지요.

 

그들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득을 얻기 위한 행위를 하는 사기업들이기에 최대한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최소한의 상도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들의 행위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고 볼 수밖에는 없지요.

 

 

카라 논란이 일어났을 때 연제협 소속이자 기획사 사장이 직접 나서서 기획사의 입장만 대변하며 연예인들을 비하하는 발언들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지요. 키워줬더니 이제 크니까 배신을 한다는 식의 시각은 그들이 왜 모여 있고 무엇을 위함인지가 명확하지요.

 

누구도 기획사들이 노력을 하고 이를 통해 꿈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부정하지 않지요. 그렇다고 모든 것들이 기획사들의 몫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 역시 명확하지요.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이들이 존재(그들의 노력까지 함께 한)하지 않는다면 기획사 역시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기획사가 무조건 우위에 존재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 존재라는 식의 강요는 황당할 뿐이지요.

 

JYJ가 방송에 출연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대 기획사와의 계약 관계 문제가 불거지며 나온 논란이었지요. 그들이 제시한 논쟁의 시작은 결과적으로 공정위에서 표준 계약서를 일반화 하도록 만들었고, 거대 기획사들의 소속 연예인들에게 가해졌던 장기 계약의 문제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변하게 되었지요.

 

만약 JYJ가 문제재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슈퍼 갑의 지위를 가지고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지요. JYJ로 인해 기획사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많은 줄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그들의 분노가 JYJ에게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네요.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한 외압이 작용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과거처럼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흔적을 남기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 달라졌을 뿐 과거나 지금이나 거대 기획사들의 행위는 동일할 뿐이에요.

 

파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욕심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고 이런 상황은 극단적으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에 용이한 그룹별로 뭉치게 만들고 이는 곧 자신들의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기 마련이지요.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공공의 적처럼 되어버린 JYJ는 그래서 여전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운명을 대표해서 짊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JYJ를 굴복시키지 않으면 제 2, 3의 JYJ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이들이 망하거나 해체 혹은 철저하게 굴욕적인 방식으로 과거 소속사에 용서를 빌기를 바라겠지요. 그것만이 모든 것들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JYJ의 활동과 팬들의 지원과 응원은 흥미롭기만 하지요.

 

비록 예능과 음악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드라마와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과거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요. 여기에 월드 투어를 최초로 시작하며 그 범주를 대한민국만이 아닌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부당한 행위는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네요.

 

"외압은 없었다"

 

"프로그램 성격이나 방송 분량, 갑작스런 내용 변경 등 방송의 특수성으로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상황"

 

위 내용은 방송 출연이 불가해진 상황에 방송사에서 밝히는 고정적인 변명들이에요. 이 변명들이 곧 예능 불가가 곧 외압의 결과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셈이지요. 그들의 변명을 보면 초창기 과거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혀왔지만 법원의 판결이후 이 변명이 사라지고 방송 분량이나 갑작스런 변경 등의 이유로 바뀐 것은 웃기기만 하지요.

 

한 두 방송도 아닌 상황에서 모든 방송사들이 동일한 이유로 그들의 출연이 불가하다는 것은 방송사들의 편성이나 제작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밝히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외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JYJ의 출연이 허락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거나 말입니다. 과연 무슨 이유로 그들은 모두 누군가 제시한 매뉴얼처럼 비슷한 이유로 JYJ의 방송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요?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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