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12:03

이연희 연기력 논란이 유령의 재미와 소간지마저 힘겹게 한다

반전에 반전을 가하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유령'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네요. 물론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도 되기 전부터 이연희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요. 다 좋은데 문제는 이연희라는 이야기들이 대세를 이루었으니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4회가 진행되는 동안 유일한 약점이 이연희라는 사실은 '유령'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네요.

 

탄탄한 이야기를 받쳐줄 연기력 부족. 이연희 선택은 무엇을 위함이었나?

 

 

 

 

이연희는 그동안 참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지요. 시작부터 발 연기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거대 기획사 소속이라는 프리미엄이 크게 좌우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만약 다른 배우였다면 기회를 끊임없이 가져갈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연희는 어떤 측면에서는 축복받은 존재이지요.

 

문제는 이런 기획사 도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는 사실이에요. 이미 최근작인 기획사 드라마인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도 그녀의 무기력한 연기가 도마 위에 올랐었는데 다시 한 번 중요한 배역을 차지한 것은 기획사의 입김이 좌우했다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할 수가 없지요.

 

 

'유령'이라는 작품은 탄탄한 이야기만큼이나 이런 상황을 잘 전달해줄 배우들의 역할이 중요해요. 그렇기에 소지섭의 연기에 많은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도 1인 2역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을 완벽에 가깝고 소화해주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소지섭의 극중 라이벌로 등장하는 곽도원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존재인 곽도원이 이렇게 시작과 함께 호평을 받은 이유는 그가 보여준 연기력 때문이지요. 다양한 영화들에 조연으로 출연해왔던 그가 안방극장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단번에 알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보여주는 권혁주라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기 때문이지요.

 

유명한 해커에서 경찰청의 핵심 두뇌인 김우현으로 변신해 1인 2역을 하는 소지섭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지요. 소간지가 단순히 슈트발이 주는 매력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연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다는 점에서 그의 연기력은 흠잡을 곳이 없네요.

 

이렇듯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김우현과 권혁주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균형을 잡고 4회 마지막에 등장한 범인 조현민으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시청자들이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연희가 맡고 있는 유강미라는 존재이지요.

 

유강미라는 존재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극중에서 김우현의 1인 2역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이에요. 더욱 뛰어난 외모에 탁월한 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존재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녀의 역할은 김우현이나 곽혁주, 그리고 조현민 못지않게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매 사건마다 등장할 수밖에 없고 김우현과 권혁주 사이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도 그녀의 역할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김은희 작가의 전작인 '싸인'에서 열연한 고다경 역할의 김아중만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연희의 연기력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지요.

 

'싸인'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야기의 재미만이 아니라 등장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한 연기자들 덕분이기도 하지요. 박신양과 전광렬이라는 절대적인 존재감 사이에 김아중이라는 여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유령'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연희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는 없지요.

 

김아중의 완벽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과 달리, 이연희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집중적인 지적을 받고 있지요. 여전히 국어책 읽는 듯한 대사 톤이나 감정 기복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표정 연기까지 과연 그녀가 그렇게 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요.

 

극중 김우현을 짝사랑하는 존재이자 중요한 사건 해결자라는 점에서 이연희의 연기는 중요하게 다가오지요. 그녀가 얼마나 효과적인 연기를 해주느냐에 따라 극의 분위기와 재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녀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역시나 최악의 연기력으로 모두를 실망시키고 말았네요.

 

그녀보다는 기영의 밑에서 기자로 일하던 최승연 역의 송하윤의 연기가 더욱 흥미롭다는 점에서 이후 그녀의 연기 분량이 더욱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4회 죽음 직전에 살아나면서 김우현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기 시작한 그녀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건 속에서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중요하지요.

 

유강미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부여받고도 무표정한 단일 표정과 국어책 발음으로 일관하는 이연희와 달리, 리얼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최승연 역의 송하윤이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그녀의 연기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겠지요.

 

현재 보여 지는 이연희의 연기는 시간이 흐른다고 갑자기 좋아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지요. 짧지만 강력한 표정 연기와 긴박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사들을 통해 극적인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 하는 유강미로서 이연희는 낙제점을 면할 수는 없어 보이네요.

 

'싸인'으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올려놓았던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과 소지섭의 주연 작이어서 큰 관심을 받았던 '유령'은 여주인공인 이연희로 인해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네요. 분명 이연희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 텐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그녀의 연기력으로 인해 이미 많은 시청자들은 그녀의 역할 분량과 대사 처리를 자막으로 해달라고 요구할 정도이지요.

 

'유령'은 현재까지 진행된 4회 분량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에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 여주인공인 이연희로 인해 대박이 터져야 할 드라마가 주춤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기만 하네요. 왜 이연희를 여주인공으로 선택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여주인공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네요.

 

과연 제작진이자 당사자인 이연희는 스스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그 해법이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연기력만이 답이 될 텐데 과연 그 해법을 스스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설마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연출자나 이연희 본인만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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